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사태라... 좀 더 차분히 정보와 뉴스를 찾아봐야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아무런 배경지식도 선입견도 없는 상태에서 사건에서 풍기는 인상 딱 하나만 놓고 얘기해보자.
물론 이게 자랑일 수 없다. 옳은 접근법도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진주의료원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점 오해가 없길 바란다.
결론은 간단하다. 언론이 문제가 아니다. 도가니 사건이 언론의 이슈가 되어도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었던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이슈가 되었다는 사실만 부각되었을 뿐 나머지는 흐지부지되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04.24
답글내 말을 '입에 쓴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그저 '억하심정에 사로잡힌 감정적 배설'이라고 생각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당신들의 여전한 그 고집이 공동체를 위한 길이라고 정녕 믿는 것인가? 하는 질문 만큼은 던져보길 바란다.
교조주의와 근본주의에 매몰되는 진보는 그 자체가 일종의 종교신앙처럼 굳어지는 우를 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들이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임을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
답글그런데 지금 진보들에게 그 역량이 안보인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식이어서는 문제는 계속 똑같은 양상으로 반복, 또 반복할 뿐이다. 그게 진보들이 정녕 원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공동체을 위한 길이라고 믿고 있는 것인가?
바로 이것이 내가 진보측에게 더 매서운 칼날을 겨누게 되는 이유이다. 애당초 기대도 무엇도 할 필요 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괜한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진보가 바뀌지 않으면,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못한다. 이게 중요하단 말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
답글둘째,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이슈를 제기하고 공감을 얻고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몫은 진보에게 남겨질 수밖에 없다. 수구 기득권 보수들에게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면 남는 쪽은 하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데 이들의 시각이 여전히 편협함을 고수하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진단이다. 공동체의 연대를 통해 기득권의 잘못과 한계를 교정하도록 강제하고 싶다면 그만큼의 결속력과 동력을 축적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
답글표면적인 내 주장을 짚어보자면 이분들의 반발이 이런 식으로 표현되는 게 그렇게 이상하거나 사리에 맞지 않는 반응은 아니다. 충분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까지 거칠게 서술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수구 기득권 층은 자신이 바뀌어야 할 이유와 근거를 납득하지 못한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개인주의>라는 <전가의 보도>는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이것을 제대로 사용하기만 하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유효하게 빠져나간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
답글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기에 새삼스럽게 말할 것도 없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도발적이고 싸가지없는 문제제기가 불편하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분들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가장 핵심적인 반발은 바로 이 점일 것이다.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문제의 해결 원흉이 그렇다면 진보란 말이냐? 진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투로 말하는 이유와 근거를 전혀 납득할 수 없다. 기득권, 보수에게는 한마디로 못하면서 진보의 잘못만 디립다 조져대는 당신은 진보에 무슨 억하심정이라도 있나?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
답글진주의료원 사태가 별 이슈가 되지 못하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결코 여론 만의 문제도 아니요, 기득권 층의 무한한 탐욕의 문제만으로 치부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결국 공동체의 연대가 왜 결속력을 갖지 못하는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며, 현상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성찰이 필요한 문제다.
결국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이유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보수들에게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면 해답은 진보측이 내어주어야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대립의 관성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진보의 길이라고 철썩같이 믿는 한.. 이런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
답글개인주의에 매몰된 기득권층은 책임을 개개인에게 전가시킨다. 이건 분명 사실이며 문제가 있다. 헌데 이에 반발한다는 진보들은 억하심정을 부추겨 기득권층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만을 키운다. 이런 식의 극한 대립이 반복되면 과연 남는 게 무엇일까?
게다가 지금처럼 각자도생이 생존의 조건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진보가 강조하는 <당위성 교조주의>가 <연대의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나? 지금처럼 계속해서 노동만을 신성시하는 풍조를 고수하면, 노동의 바깥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결국 자신을 보호해주지도 않는 세력에게 표를 주는 <계급배반>은 어떻게 해결할텐가?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
답글이건 병원이라 얘기가 다르다고? 병원이 손을 놓아버려서 살릴 수도 있었던 생명이 어처구니 없이 죽었다고? 그런데 이 말이 비단 진주의료원 사태에만 해당되는 얘기였나? 그렇지 않다!
저 멀리 대우차든 쌍차든 용산이든 강정이든.. 그 어떤 사례에서든 결국 극한 대립은 유혈 사태로 번져왔다. 그 사태 역시도 살릴 수도 있었던 생명을 어처구니 없이 잃은 사례에 속한단 말이다. 이미 지나버린 일이라 기억조차 나지 않는건가?
보라! 그들의 교조주의와 근본주의가 문제의 해결책이었다면 이런 잘못이 계속 되풀이될 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왜 잘못을 반복하는가? 나는 이것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
답글이게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여전히 노동과 자본을 대립시키고 제3의 길을 변절과 배신이라고 소리높이 외치며, 대중을 현혹하기 위해 자신의 평소 입장과 배치되는 자를 메시아로 열렬히 환영하는 짓거리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한.. 진보에게는 미래가 없다. 진주의료원 사태 역시 진보의 한계가 여전히 반복되고 답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
답글그러니 언론이 이 문제를 다루었다고해서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무척 순진한 발상이다. 게다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언론 탓만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긴가?
나는 진주의료원 사태가 비단 진주의료원 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 멀리 김대호 소장님이 크게 좌절하며 고민했던 대우자동차 문제에서 부터 시작해서 쌍차와 강정 등의 모든 제반 문제들과 결국은 맥락이 같을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본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당위성과 신파극에만 호소하는 교조주의, 근본주의가 대한민국 입진보들의 가장 큰 문제다. 이는 여전히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고질병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