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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럼 나머지 99%는 어떻게 살까? 차별이야 부당해.. 사회가 잘못됐어..술 마시면서 그렇게 떠들며 사는 거지. 대부분의 너희 부모들처럼..”

    어제 첫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 고현정이 했던 대사이다. 알려진 대로 저 드라마는 2005년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가 원작이다. 당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는 점에서 보건대 우리나라의 미래는 역시 일본이 되는건가 싶어서 한숨이 나온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 13.06.13
  • 답글 울지아나 ... 유명세에 비해 내공은 정말로...

    블로그 내용 보면.. 정말로 '유명세 의무감' 에 분량 채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성자 아프로만 작성시간 13.06.13
  • 답글 의무감이나 식견 못지 않게 제가 드라마 리뷰 포스팅을 주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문예반>적 속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 바로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이 얘기는 작년에 아프로만님께서 정곡으로 짚으신 적이 있습니다. "추적자와 도가니가 히트하면 뭐하나? 잠깐 반짝 분노하고 이슈가 될 뿐.. 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이게 핵심입니다.

    드라마 리뷰로 사회상을 아무리 꼬집어봐야 그 때 뿐입니다. 이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절대 넘어가지 않습니다. 제가 방금 여왕의 교실 리뷰를 했던 99퍼센트의 대중들처럼 말이죠.

    그래서 전 그냥 하던대로 하렵니다. 내키면 쓰고 아니면 말고요. ㅋㅋㅋ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13
  • 답글 예전에 한번 그렇게 해서 블로그를 채워볼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째는 전 그정도로 식견이 뛰어난 사람은 못된다는 것이 문제고, 둘째는 그분들처럼 부지런하지도 못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ㅎㅎ 울지아나님이 여전히 그쪽으로 유명하시긴 한 것 같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그건 유명세일 뿐 '내공'은 다소 아쉽죠.

    미투데이는 진행하면서 계속 부담없이 축적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 괜찮지만 블로그는 또 다르더군요. 하나의 완결된 형태의 글이 계속 해서 나와줘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내공도 문제지만 자칫 잘못하면 '의무감'에 글을 쓰게 되기 쉽습니다. 제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 바로 '의무감'이거든요.. ㅎㅎ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13
  • 답글 오호~ 이런거 좋아요. [드라마 리뷰] 와 사회상

    1. - 드라마 [인물이나 스토리를 중심] 삼아서 사회상을 리뷰해가는 '소프트' 한 내용이면 [조이클럽] 이겠지만,

    2. - 드라마는 삐끼성 '양념' 일뿐, 드라마 빙자하여 시사적 '도발' 을 제기한다면 [토론광장] 이죠.

    요즘은 탈정치 & 탈 시사적인 상기 '1' 의 '[소프트] 한 어필이 오히려 어디나 인기와 조회가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블로거 하재근이 주로 드라마 와 연예분야 비평으로 자기 블로그의 주요 테마 카테고리로 삼던데,,

    이 참에 아예 '드라마' 를 빙자한 ( '조이' 든 '토론' 이든 ) 소재거리를 잡아서 쭈욱~ 나가보심은 어떨까요?

    저는 원체 드라마를 잘 안봐서리..
    작성자 아프로만 작성시간 13.06.13
  • 답글 06) 따라서 그녀가 여왕의 교실에 캐스팅 된 이유는 단순히 <미실>로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서늘한 섬뜩함이라는 연기적 측면 만이 아니라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드라마에서 말하는 문제의식과 현실인식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낀 사람이 고현정이기 때문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13
  • 답글 05) 왜?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는 신분상승과 계층이동의 탄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엔 고시와 같은 방법으로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어느정도는 존재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계층 간의 벽이 그 무엇보다 두터워 진 시대다.

    영국에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로또와 축구와 연예인이라는 말이 있다. 허나 그 말은 절반만 진실이다. 돈으로 많은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그것이 계층이동과 편입을 담보해주진 못한다. 재밌는 사실은 그 실천적 사례의 주인공이 고현정이라는 점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13
  • 답글 04) 자.. 다시 고현정이 말한 대사로 돌아가보자.

    저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간단하다! 99퍼센트의 대중은 입으로는 1퍼센트의 특권층을 미워하지만 사실은 그들을 부러워하고 닮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남이야 어찌 됐든 만약 그들이 1퍼센트가 되면 더 악랄하게 99퍼센트를 핍박하고 멸시할 사람들이다. 정녕 사랑과 증오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법이다.

    또 한가지! 고현정의 대사가 불편한 핵심적 포인트는 고현정의 대사를 통해 드라마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죽도록 노력하면 1퍼센트가 될 수 있으니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 사실 그것은 거짓말이고 기만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13
  • 답글 03) 그렇다면 우파는 어떨까? 우파의 경제학, 우파의 생존법은 한마디로 <전가>다. 다수의 희생을 발 밑에 깔고 자신들의 안위와 영달을 구축하는 것이 우파의 방식이다. 그리고 이것은 기본적으로 생태계의 생존방식이기도 하다.

    허나 우파들은 이 사실을 항상 외면하려 든다. 무엇인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것이 다수의 희생과 전가로 이루어진 대가라면 더이상 이를 전가할 대상이 사라지거나 그들이 무너지면 자신들 또한 함께 공멸한다는 것을…

    좌파도 우파도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답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사람 사는 세상의 핵심은 무얼까? <존엄>과 <공존>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13
  • 답글 02) 이는 좌파든 우파든 99퍼센트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좌파들의 경우 사례의 축적을 통한 <과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발상을 외면하고 거부한다. 그저 99퍼센트의 대중을 선동하여 한방에 혁명을 성공시키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좌파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과 역사에는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한나 아렌트도 말했지만 가장 급진적인 혁명가는 혁명이 성공하는 바로 그 순간 <보수파>로 돌변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역설을 인정하지 못하는 한 좌파들의 이상은 그저 몽상에 그칠 뿐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13
  • 답글 01) 99퍼센트의 인생은 크게 둘 중의 하나다. 입으로는 부당과 사회와 세상 탓을 하며 자기보다 더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하루 벌어 살아가거나 아니면 1퍼센트의 사람들에게 충실히 <복무>하면서 그들이 흘린 부스러기를 먹는 것으로 만족하거나..

    전자는 이른바 일베충들의 삶이며 후자는 이른바 쉽게 흔들리는 착하디 착한 사람들의 삶이다. 하지만 어느 쪽도 답이 될 순 없다. 왜? <자신의 몫>을 찾아가려는 <각성>의 고민을 그 어느쪽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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