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참사로 이 정권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거나 좀 가깝게 보자면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압승을 전망하는 분들이 계실 지도 모르겠다.
허나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단지 야권이 참패하지 않고 기존 단체장의 점유율을 수성하는 정도가 목표 최대치가 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선거들의 추세로 보건대 이번 세월호 참사의 반작용이 여권 지지자들 내에서 축적되었다는 점. 그리고 우리나라 여권 지지자들의 성향은 지역+기득권+스톡홀름 신드롬까지 결합한 상황이므로 쉽게 지지 세력을 바꿀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4.05.10
답글이번 참사를 통해서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정부를 다시 세우려면 좋든 싫든 인정하고 싶지 않든지 간에 참여정부의 사례가 판단의 기준점이 될 수 밖에 없다.
헌데 노무현이라면 노선 선명성에 해를 입혔다며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이른바 입진보들과 궁물 챙겨주지 않아 삐쳐버린 이른바 반노 난닝구들 사이에서 이를 납득할 세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기야 노무현처럼 하면 본인들이 죽는다는 것은 야권도 절실히 실감하고 있지 않겠나?
입으로만 떠드는 새정치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엔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암울하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4.05.10
답글세월호 참사가 워낙에 큰 이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지 현재 여론에 심한 질타를 받고 있는 '박근혜가 불쌍하다', '그만 하면 됐지 않느냐? 맞을 만큼 맞았다'는 동정 여론이 형성되면 상황은 반작용의 역풍을 맞는 의외의 전개로 흘러갈 수도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처럼 비뚤어진 종교관과 신앙관이 주류로 자리잡힌 나라에서는 집권자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충성을 보여줘야 '탈출하라'는 언질이라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차고도 넘친다. 내가 스톡홀름 신드롬을 언급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권의 실책으로 반사이익을 노릴만한 역량이 야권엔 없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