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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할 자격이 없다… 대통령이 아니라 왕을 뽑으려 드니 문제다…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개판(!)인 한국 정치를 어떤 정치가가 나서서 한번에 다 바꿔주길 바란다면 이건 독재자나 왕을 바라는 심리와 무엇이 다른걸까?! 남이 하면 불륜이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

    재밌는 대목은 저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의 태반이 '유사 이래 최고의 정치가' '내 마음 속 대통령'이라며 어느 정치가를 한껏 추켜올리기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거두라는 학자나, 진보의 아이콘이라는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 13.06.24
  • 답글 06) 대중을 눈 아래로 보고 거만하게 가르치려 드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시선과 입장에서 그들과 공감하며 그들의 바람을 진지하게 들어주면서 조금씩 설득해야 한다. 우파들이 대중에게 먹히는 것은 <관성>대로 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 “들어주는 척”이라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좌파들에게는 이런 영악함 따위는 없다는 게 큰 문제다.

    대중 또한 마찬가지다. 다수의 대세에 숨어서 은근슬쩍 묻어가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관성을 버리지 못하는 한 그들은 고작 1퍼센트를 위한 소모품으로 살아가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입으로만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부르짖어봐야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05) 내가 대한민국이 항구적 수구화의 레일을 탔다고 개탄한 이유, 정치로 정치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이유가 이런 맥락에서 도출된 결론이다. 노무현과 유시민이 말했듯 깨어있는 시민이 자기 몫을 진지하게 짊어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는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제 십자가를 짊어지라'(루카 9:23)는 예수님의 말씀은 사실상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도 그대로 통용되는 일침인 셈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04) <지역 구도의 고착화>라는 양당 체제의 관성에 새누리와 민주당이 너나 할 것 없이 적대적 공생관계의 카르텔을 구축하고 있다면 <엘리트 정치의 고착화>라는 정치적 관성에는 (통진이든 진신이든 정의당을 포함한) 좌파든 우파든 너나 할 것 없이 적대적 공생관계의 카르텔로 묶여있다.

    이를 깨보려 했던 것이 노무현과 유시민이었다면 이를 덮어 놓고 외면하며 부정하면서 기득권 질서 운운하고 있는 것이 어느 정치가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결국 그 정치가는 기존의 정치를 바꾸겠다는 <이미지> 덕택에 화려하게 정계에 입성했지만 사실은 기존체계의 고착화를 도모하는 역할로 전락할 뿐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03) 범야권 세력이 정말로 집권을 하고 싶다면 과거의 실수와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냉정히 돌아보고 따져야 한다. 그리고 과거의 발자취를 통해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짚어나가야 한다. 가르치려 들지 말고, 설득해야 한다. 입으로만 손가락으로만 저 목표를 향해 가자고 대중을 선동할 것이 아니라 저 곳을 가기 위해 어떤 길을 거쳐야 하는가를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진보는 그저 소리 높여 대중을 선동하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뿐.. 대중들과 같은 시선에서 고민하고 호흡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02) 따라서 일반 대중들 입장에서는 범야권 세력에게 표를 주고 정권을 맡기는 게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들의 시각을 무조건 탓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이유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국민 대중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뜻으로 하는 얘기는 아니다. 대중들 태반이 갖고 있는 '개인 위주의 사고방식' 곧 내 가족과 내 집만 안전하고 풍족해진다면 남이야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결국 공동체를 공멸로 몰고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좌든 우든 입으로만 떠들기 바쁜 지금의 상황에서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바꿀 대안같은 건 없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01) 누누히 말하는 대목이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이 모양의 개판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위주의 정치구도 하에서 독과점 양당제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를 깰 방법이나 기회가 없었을까? 천만에! 노무현과 유시민이 박박 기면서 시도하고 또 시도했었다. 국민들은 이를 알면서도 외면하기 바빴다.

    왜 그랬을까? 입으로만 정치를 욕하기 바빴을 뿐.. 사실은 관성대로 사는 게 편했기 때문이다. 뭔가를 바꾼다는 게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진보를 하려면 기록과 지도와 나침반과 컴파스가 필요한 거다. 그딴 거 다 내다 버리고 입으로만 다 바꾸자 외치는 게 대한민국 범야권 진영의 현주소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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