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보는 한국의 명시 순례] <1>
김춘수 / 꽃 FLOWER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It had been no more than a sign until I chose to name it.
And when I did so it came to me and became a flower.
Will anyone call me by name fit for my scent and color as I did the flower? I want to come to her (or him) as that person's flower.
We all wish to become something: an unforgettable meaning, you to me, and I to you. |
(재외 원로시인 고원 선생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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