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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32
    웹툰 작가 굽시니스트의 만평이다. 링크 타고 가셔서 꼭 한번 보시길 권한다.

    이 참사는 모두의 책임이다 - 법륜.
    알고보니 모두가 야바위였다 - 김동렬.

    이 둘의 속뜻이 보이는가? 풀어서 쓰면 이렇게 된다.

    모두의 책임이다. - 아무의 책임도 아니다.
    모두가 야바위였다. - 나 빼놓고는 누구도 믿을 수 없다.

    특히! 나 빼놓고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시각. 이것이 박근혜의 심리상태다.
    그러니 나를 함정으로 몰아 넣은 사람은 기필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박근혜와 김동렬의 심리상태는 역시나 닮았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 14.05.01
  • 답글 일견 법륜과 김동렬의 말에는 약간의 공통점도 없어 보인다. 허나! 그렇지 않다. 공통점이 있다.

    김동렬의 말은 "피해자 뿐만 아니라 구경꾼도 야바위 놀음에 끼어 있었다." 라는 말을 통해 이들이 '사전모의'를 했든 그렇지 않든 결국 '공범의식'으로 엮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고로 나를 빼면 아무도 못믿는다는 결론이 성립하는 것이다.

    이 말은 결국 뒤집어서 말하면 모두의 책임이라고 두루뭉수루하게 넘어갔던 법륜의 말과 별 다를 바가 없는 인식인 셈이다.

    결국 박근혜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나를 빼면 모두 공범'이라며 손가락질 하고 있다. 결국 '모두가 범인'인 셈이다. 이게 대한민국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4.05.02
  • 답글 내 말과 그의 말이 겉보기엔 같아보여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 이유다. 내 말은 박근혜에게 표를 준 사람들이 스스로 책임의식을 느끼고 변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더불어 박근혜에게 표를 주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떻게 하면 "정부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내 몫으로 해야 할 일을 하자"는 얘기다. 헌데 법륜의 얘기에는 이런 성찰이 빠져있다. 결국 반성하는 척 하다 끝나버린다.

    내 몫의 "책임"을 고민하지 않은 채 '모두의 책임'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그래서 <하나마나한 소리>다. 그의 말에 수긍하고는 잠깐 고민하고 슬퍼하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이다. 어쩌자는건가?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4.05.01
  • 답글 그녀가 자주 보여줬던 "책임자를 찾아 엄중 문책하겠습니다."라는 식의 워딩은 본인을 <함정>으로 몰아넣은 누군가를 찾아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스스로를 평생 '피해자'로서 살아왔다고 여기는 그녀이기에 가능한 심리와 행동인 셈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법륜의 말은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표를 준 유권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행동이다.

    모두의 책임이다. - 나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것을 고민한다면 옳은 생각이다.
    모두의 책임이다. - 그러므로 누군가는 책임을 지겠지. 이렇게 생각한다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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