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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째서 상식이 통하지 않을까? 간단하다! 내편, 내 집단에서 통용되는 논리가 '상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상대편의 말이 옳든, 그르든 중요하지 않다. 그 어떤 상식에 우선하는 것은 '내가' 그리고 '우리 편'이 살아남는 것이다. '살아남는 것'이 우선되어야 인간답게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따질 수 있다. 살아남는 것이 그 어떤 것에 우선하는 것이다.

    해방 후에 6.25 동란이 일어나고 4.19 혁명 후에 5.16 쿠데타가 일어나고 10.26 사태 이후에 12.12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고 87년 6월 항쟁 이후에 6.29 선언으로 안착한 연후에 90년 삼당합당이 전격적으로 성사되기 까지의 궤적에서도 '생존'이라는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 15.11.07
  • 답글 생존에 성공한 쪽이 여세를 몰아 대세를 장악했고, 장악한 쪽에 빌붙어야 그 또한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연쇄적으로 얽힌 국민과 나라가 밟아온 궤적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상식"을 외칠수록 상식에서 멀어지는 역설을 목도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답답하다.

    하기사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긴쪽의 논리와 가치가 '상식'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허나 과연 그것이 바람직할까?

    '생존' 이전에 '존엄'이 우선할 수 있는 세상이 오게 된다면 그때서야 마음을 고쳐먹을까? 그런 세상은 어떻게 해야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은 복잡해지고 고민은 깊어만 간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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