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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음악 이야기

원시적 순수함, 스크리밍과 그로울링 창법 [메탈리카]

작성자아프로만|작성시간11.05.06|조회수830 목록 댓글 1

 

순수함이란 무엇인가? 
음악에 있어 특히 사람의 목소리로 내는 창법 어떤 것이 순수함인가? 기준은 저마다 여러가지 이겠습니다만,

클래식 성악으로 많이 알려진 <벨칸토>창법 또는 <팔세토>창법등등 이 있는데, 이러한 창법들의 유래는 본래 그 대상과 목적이 여자가수보다는 남자가수를 수련시키는 남성용 수련법이었습니다.

여성의 발성은 가성이 자연스럽지만, 남성에게 가성은 수련해야만 달성되기 때문이죠.
워낙이 고도의 수련법이 되다보니 여성가수들도 발성의 경지를 높이는데 적극 수용하게 된 것이죠.

티없이 맑고 깨끗한 고도의 경지, 
저 높은 곳 ~ 천상을 향하는 <순수함의 정수 > = 클래식의 모토 인 것이지요.

클래식이나 메탈음악의 지향은 같습니다. 땅이 아니라 하늘을 보는 것입니다. 비상하는 것 입니다.

클래식은 정수를 찾아서 비상하는 것이고, 록이나 메탈은 압박과 공포의 고통에 저항하느라 비상하는 것, 
이유는 달라도 여하튼 양측 모두가 저항을 포기하지 않고 비상하려는 의지를 불태운다는 점에서는 공통 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성을 '거세' 시켜가면서까지 높은 곳을 지향해야 하나 ? 그것이 순수함인가? 의문과 반항이 일어납니다.

순수하다는 것은? 오히려 가장 자연적인 것, 가장 자연적인 것을 찾다보면 원시적인 소리를 찾게 됩니다.
원시인의 발성에서 찾아낸 것이 비명소리( 스크리밍), 그리고 으르렁소리(그로울링) 입니다. <야성의 소리>인 것이죠.

그래서 클래식에서의 <정수> 와 달리, 록이나 메탈에서는 남성 <순수함의 정수>를 <원시적 야성>에서 구합니다.

남성은 원시성과 문명성이 다르죠. 
언제나 남성이 문제입니다. 클래식에서건 , 하드록 메탈이건 남성이 문제인 것이죠.

여성은 원시성이건 문명성이건 그 음성의 발성이 다르지 않고 여전합니다. 
여성보컬은 클래식에서건 하드록 메탈이건 순수함의 기준이 그래서 변함이 없습니다.

메탈밴드에서 여성보컬은 오히려 '소프라노' 를 선호하는 이유가 이 때문 입니다. 
허스키한 여성보컬을 선호하는 장르는? 재즈 입니다. 재즈는 땅을 지향하기 때문이죠.

여성보컬은 소프라노? , 남성보컬은 원시인? 
이러다 보니, 남녀혼성메탈밴드의 가창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미녀와 야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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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밍(비명소리) 과 그로울링(으르렁~소리) 원시인이 내는 야성의 소리, 
그래서 <역설적>으로 < 가장 순수한소리>

그런데, 원시적인 '스크리밍' 의 가장 좋은 예는 그냥 쭈욱 ~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아니라 ,
타잔이 밀림에서 코끼리를 부르는 소리 " 아~아~ ^ V^ V ~" 
진성과 가성이 교차하면서 음이 튀겨지는 소리, 일명 ' 삑싸리 ' 
이런 삑싸리를 오히려 특기로 살린 창법은 ? = '요들송' 입니다.

타잔이 밀림에서 코끼리를 부르는 소리 " 아~아~ ^ V^ V ~" 
진성과 가성이 교차하면서 음이 튀겨지는 소리, 일명 ' 삑싸리 ' 원시인의 소리를 창법에 도입한 최초의 보컬은 이미 알려지다시피 전설의 그룹 '레드제플린' 의 보컬 '로버트 플랜트' 라는 데에 거의 이견이 없는 듯 합니다.

그룹 딥퍼플의 보컬 '이안 길란' 의 스크리밍은 그냥 계속 쭈욱~ 가성으로만 지르는 비명소리이기 때문에, 진성과 가성이 교차하면서 음이 삑싸리처럼 튀겨지는 " 아~아~ ^ V^ V ~" <타잔의 코끼리 부르는 소리>를 내는 '로버트 플랜트' 보다는 원시적 순수함의 정수면에서 한계단 아래에 해당 됩니다.

레드 제플린과 딥퍼플 이후 많은 남성 보컬들이 스크리밍과 그로울링을 구사하게 되었습니다.
대개 보면, 보컬초년기에는 스크리밍을 잘하다가 이게 워낙 성대를 혹사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으르렁~대는 그로울링으로만 굳어져 버립니다. 스크리밍의 수명은 그래서 무척 짧은 거죠. 

유명한 그룹 메탈리카의 보컬 '제임스 헷필드' 의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스크리밍 에서 그로울링 으로 음색이 변화하는 과정을 몸소 보여주는 보컬입니다.
20대 초기시절의 제임스 헷필드가 공연중간에 관객과 대화나누는 소리는 바리톤풍의 '미성' 입니다. 
이런 미성으로 노래할 때는 어찌 그런 으르렁~거리는 노래가 나올 까 의문일 정도로 대단한 미성입니다.

스크리밍에서 그로울링으로 제임스 헷필드 음색의 변화과정을 들려주는 자료를 봅니다.

앨범 2집 타이틀곡 'Ride the Lighting' 트레쉬메탈의 명곡이죠.
이곡에서 제임스는 가사부르는 대목에서 조차 가성으로 질러대며 초지일관 스크리밍 가창을 합니다.


Youtube 주소-  http://youtu.be/uebInqG1pJI





앨범 2집 의 가슴뭉클할 정도로 애잔한 곡 'Fade to Black' 
블루스풍의 슬로우 파트 가창부분에서 제임스의 목소리는 '허스키' 전혀없는 깨끗한 '미성' 입니다.


Youtube 주소-  http://youtu.be/Nu4wvvoA9-s





앨범 3집, 평론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명곡 'Master of Puppets' 
클래식의 기승전결 형식과 전개를 메탈에서도 구현한다는 격찬을 받은 곡, 
더이상 '트레쉬메탈' 이 아니다~ 라고 선언하는 계기가 된 곡, 
가사의 각소절 후렴 발음을 일치시키는 '라임' 이 예술적인 곡 , 가사가 대단히 심오한 곡,,,,,

하여간에 명곡 ... 



 

이곡에서 제임스는 가사 소절 " Come Crawling Faster~ Obey your master~ Your life burns faster~ " 
요 대목 Fast^ermast^erfast^er 에서 '레드 제플린' 의 '로버트 플랜트' 가 시현했던 ㅡ타잔이 코끼리 부르는 소리 = 스크리밍 삑싸리 튀기기' 를 시도 합니다. 그러나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지요.
여하튼 이때까지도 제임스의 성대는 탁음이 아니라 미성의 청음이었습니다.



<iframe width="280" height="210" src="http://www.youtube.com/embed/xnKhsTXoKCI?rel=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3집앨범 곡을 마지막으로,, 이후 제임스 헷필드는 스크리밍 보다는 아예 그로울링으로 일관된 음색으로 굳어져 버립니다. 목이 쉬어 버린거죠 ...

5집 앨범 곡' Enter Sandman', 소련붕괴 이전에, 메탈리카 모스코바 광장 공연실황에서 보다시피 제임스는 아예 그냥 으르렁~ 거리기만 합니다.

소요사태를 우려하는 소련당국의 감시 헬기가 공중을 선회하는 아래에 저 엄청난 인파... 사람으로 지평선을 이룹니다. 역사적인 대규모 공연하면 흔히 마이클잭슨의 공연으로만 아는 분들에게는 충격적이겠지요 )


Youtube 주소-  http://youtu.be/1QP-SIW6iKY

 

 





필명아프로만 / 2010-10-08

원문 게시 공유 포스트 :

- http://www.moveon21.com/bbs/tb.php?id=main2009&no=6977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_woman&uid=3972


 


 

 빠삐용 10.10.08. 18:07
카~~ LP에서 TAPE, CD로 넘어오는 시절을 살면서 저의 첫 CD가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였죠.
예전에 MTV에서 메탈리카 헌정공연을 했는데, 그때 Korn이 부른 ONE도 새롭고 좋더군요.
한번 기회되면 그때 헌정공연 보세요 ^^. Youtube에 많이 올라와 있답니다. 아~~ 물론 보셨겠죠 ^^
 
 
 초심 10.10.09. 01:05
역시 흥미로운 음악 이야기.. 감사합니다.
메탈리카는 좋아하지만,  제임스의 보컬은 성에 차지 않은 팬입니다.^^
 
 
 철부지 10.10.09. 05:58
정성스런 데이타에 감사드립니다.
쏘련시절에 어떻게 메탈리카가, 저리도 보급됐는지 신기하군요. 미국공연처럼 잘도 노네요
 
 
 훵키랄쓰 10.10.11. 03:32
오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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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프로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2.05 [이미지 64x48 & 대문140자]

    원시적 순수함, 스크리밍과 그로울링 창법◇
    순수하다는 것은 오히려 가장 자연적인 것, 가장 자연적인 것을 찾다 보면 원시인의 발성에서 찾아낸 것이 야성의 소리인 것이죠
    이러다 보니 남녀혼성메탈밴드의 가창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미녀와 야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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