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레 깨닫는다. 종교란 권력의지다. - 아프로만 어록. 이 말 정말 맞다! '개인과 집단', '개체와 부분과 전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왜 종교가 권력의지를 갖게 되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길희성 교수님 말씀대로 역시 신앙과 종교는 다르다.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집단 공동체와 사회학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02.05
답글이런 것들에 대한 것을 생각해보다 보니 비로소 노무현이 제시했던 화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인류의 시계는 몇시인가? 지금 진보의 시계는 몇시인가?" 개인 뿐만이 아니라 인류사 전체로 시야를 넓힐 수 있게 되면 삶과 죽음이라고 하는 것은 개체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게 되는 것이죠. 바로 여기에서 노무현이 죽기 직전에 유언했던 화두가 떠오릅니다.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아니하다."
결국 현상(사실)과 판단, 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과 집단의 틀 속에서 어떻게 경험되고 이해되고 학습되어서 전승되는 것인가를 시간의 흐름과 맥락 속에서 살피는 것, 그것이 바로 기록과 역사의 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2.05
답글그러므로 현상은 그저 현상일 뿐입니다. 현상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사람의 경험, 사람의 판단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런 판단의 기준은 개인적, 사회적 환경이 모두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이뤄지게 됩니다. 결국 개인과 집단은 다르지만 이향/이항 대칭적 일원관계 = 동전의 양면이라는 명제 역시 한 맥락으로 관통하게 됨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개인의 자아가 형성되고 성장하는 과정이 인류 전체 역사의 호흡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 그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자라면서 얻게 되는 지식들은 결국 인류가 지금까지 규명해 낸 것들이라는 것.. 그러므로 개인은 온전히 개인일 수 없으며, 집단도 개인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2.05
답글정리합니다. 결론은 뭘까요? 길희성 교수님 말씀 그대롭니다. 신앙과 종교는 다릅니다. 신앙은 개인적 영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믿음을 포괄합니다. 징크스도 남들이 미신이라고 치부하는 것도 다 신앙이죠. 종교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신앙 공동체가 집단에서 전체로 확장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배타성이 생성되고 폭력이 용인되기 때문에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교분쟁의 핵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길희성 교수님의 말씀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신앙과 종교의 균형있는 조화를 통해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이 종교의 미래를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2.05
답글현상을 초월하여 경험되는 것.. 그것이 개인적인 측면에 머무르면 '신앙'이 되는 것이고, 공동체적 측면으로 확장되면 종교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종교라고 하는 것은 공공연히 '전체'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냅니다. 바로 여기에서 경계를 따지고 배타적인 지점이 형성되어 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도그마 즉 교리적 믿음에 대한 신봉은 폭력을 정당화시키게 되죠. 이런 흐름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 비로소 아프로만님께서 말씀하신 명제의 정확한 의미가 확실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2.05
답글보통 우리는 왜? 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것이 과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렇지 않죠. 과학은 오히려 어떻게? 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분야입니다. 현상 자체를 규명하는 것이 과학의 영역이고 과학의 할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은 본질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왜 존재하는가? 왜 소멸하는가? 그것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따지는 것은 결국 가치판단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른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철학의 영역, 종교의 영역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은 자연과학과는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2.05
답글어떠한 현상이 있다는 것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경험이 되고 체험이 되며, 어떻게 받아들여지게 되는가를 논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판단'을 이끄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죠.
이것은 비단 개인적인 경험 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인 분위기를 통해서도 학습됩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유전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개인과 집단은 상호 작용을 하게 된다는 얘기가 이렇게 맥락이 통하게 되더군요.
바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다 보니 사실과 판단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때서야 비로소 종교와 과학에 대한 부분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2.05
답글"종교란 권력의지다." - 아프로만 어록을 접한 것이 꽤 오래 전의 일입니다. 그때에는 글을 읽으면서도 왜 종교가 권력 의지를 갖는다는 명제가 나오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죠.
그러다 최근에 류가미님의 환상 여행을 죽 읽어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현상학, 현상론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역시도 아프로만님께서 명쾌하게 어록으로 정리하신 적이 있죠.
"본질보다 현상이 먼저다."
여기에 류가미님의 설명을 곁들이면 더욱 빛이 납니다. "현상학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의 본질이 무엇이냐가 아닙니다. 그것이 어떻게 경험되고 체험되는가?를 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관과 통찰을 중시합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2.05
답글종교=집단영역 - 종교란 권력이다 - [ 집단 권력]
그 시작의 단서는? = 개인의 각성 = 개인의 깨어남. 깨어난 개인이란? = 시민 (= 대자)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 = 집단의지 - 이것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다 - 노무현
모두 다 연관되는 '맥락' 이죠.
개인과 집단은 - 구분되는 분리 개념으로써 - 서로 자극하는 '피드백' 관계 - 이향/ 이항 대칭적 일원 관계 입니다
" 개인이 깨어나지 않으면 집단이라는 개념도 '미몽( 트와일라잇 존) 인 겁니다" - 류가미의 환상( 트와일라잇 존) 여행 작성자아프로만작성시간13.02.05
답글신앙 = 개인영역, 종교 = 집단영역. 이러한 두가지 영역 - 이항 대칭적 일원관계 - 가 빚어내는 [일원론]의 의지로 설명하는 분이 '길희성' 님 뿐이더라구요
아참~ 한분 더 = '류가미' 님 추가
상기 두분 모두 '일원론' 입니다. 저도 '일원론' 입니다. 그래서 '有神論'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안 그러면 모순 이거든요
여기서 '일원론'은 정확히 표현자면 '일원관계론' 입니다.
- 이항 대칭적 일원관계 - '이향(異向)' 이라고 해도 맞는 의미 같습니다 - 이향 대칭적 일원관계 - 이것도 [관계] 라는 궁극적 귀결 로는 결국 같은 의미군요 작성자아프로만작성시간1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