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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 파고들기

'물들다'의 합성방식(고성환 선생님 게시판에서)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07.09.14|조회수1,168 목록 댓글 5

어떤 학우의 질문에 답하신 내용이 마침 합성어에 관한 내용이고

저도 궁금해하던 거라 이곳에 옮깁니다.

 

질문

합성어의 유형에는 의미에 따라 1. 어근끼리 대등하거나 2. 한쪽이 수식하거나 3. 두어근이 완전히 하나로 융합되는 경우 3가지가 있는데...

그 예로 --> '물들다 , 그늘지다' 는 대등이라고 하는데  잘 이해가 안 됩니다..왜 그런지..

 '물'은 물이고, '들다'란 물빛이 물건에 스며오르다 라는 뜻인데 그럼 들긴 드는데 물이 들다 라고 해서 수식이라고 얼핏 생각할 수도 있다고 그냥 생각 되고

 ' 그늘' 은 그늘이고 '지다'는 그늘이 생기거나 큰 비로 물이 많게 되다 라는 뜻인데 그럼 그늘지다가 대등 합성어라고 하는데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쉬운 문제지만...확실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 신작로, 가로수'는 어떤 유형의 합성어 입니까?

 

답변

3) '물들다', '그늘지다'는 의미상 '물이 들다', '그늘이 지다'라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물'과 '들다', '그늘'과 '지다'가 대등한 관계가 됩니다. 들기는 드는데 물이 든 것이고, 지기는 지는데 그늘이 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식이 아니냐 하는 생각도 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것은 수식이 아닙니다. 수식을 이렇게 보게 되면 '철수가 사과를 먹었다'에서 주어인 '철수가'와 목적어인 '사과를'이 모두 '먹었다'를 수식하는 것이라고 해야 합니다. 먹기는 먹었는데 '사과를' 먹었고, '철수가' 먹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주어나 목적어가 서술어를 수식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물들다', '그늘지다'는 '물'과 '들다', '그늘'과 '지다'가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이기 때문에 대등이라고 하게 됩니다.

'신작로'는 '새로 만든 길'이고, '가로수'는 '길가에 심어 놓은 나무'로서 ''신작'과 '가로'가 각각 '로'와 '수'를 수식하는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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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꼬리(정은주) | 작성시간 07.09.27 그렇군요. 자료 잘 봤습니다. 3번. 두 어근이 하나로 융합되는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국밥, 새벽잠, 손바닥'의 예가 그것인가요? 이것은 명사로만 결합되었는데...
  • 답댓글 작성자박우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9.27 '국'과 '밥'은 각각 명사이지만 합성어 '국밥'의 어근이기도 합니다.//합성어를 분류하는 방식은 학자마다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두 어근이 하나로 융합되는 경우란 아마도 융합합성어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밤낮'이 대표적인 예인데 그 뜻이 '밤+낮'이 아니라 '매일, 늘'이라는 새로운 뜻으로 융합이 된 것이죠. 물론 이와 다른 분류방식도 있고 이 세 가지에 해당되지 않는 합성어들도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정꼬리(정은주) | 작성시간 07.09.28 네...융합합성어...@@ 배워가는 것보다 배워야 할 것들이 먼저 쌓이는 느낌...ㅠㅠ
  • 작성자최정미(겨울아이) | 작성시간 09.10.12 한글이 어렵네요.. 그냥 보기엔 쉬운 듯해도 .. 아마 영어보다 예의를 차리는 문법이라서 그런가?? 잘 배우고 갑니다..^^
  • 작성자속리산 | 작성시간 12.04.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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