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삼 느끼는 것인데요. 저도 아프로만님과 마찬가지로 문예반과는 영~ 상성이 안 맞는다는 실감을 하게 되네요. 무엇보다 관념의 언어에 빠져서 쉽게 길을 잃어버린다는 게 그렇고 그걸 문제로 인식하고 성찰하기는 커녕 아예 그것에 도취된다는 것 또한 저랑 정말 안 맞는 부분이며.. 더욱 답답한 것은 오히려 그걸 무슨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더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지적 허영'이랄까요? 참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재밌는 것은 블로그나 SNS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일수록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는 겁니다. 유유상종이랄까요? 비슷한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고 세력을 이룹니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01.20
답글7. 아프로만 어록 "본질보다 현상이 먼저다."라는 말은 상하관계, 정오관계의 서술이 아니라 '전후관계' '선후관계'의 맥락과 상황을 봤을 때 현상에 대한 관찰과 고찰이 당면 문제 해결 측면에서 더 우선한다는 의미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본질을 따지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끝도 없이 본질 만을 따지다가 정작 살피고 넘어가야 할 것을 넘겨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어쨌거나 올 한 해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공부하고 고민하는 것으로도 할 일은 참 많겠네요. ㅋㅋㅋ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1.20
답글6. "현상학에서 중요한 것은 '본질이 무엇인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그것이 옳고 바르고 맞는 명제인가?'를 따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형태로 어떤 방식으로 '경험'되고 인지되고 받아들여지는가를 살피는 것"이라는 류가미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비록 저와 상성이 잘 맞지 않는 문예반, 관념론자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고 경험하는 세상에 대해 '그들의 시선'을 빌려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시도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시도들이 계속되다보면 분명히 예전보다 나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테지요.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1.20
답글5. 문제는 이렇게 형성된 온라인 커뮤니티나 온라인 세력들이 오프라인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무척 제한적이더라 하는 겁니다. 그저 온라인에서 '신세한탄'하면서 도피하는 것 정도로 만족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새삼 우리 노하우업의 모토를 다시금 떠올립니다. '진보란 관성의 극복이다. 진보란 좌파가 독점해야 할 이념이나 노선으로 여겨서는 안된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1.20
답글4. 그건 그렇고요. 앞에서 얘기했던 부분을 좀 더 살펴보자면 재밌는 것은 이런 문예반 들이나 관념론자, 신파경제 먹물 좌파들이 다들 비슷한 사고패턴을 가지고 끼리끼리 뭉치더라는 겁니다. 공적 입장, 공적 상황에서나 오프라인 관계에서는 이런 것들을 쉽게 드러낼 수 없다보니 이를 구분하는 공간으로 온라인을 이용한달까요? 그렇게 보면 사람이 좋아서 온라인을 이용한다는 말이 아예 말도 안되는 얘기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1.20
답글3. 비단 왜곡과 교란은 정치권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님을..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며 주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새삼스럽게 깨우치게 됩니다. 내가 보고 듣고 접하는 모든 것이 내 스승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머릿속에서 나왔다고 다 내 것이 아님을.. 중요한 것은 내게서 나온 것이 온전히 내 것이 되도록 성찰하고 실천하는 것이어야 함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1.20
답글2. 요새 류가미님의 연작을 꼼꼼히 읽고 있는데 아프로만님께서도 강조하셨습니다만 '현상학'의 기본은 두가지라고 봅니다. 일단 현상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현상을 토대로 직관과 통찰과 상상을 펼쳐내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그것을 철저히 검증해 나가는 작업일 테죠. 내 생각이 틀렸다면 이를 인정하는 자세도 필요하구요.
그런 점에서 보자면 성철 스님의 말씀은 단순한 선문답이 아닌 셈이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사고 틀과 선입견으로 왜곡시켜 바라보면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처럼 위험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됩니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