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하다'와 '다 하다'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05.11.08|조회수1,831 목록 댓글 2

'다하다'는 대개 다음의 세 가지 의미 영역으로 나뉠 수 있다.

 

(기름이 군량이 힘이) 다하다 - 떨어지다 : 자동사

(겨울이 방학이 수명이 목숨이) 다하다 - 끝나다 : 자동사

(최선을, 전력을, 정성을) 다하다. - 쏟아붓다 : 타동사

 

그런데 여기서 이미 문제는 끝난다.

'다하다'는 한 단어이기 때문에 위의 예문들에서 '다'를 빼버리면 말이 안된다.

기름이 하다/ 힘이 하다/ 겨울이 하다/ 목숨이 하다/ 최선을 하다/????

아예 문법적으로도 어긋나는 비문(非文)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띄어쓰는 '다 하다'는 상황이 다르다.

일단 띄어쓴다는 말은 이 말이 두 단어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즉 ''는 '모두 전부' 등을 뜻하는 부사이고

'하다'는 대개 '끝내다 마치다' 등을 뜻하는 타동사이다.

 

(숙제를 일을 공부를 요리를) 다 하다.

 

이 경우 '다'가 부사이기 때문에 생략해도 말이 된다.

문법적으로 아무 지장이 없다.

 

결론

'다'를 빼서 말이 되면 띄어쓰는 두 단어이고

'다'를 빼서 말이 안 되면 붙여쓰는 한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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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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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미정 | 작성시간 05.11.08 궁금합니다.. 선배님의 이 많은 국어지식이 도대체 어떻게 머릿속에 다 들어갈 수 있는지....^^
  • 작성자백운대 벽지 삼아 (4) | 작성시간 07.06.05 음~ 좋은 지식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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