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산술정치의 비참한 말로 - 답답이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2.12.20|조회수857 목록 댓글 1

나는 문재인의 패배를 예견한적이 없다. 
그런 상상조차 한적이 없다. 

 


왜냐하면 양자역학적으로, 나의 미세한
생각의 떨림도 이세상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문재인을 좋아했고 
그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랬다. 


그러나 이번 선거판이 짜이는 과정만큼은
쓰레기 그 자체였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세력을 합친다"

 


손학규도 합치고 나꼼수도 합치고 안철수도 합치고
유시민도 합치고 문재인도 합치고 재단도 합치고
이효리도 합치고 김제동도 합치고


이 모든 일의 시작이 어디였나?
유시민의 서울시장 출마를 저지한 일이다. 

 


유시민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참여당이 약진할 것이고
참여당이 약진하면 민주당에게 현저한 위협이 될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 

 


역으로 생각해 보자. 

 


유시민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어서 참여당이 약진했으면
그것이 정권교체에 좋은 일이었을까 나쁜일이었을까?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세력을 합친다"


좋은 전략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치열하고 절절해야한다. 

 


한명숙을 내세워 유시민의 서울시장입후보를 막는다?
참여당의 정치시장 진입을 막는다?
김해을에서 김태호의 선거운동을 돕는다?
안철수와 단일화 룰 합의를 결국 못해 사퇴를 시켜버린다?

 


결국 세를 합치는 과정은 소수의 기득권세력에 의해
주도되었고 그들의 이익에 따라 모든 전략이
결정된 것이다. 

 


노무현을 내세워 전대협 통일운동세력이 마구잡이로
쏟아져 들어왔고 모바일이면 완전국민경선이라는
되먹지 못한 정치선동이 판을 쳤다. 

 


정치판의 기득권자들이 호남과 수도권의 공천을 
확보하기 위해 엄청나게 더러운 싸움을 벌인 거다. 


노무현을 복기해 보라. 

 


노무현은 4% 지지율로 이인제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김대중이 심판을 본 공정한 룰로 거대한 기득권을
부숴버린거다. 자신이 불리한 룰도 수용해서
결국은 여론조사까지 붙었다. 


왜 싸움을 두려워 하나?


왜 참여당을 키우고 안철수를 키우고 노회찬을 
키워서 공정한 링 위에서 데쓰매치를 벌이지 못하나?

 


어차피 박근혜도 옹립 민통당도 옹립일 것이면,
뭣하러 민통당을 찍겠나?

 


복지가 시대정신이고 엠비심판이 시대정신인거 맞다. 
그자체가 잘못됐다고는 말하지마라.

 


너희들이 링위에서 피를 철철흘리며 쳐맞아 보지 않았기 떄문에
모든 것에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모든것이 피상적이고
모든 것이 어리숙하다는 생각 안해 봤나?


이제 민주당에서 대대적인 친노 숙청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비서관들 몇명한테 비례 줘놓고 민통은
친노판이라는 프레임 짜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어차피 선거 지면 걔네들만 찍어내면 되겠네?
486들 우리하고 의논 안하면 친노아니라는
고매하신 """친노"""" 어른들은 또 어디 가실꼬?

 


나는 누구든 정치라는 자유링에서 당당하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쓰러져 가기를 원한다. 
뒤에 숨어서 프레임을 짜고 댓글보좌관들이
게시판 조작질이나 하는 그런 정치 이제 그만 보고싶다. 

 


이제 이 엠팍아고라댓글 보좌관들이 이제는
심판자가 되어 노무현을 부관참시하는 일이 마지막
업무가 될것이다. 

 


"그러게 노무현으로는 진다고 했잖아"

 


어설픈 산수정치 운동권노후대책정치를 노무현으로
치환시킨 그 작자들이 이제는 심판행세를 시작할 거다. 

 

 

 

[출처] (답답이 / moveon21 /2012-12-20)

(http://moveon21.com/?document_srl=210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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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20 이 글을 퍼온 포인트는 이해찬의 대선 전략이 어디서부터 어긋나 있었는지를 알려준다는 점..

    그리고 제가 누누히 예상했던 대로 안철수를 둘러싼 정치달인님, 김어준, 유시민과
    참여계의 반응이 어째서 갈짓자 행보를 그렸는지에 대한 '심증 확보'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그나저나 이런 얘기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일단은 저장을 위해 옮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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