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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본인들이 계급이 낮을 때 겪었던 온갖 고생과 핍박을 그대로 후임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공평'하고 '공정'하다고 여긴다는 말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권한'이 그들의 군생활을 지탱시켜주는 희망인 셈이다.

정리하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직무상 '권한'은 그런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얻은 '열매'이자 '보람' 그 자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책임'에 대한 고민은 부차적 문제로 치부된다.

결국 권한에 맞는 책임을 <지는 쪽>이 아니라 고생한만큼 보상을 <누리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또한 우리나라 군사문화가 가져온 병폐라고 할 수 있다.

관성을 교정하지 않고 진보할 순 없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4.05.11

답글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렇다.

한국군 (혹은 한국사회)이 생각하는 '권한'이란 지난날의 '노고'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강하다.

그러니까 내가 젊었을 적에 죽어라 뺑뺑이 치면서 고생했으니 고생한 만큼의 '대접'을 받는 것은 무척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사고방식은 자연스럽게 대물림 될 수 밖에 없다. 본인도 나이가 먹고 지위가 올라가면 그런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 마인드가 쉽게 고쳐질 리 없다.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은 한국군에 파다한 이른바 '똥군기'와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된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4.05.11

답글 내가 주목하는 것은 조금 다른 방향이다.

어째서 한국군과 미군의 병력 운용 마인드는 이렇게나 다를까?

그 이유는 '연공서열'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가 '권한'과 '책임'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얘기를 좀 해보고자 한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