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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조사이고 하나는 부사이다. 당연히 조사는 붙여써야 한다. 한 학우의 논문 중에서 예문을 들어보자. 작자의 주관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도 역사소설이라기 보다 사회소설에 가깝다.
일단 밑줄 친 곳은 붙여써야 한다. 여기서 '-보다'는 조사이다. 띄어쓰면 부사인 셈이고 부사어는 문장의 주성분이 아니니 생략해도 말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위 예문에서 '보다'를 빼버리면 말이 안된다. 사전을 꼼꼼히 살펴보자. 보다04 「조」(체언 뒤에 붙어) 앞말이 비교의 기준이 되는 점의 뜻을 갖는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내가 너보다 크다./그는 누구보다도 걸음이 빠르다./그는 나보다 두 살 위이다./ 걸음발이 누구보다 빠른 여삼은 아침 새때도 못 되어 남문 앞에 당도하였다.≪유현종, 들불≫/ 보다02 「부」어떤 수준에 비하여 한층 더. ¶보다 높게/보다 빠르게 뛰다/ 그것은 서로 보다 나아지려는 연인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보살핌이었다.≪최인훈, 광장≫
당연한 얘기지만 조사는 그 앞 체언과 관계하고 부사는 뒤에 오는 용언을 수식한다. 조사의 속성을 가졌는지 부사의 성질을 가졌는지 따져볼 일이다.
또 다른 예) 보다 못한 우진은 죽기보다 싫은 수영을 하던 중 보다 깊은 바다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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