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맞춤법과 표준어 과제물 길잡이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10.03.29|조회수826 목록 댓글 13

"(문제) 현행 한글 맞춤법의 원리에 대하여 논하시오.(30점)

(주의사항)

(1) 과제물 내용에 부합되는 제목을 각자 정하여 붙일 것.

(2) 목차(차례)를 작성하여 제시할 것.

(3) 각주와 참고문헌란을 형식에 맞추어 작성할 것.

(4) 분량은 200자 원고지 50매(A4로 7-8매) 내외를 기준으로 할 것.

(5) 사설업체의 과제물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그대로 전재한 경우, 또는 학생 상호간의 과제물 내용이 일치하는 경우에는 모두 0점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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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은 이번 과제부터 본격적으로 논문 형식을 갖춘 과제물을 쓰게 됩니다. 논문의 형식이란, 논문 주제의 발단이 되는 텍스트나 자료(이 과제에서는 맞표 교재)를 먼저 잘 파악하고 작성 방향에 대해 대강의 고민을 한 후, 관련 자료를 모아 읽고 처음 생각했던 방향을 수정하거나 구체화하여, 그 방향에 맞게 다시 자료를 찾아보고, 최종적으로 과제물의 틀을 짠 다음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작업입니다.

여전히 막막하실 것입니다. 도대체 뭘 어떻게 쓰라는 건지? 자료는 뭘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목차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막막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5장 내외의 비교적 짧은 내용이더라도 서론, 본론, 결론을 갖추어 논리적으로 쓰는 훈련을 해 보는 경험은 앞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졸업 논문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하나하나씩 궁금해 하실 만한 것들을 다뤄 보겠습니다.

 

1.무엇을 쓸 것인가?

과제의 문제는 '현행 한글 맞춤법의 원리에 대하여 논하시오.'입니다. 그러고선 주의사항엔 논문 주제에 대해 어떠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다 형식적인 양식에 관한 것들만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목만으로 과제의 주제를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교재가 가장 좋은 참고가 됩니다. 교재 4,5강은 한글 맞춤법의 원리를 다룹니다. 제목도 한글 맞춤법의 원리입니다. 4강 첫 쪽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한글 맞춤법 전체에 대한 기본 원리는 제1장 총칙에 나와 있다.' 즉, 1장 총칙이 원리에 대한 것이고 3-6장이 그 원리가 개별적인 조항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구개음화나 두음법칙 같은 것 중 하나를 정해서 쓰면 안 되는가?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총칙에 드러난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구개음화나 두음법칙 따위의 개별적인 예를 당연히 들 수밖에 없고, 반대로 구개음화나 두음법칙 중 하나를 정해 설명할 때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원리에 맞게 적절한 예를 들어야 하고, 예를 통해 원리를 설명해 내야 하거나, 예를 통해 원리의 해석이 맞음을 논증해야 합니다.

반대로 총칙만 다뤄야 하는가?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총칙의 원리을 설명하기 위해 적절히 예를 들게 되는데 무조건 총칙만 다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즉, 원리를 설명하고 그에 맞는 예를 제시하는 방법, 구체적인 조항들을 설명하면서 역으로 원리를 끌어내는 방법, 이들을 적절히 절충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연역법과 귀납법을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총칙을 다 다뤄야 하는가? 총칙을 꼭 다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원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다룰 수도 있고, 원리 중 일부만 다룰 수도 있습니다. 총칙 1항만을 다룰 수도 있고 2항만을 다룰 수도 있고 이 둘을 다 다룰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총칙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한글 맞춤법'의 체재와 비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총칙 1항은 어떻게 적을 것인가?(표기)에 관한 것이고 본문의 3장,4장,6장과 관련이 있고, 총칙 2항은 어떻게 띄어 쓸 것인가에 관한 것이고 본문의 5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2장은 표기의 도구에 대한 설명이고 6장은 자모가 아닌 문장부호에 관한 규정들입니다. 총칙 3항은 본문에는 들어 있지 않고 따로 '외래어 표기법'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2.어떻게 쓸 것인가?

제목과 목차 정하기 : 과제의 방향이나 주제의 범위, 즉 무엇을 다룰 것인지에 대해 결정되면 그에 맞게 제목을 쓰시면 됩니다. 대개 처음부터 확고한 방향을 가지고 쓰기 어려운 경우는 제목은 내용을 얼추 쓴 다음에 정해도 됩니다. 목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목차를 만들기보다 과제 쓰면서 목차도 계속 수정해 나가면 됩니다.

서론,본론,결론 갖춰 쓰기 : '논하시오'는 특별한 제시가 없는 한,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써야 합니다. 서론에는 문제제기, 주제, 연구방향 따위를 씁니다. 즉, 무엇을 쓸 것인지, 어떤 식으로 써갈 건지에 대해 간략히 씁니다. 본론은 본격적으로 주제에 맞게 논지를 펼치는 공간입니다. 결론에는 본론에 없는 엉뚱한 걸 쓰는 곳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본론을 요약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과제의 성과와 문제점에 대해서 첨언해도 됩니다.

각주와 참고문헌을 형식에 맞춰 쓰기 : 각주와 참고문헌 쓰는 법은 전 학기에 배웠던 '글쓰기의 기초'를 참고하십시오. 다만, '글쓰기의 기초'에 나온 작성법은 문학 논문에 맞는 설명이고 '국어학'은 약간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글쓰기의 기초'에 나온 대로 해도 그리 문제되진 않겠지만 모은 여러 논문들을 참고하여 그대로 따라해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매수 : 지금까지의 형식 중에선 가장 중요하지 않은 형식입니다. 7-8매로 제시하고 있으니 목차와 참고문헌 각 1매를 빼면 내용은 5-6매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 좀 덜 쓰거나 좀 더 쓰는 건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3.참고문헌 구하기

참고문헌은 책으로 된 단행본, 10-20매 내외의 소논문, 50-100매 내외의 학위논문으로 크게 나뉩니다. 좋은 자료를 모아서 잘 정리해서 쓴다면 3-4편으로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검색 자료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참고문헌은 가까운 지역대학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 직접 가서 필요한 자료를 복사하거나 빌려오는 방법이 있고, 인터넷으로 학교 도서관에 접속하여 논문을 다운받거나 복사하여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찾는 방법은 묻고답하기 공지글에 있습니다.(http://cafe.daum.net/knou9509/AtWO/424) 검색하는 순서 : 도서관 홈페이지접속-로그인-전자자료검색-통합검색-검색밭에서 체크하기(도서관 소장자료, DBPIA, KISS, KERIS)-검색창에 검색어 입력

어느 쪽이든 자료를 검색할 때에는 검색어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한글맞춤법'으로 먼저 검색해 보시고 과제의 방향에 따라 다른 것들도 검색해 보십시오.(띄어쓰기, 구개음화 등등) 그리고 내 주제와 꼭 맞는 좋은 논문을 찾았을 땐 그 논문의 참고문헌이 뭔지 보고 그 중에 주제와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찾아 보는 것입니다.  

 

덧붙임1) 자기 생각을 쓰는 건가란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자기 생각이 얼마나 들어가야 하며, 결론엔 자기 생각을 꼭 써야 하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물론 자기 생각 없이 '논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몇 개 안 되는 참고문헌을 토대로 논하는 자리에서, 그것도 대학생으로서 논문 형식으로서는 처음 과제물을 쓰면서, 주제에 대해 뚜렷한 견해를 세울 만큼의 자기 생각을 쓰는 건 무리입니다. 그걸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자기 생각은 여기저기에 들어가 있습니다. 제목을 정하면서, 목차를 구성하면서, 자료를 선별하면서, 그 중 인용할 부분을 체크하면서, 인용할 내용을 요약 발췌하면서, 인용할 자료들을 배치하면서, 적절한 예를 더 찾아보면서 자기 생각, 자기 시각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덧붙임2)여러 참고문헌들을 보시면 (가)와 (나)의 견해가 비슷할 수도 있고, 좀 다르거나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 (가)의 견해를 (나)가 비판할 수도 있고 (다)는 (가)와 (나)의 견해가 다름을 제시하고 둘 중 하나 또는 둘 모두를 지지하거나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견해가 다른 논저가 존재함은 과제의 풍부한 소재가 됩니다. 비슷하면 어떻게 비슷하고 다르면 어떻게 다른지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견해가 있음에 당황하지 말란 뜻에서 덧붙입니다.

덧붙임3)무언가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그걸 쉽게 따라하게 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지연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덧붙임3과 같은 길잡이는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너무들 막연해하셔서 목차 예시를 보이겠습니다. 제가 보인 예시는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예시 하나에 갇히지 마시고 교재와 참고문헌을 많이 읽어보고 고민하십시오.

 

예시1)

제목 : 한글 맞춤법의 원리-총칙1항을 중심으로

1.서론

2.'표준어'의 의미

3.'소리대로'의 의미

4.'어법에 맞게'의 의미

5.결론

 

2-4가 본론에 해당합니다. 본론이란 말은 따로 목차에 쓰지 않고 본론의 큰 단락에 번호를 매기는 게 국어학 논문의 보통입니다.

 

 

생활속의언어 과제 길잡이를 쓰고 나서 곧바로 이어 쓰려고 했으나 거의 일주일이 지나 버렸습니다.

오히려 2학년 과목인 맞표를 먼저 했어야 했는데 많이 늦어 혹 기다렸던 분들껜 양해를 구합니다.

글이 다듬어지지 않고 거칠게 써내려 갔는데 더 매끄럽게 다듬지 않고 올리는 점도 양해를 구합니다. 

그럼에도 과제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 댓글로 질문하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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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전서진 | 작성시간 10.03.30 오마나.. 정말 감사합니다. ^^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막막했는데.. ^^
  • 작성자장소영 | 작성시간 10.03.31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윤혜경 | 작성시간 10.04.08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해야 해서 마음만 급한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작성자한소라 | 작성시간 10.04.09 저도 지금 머리속이 막막하고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는데 한줄기 빛을 만난것 같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 작성자동키후니 | 작성시간 10.04.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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