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입다물고 있다. 근데 차기 대통령으로 안철수를 최선, 김문수를 차선이라고 잘라 말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둔 나는 왜 안씨가 입을 다무는지 이해가 간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이라 생각하지 않으신다. 자영업을 하시니까 노동법도 어느정도 아시고, 그들이 철도대 입시, 철도공사 입사를 위해 들인 노력에 비해 대가가 너무 적다는 것도 아신다. 근데도 파업 끝내야 한댄다. 왜냐고? 우리가 불편하니까, 그리고 노조의 18번 구호인 정권퇴진 얘기가 귀에 거슬리니까.
안철수가 입다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같은 침묵하는 다수(?)의 아이돌이니까. 작성자무투작성시간13.12.23
답글저도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박터지게 토론한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이 또한 끼리끼리 소통이며 넋두리가 아닐까 그렇게 의문을 가졌거든요.
근데 이곳을 만나고나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의미없이 사라지는 것은 '넋두리'일 수 있지만 기록하고 잊지 않는 것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 될 수 있거든요. 언젠가 누군가 이 글들을 보고 '도움'을 얻을 수도 있구요.
넋두리가 넋두리로 끝나게 되지 않으려면 '기록'을 하고 그 기록을 계속해서 '열람'하며 '갱신'하면 됩니다. 그걸 하겠다고 모인 곳이 바로 여기인 것이죠.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12.23
답글저도 어찌보면 끼리끼리 소통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죠. 사이버수사대 믿고 설쳐대는 일베와 안위병들, 문재인과 정봉주를 종교처럼 떠받드는 미권충들에 지쳐서 여기로 온 거니까. 작성자무투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12.23
답글끼리끼리 소통이란 '절망감'을 담은 넋두리다..! 그렇네요. 정곡입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12.23
답글현실에 대한 자각이라기보다는 저 무한이기주의자들에 맞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을 담은 넋두리라고 하는 게 정확하겠죠. 작성자무투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12.23
답글이런 현실에 대한 자각과 인식없이 뜬금없는 끼리끼리 소통, 정신승리의 독백 만이 오고가는 곳이 2013년의 온라인, SNS의 실태죠. 참 답답합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