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내가 늘상 하는 말이지만 어떤 사안을 보는데 있어서 필요한 안목이라고 하는 것은 시소싸움이고 저울싸움의 연장이라고 본다. 다시 말하자면 어느 한쪽이 100퍼센트 옳고 어느 한쪽이 100퍼센트 틀린 견해라는 건 그딴 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의 상황과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흐름과 맥락을 보았을 때 어떤 주장에 가중치를 조금 더 주고, 덜주고 하면서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다. 어떨 때는 왼쪽 저울이 조금 더 기울어진 쪽이 평형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어떨 때는 상대방 쪽에 조금 더 기울어진 쪽이 평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기계적인 평형 기계적인 수평의 평형은 그래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2.12.22
답글7. 마지막으로 지역주의는 깨지고 있지만 그것이 가져올 역효과의 의미를 우리는 서울시 득표율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 강남 3구의 야당 득표율이 높아지는 만큼 야당색이 높았던 지역들의 여당 잠식표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높은 투표율은 야당에 무조건 유리하다는 기존의 통설이 깨진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한다. 어쩌면 이를 깨닫는 것이 새시대의 조류일지도 모른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2.12.22
답글6. 이런 기준과 흐름과 맥락을 파악해야.. 서로 대립되는 주장을 같은 급으로 놓고 대우하는 이유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요즘들어 계속 강조하지만 무릇 상호대립적으로 보이는 관계는 결국 이향대칭적 관계 다시 말해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2.12.22
답글5. 강자와 약자라는 기준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을 분석하면 약자는 강자에게 무조건 의탁함으로써 생존을 도모하게 된다는 것 그렇게 철저히 강자의 입장에 대응하고 반응하고 공명해야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헌데 인질을 잡고 있는 쪽이 같은 '약자'라는 심정적 확신'을 갖게 되었을 경우에는 분석이 약간 달라진다.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쪽과 정서적으로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인질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경우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본다.
고로 박근혜에 대한 전무후무한 엄청난 몰표의 열기는 양쪽 모두가 반영된 결과라고 나는 생각한다. 결코 한쪽만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 아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2.12.22
답글4. 정달님과 유권자님의 주장은 모두 일리가 있는 얘기다. 다만 이들이 가중치를 두는 기준의 차이를 난 이렇게 본다. '억압기제'라고 하는 것이 다수의 대중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그리고 그 영향이 어떤 식으로 반응한 것인가에 대해서 판단이 갈렸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억압에 길들여진 '약자'는 과연 어떤 부분에 반응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판단이 갈렸다는 말이다. 정달님의 경우 박근혜를 '강자'의 입장에 놓은 것이고, 유권자님은 박근혜를 '약자'의 입장에 놓은 것이다. 물론 이것은 유권자들이 보는 시각이 그렇다고 본다는 말이다. 스톡홀름 증후군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분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2.12.22
답글3. 바로 그 '차이점'과 그들이 매긴 가중치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제대로 된 대화와 토론이 되는 것이며, 그들이 서로 논쟁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읽는 사람들이 상대방 주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서 배워가는 것이 있는 것이다.
결국은 읽기도 그만큼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이다. 이러니 헛보고 헛듣고 헛읽고 헛이해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인 셈이다.
어쨌거나 이 한 줄 메모는 앞으로 쓰게 될 내용의 개념적 분석틀 내지는 기준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잊어버리기 전에 미리 기록해두는 바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2.12.22
답글2.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것이 올바른 평형이냐를 보는 관점은 다들 다를 수 밖에 없다. 그걸 감안하면서 내 주장을 펴고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해야 한다. 허나 대한민국 국민들은 먹물 좀 들었다는 엘리트부터 죄~~다 이런 안목에 대한 성찰도 없고, 이런 관점으로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번 대선 패배보다 더 큰 문제다.
서론이 길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 정달님과 유권자님의 주장은 어느쪽이 100퍼센트 맞고 100퍼센트 틀린 주장이 아니다. 어느쪽에 좀 더 가중치를 두고 상황을 파악했느냐를 보았을 때 양측의 의견은 전부 경청할 가치가 있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