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된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모든 걸 감싸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었다는 걸, 그간 몰랐던 게 있었다는 걸 깨닫는 게 <신퀴4>에서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즌제 장르물로 안착한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4로 다시 돌아온 류덕환의 말이다. 무엇보다 시즌제를 계속 하다 보면 '이미지'가 고정되고 굳어지는 건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인지라 류덕환도 (출연 결정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4.05.15
답글과연 나는 내가 말한대로 살고 있는가? 또한 내 판단에 놓친 부분은 없는가?
공개적인 곳에서 지속적으로 해왔던 얘기들에 '책임'을 지는 사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바를 '일관성있게' 지켜가면서도 '놓치고 넘어가는 것'에 대한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놓치고 넘어간 것'을 받아들이고 '내가 경솔했고 틀렸음'을 인정하는 사람, 소신을 가지면서도 유연한 태도를 잃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나이를 먹더라도 내가 보듬지 못하고 놓치고 지나간 것에 대해 늘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이고 싶다. 그게 내가 바라는 나의 삶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4.05.15
답글내 포스팅을 쭉 접하신 분들이라면 당신의 포스팅 어조를 보건대 그건 '겉치레성 너스레'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계실 것이다. 물론 정치 전문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의 기준으로 보면 나는 매우 신사적(?!) 편이라고 나름 자평해 보지만 정치, 사회 포스팅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여전히 불편해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허나 내 어조가 불편할 정도로 센 이유는 남들 보라는 뜻이 아니라 나 자신을 채찍질 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
아무리 옳고 바른 소리를 한다고 해도 '상황이 바뀌면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가 무척 흔한 마당이니 나 또한 '분별의 감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가 많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4.05.15
답글하지만 본인의 철학을 올곧이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어느 분야던지 간에 본인의 '소신'대로 살기 위해서는 '호운' 또한 제법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면 가끔 참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ㅎㅎ
어쨌거나 류덕환의 인터뷰를 보면서 무릎을 치는 대목이 바로 포스팅 본문에 인용한 부분이다. 저 생각은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내가 제일 많이 하고 있는 생각이기도 하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4.05.15
답글“그리고 자신이 여전히 시즌4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더 있을 것 같다.” 면서 그것이 무엇일까를 짚어내는 그의 눈썰미는 역시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겨우 서른을 목전에 둔 친구가 이런 부분까지 생각해낸다니.. ㅎㅎㅎ
언젠가도 얘기한 바 있지만 그래서 배우들의 인터뷰는 정말 배울 게 많다. 가치와 목표, 철학과 방향이 없으면 배우생활을 유지하기 정말 어렵다. 그래서 이순재 할배도 '스타와 배우' '(할배의 표현대로 하자면 인기있는) 배우와 액터'는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