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하다'는 대개 다음의 세 가지 의미 영역으로 나뉠 수 있다.
(기름이 군량이 힘이) 다하다 - 떨어지다 : 자동사
(겨울이 방학이 수명이 목숨이) 다하다 - 끝나다 : 자동사
(최선을, 전력을, 정성을) 다하다. - 쏟아붓다 : 타동사
그런데 여기서 이미 문제는 끝난다.
'다하다'는 한 단어이기 때문에 위의 예문들에서 '다'를 빼버리면 말이 안된다.
기름이 하다/ 힘이 하다/ 겨울이 하다/ 목숨이 하다/ 최선을 하다/????
아예 문법적으로도 어긋나는 비문(非文)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띄어쓰는 '다 하다'는 상황이 다르다.
일단 띄어쓴다는 말은 이 말이 두 단어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즉 '다'는 '모두 전부' 등을 뜻하는 부사이고
'하다'는 대개 '끝내다 마치다' 등을 뜻하는 타동사이다.
(숙제를 일을 공부를 요리를) 다 하다.
이 경우 '다'가 부사이기 때문에 생략해도 말이 된다.
문법적으로 아무 지장이 없다.
결론
'다'를 빼서 말이 되면 띄어쓰는 두 단어이고
'다'를 빼서 말이 안 되면 붙여쓰는 한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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