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 김도성 PD가 한마디했나 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민주당 지도부의 이번 처신은 부적절했다는 얘기다. 물론 원론적으로는 김도성 PD의 지적이 맞긴 하다. 하지만 말이다. 대한민국 정치 상황은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간과한 부분 때문에 그닥 공감이 가질 않는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그렇다면 어떻게 했어야 할까? 내 자식이 잘못했을지언정 너희들이 내 자식 건드리는 꼴은 못본다는 반응을 보여야 했을까? 정치는 현실이다. 아무리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어거지를 부당하다고 받아치는 게 원칙적으로는 정당하더라도 일반 대중들 태반의 여론은 내가 말한 바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12.11
답글그렇게 되면 결국은 또 말꼬리 잡기 - 극한 투쟁의 무한 루프, 반복이다. 그러면 쌈박질만 하는 정치판 신물이 난다고 대중들은 혐오의 시선을 보낸다. 어쩌잔 말인가? 그렇기 때문에 애당초 저쪽의 프레임에 걸려들어 일부러 덤터기를 써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나 또한 김한길 지도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김한길 지도부가 어떤 속내를 갖고 있던지 간에 이번 사안 만큼은 김한길 지도부의 선택이 그나마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야권 전체가 빨갱이 = 내란세력으로 몰려 외통수로 고립될 판이다. 범야권 전체를 전라도라는 지역의 틀에 가둬두게 되는 후폭풍에 대한 고려는 그저 그런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