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높임 '시'의 쓰임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05.07.13|조회수381 목록 댓글 0

예전에 국립국어원에 질문했던 것입니다.

1. 아버지는 훈련하는 내 모습을 보기 위해

매일같이 연습장에 들르는 것을 낙으로 삼으셨다.
2.아버지께서는 훈련하는 내 모습을 보시기 위해
매일같이 연습장에 들르시는 것을 낙으로 삼으셨다.
3.아버지는 점심을 드셨고 어머니는 점심을 거르셨다.

주절과 종속절의 주어가 일치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주체 높임의 ‘-시-’는
주절의 서술어에만 결합시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문장에서
‘보기’와 ‘들르는’에 ‘-시-’를 넣어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비록 높여야 할 인물이지만
항상 높임의 조사 ‘께서’를 결합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국어의 높임법은 높여야 할 인물에 대해서
반드시 실현되어야만 하는 문법적 절차가 아닙니다.
화자의 의도에 따라서 실현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실현되더라도 높임의 정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버지’와 ‘어머니’ 다음에
모두 ‘께서’를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붙이지 않아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