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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음악 이야기

2. 제니퍼 러쉬와 셀렌 디옹 / 바람돌

작성자아프로만|작성시간12.01.01|조회수462 목록 댓글 0



Re:1] 
원시적 순수성을 찾아서

(- http://knowhowup.com/40 ,  http://knowhowup.com/m/40 )

 

 




아버지가 작설차를 따라 주셨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니 콜라나 사이다 정도 마셨던 입에는 그냥 닝닝한게 무슨 맛이야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맛이 괜찮지?" 하고 물어보시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습관이 취향을 만드는 걸까요? 아님 오랜 습관이 있어야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맛이 있는 걸까요?

지금은 요건 오래된 것, 요건 새로 딴 것 하고 대충이나마 구별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Jennifer Rush'의 노래가 무엇과 닮았을까고 생각했을 때 떠오른 것이 그때의 일이였습니다.

 

'Celine Dion'의 노래는 설렁탕 한 그릇을 비우고 난 뒤 타먹는 커피에 비유할까요?

잘 우려낸 녹차는 몇 잔을 마셔도 입을 깔끔하게 하지만,

식후의 맛있는 종이커피 석 잔쯤 마시고 나면 그 달짝지근함부터 질려오는 법입니다.

 

 

'Power of Love' 를 예로 드셨으니 저는 "Ave Maria" 를 한 번 챙겨볼까 합니다. ^^

 

1. Lala Fabian - http://youtu.be/md1NKSuTcUQ


 

2. Maria Callas - http://youtu.be/N6jtO5-Q0YY


 

3. Jennifer Rush - http://youtu.be/BLn7ytD6EaY

 


4. Celine Dion - http://youtu.be/vXw3Hj6vRoc


 

5. Sarah Brightman - http://youtu.be/DGN1ES4nsLQ

 

 


처음 음악을 들었던 때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사라 브라이트먼'의 노래를 주저 않고 택했을 겁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그 기교가 어느 순간을 지나고 났더니 귀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어느 순간을 지나고 나면 책에서 시키는 대로 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보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사라'의 노래에서 느끼는 감정이 나의 감정이 아니라, 사라'의 감정임을 알아챈 순간,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그런 감정을 거의 모든 곡에 감추어놓고 불러댄다는 것을 알아버린 순간, 지금껏 몰랐던 투박하고 시끄럽던 오페라의 아리아가 달리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셀린 디옹'의 노래도 사라'의 음악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워 어브 러브'에서 보였던 '제니퍼 러쉬'의 덤덤하고 깊은 매력이 'Ave Maria'에서 덜 보인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혹시 그녀가 과욕을 부린 것은 아닐까요?

 

 

올려드린 다섯 사람의 노래 중에서는 '마리아 칼라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 이유를 비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설탕을 넣는다면 모두가 음식을 달게 먹을 겁니다.

설탕이 없어도 음식을 달게 먹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더욱 뛰어난 요리사가 아닐까요?

 

감정을 싣고, 목소리를 꺾고, 애드립에 간드러지는 후렴을 넣지 않더라도 감동시킬 수 있는 노래를 저는 좋아합니다.

 

기교가 없으면 좋아하는 거냐구요? 아닙니다 ^^

 

팥을 넣지 않은 무미건조한 빵이 맛있으려면 기교를 넘은 기교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억울하지만 그런 기교들은 후천적인 부분보다 선천적인 부분에 더 좌우가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나니 루시 다해가 생각납니다. ^^

 

또한 이런 식으로 답글을 달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본님이 오랜 기간동안 느꼈던 감각들을 짧은 기간내에 쓴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였겠지요.

 

그래도 몰랐던 음악을 듣고 들으면서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이트위시가 부른 '워킹 인 디 에어'는 전율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다음에는 그에 대한 느낌을 써 볼 참입니다.

 

며칠 안 남은 한해 잘 정리하시길 기원합니다.

 

 

글쓴이: 바람돌 / 2011.12.28. 21:18

http://cafe.daum.net/vanillalucy/AEf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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