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과 띄어쓰기) '-보다'와 '보다'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05.06.05|조회수511 목록 댓글 0

 하나는 조사이고 하나는 부사이다.

당연히 조사는 붙여써야 한다.

한 학우의 논문 중에서 예문을 들어보자.


작자의 주관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도 역사소설이라기 보다 사회소설에 가깝다.

일단 밑줄 친 곳은 붙여써야 한다. 여기서 '-보다'는 조사이다.

띄어쓰면 부사인 셈이고 부사어는 문장의 주성분이 아니니

생략해도 말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위 예문에서 '보다'를 빼버리면 말이 안된다.

사전을 꼼꼼히 살펴보자.


보다04

「조」(체언 뒤에 붙어) 앞말이 비교의 기준이 되는 점의 뜻을 갖는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내가 너보다 크다./그는 누구보다도 걸음이 빠르다./그는 나보다 두 살 위이다./

걸음발이 누구보다 빠른 여삼은 아침 새때도 못 되어 남문 앞에 당도하였다.≪유현종, 들불≫/


보다02

「부」어떤 수준에 비하여 한층 더. ¶보다 높게/보다 빠르게 뛰다/

그것은 서로 보다 나아지려는 연인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보살핌이었다.≪최인훈, 광장≫

당연한 얘기지만 조사는 그 앞 체언과 관계하고

부사는 뒤에 오는 용언을 수식한다.

조사의 속성을 가졌는지 부사의 성질을 가졌는지 따져볼 일이다.
앞말이 아무리 길어도 어떤 헷갈림이 우리를 유혹해도...

또 다른 예)

보다 못한 우진은 죽기보다 싫은 수영을 하던 중 보다 깊은 바다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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