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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면 그렇지.. 좌파 우파 가릴 것 없이 '무식하다'고 물어 뜯은 통에 노무현이 말 함부로 하는 사람처럼 이미지가 날조됐는데 사실 그는 판사 출신의 변호사였다. 주지하다시피 단어 표현 하나 잘못 쓰면 재판에 영향을 주는데 그렇게 되면 변호사 계속 못해 먹는다.

    하물며 무척이나 예민한 북측과 대화를 하겠다고 나선 마당에 <말>로 꼬투리 잡힐 일을 만들지 않았으리라는 건 뻔하지 않나? NLL을 소모적 이슈로 만들지 말자는 얘기를 NLL 양보로 알아듣는 것들은 도무지 답이 안나온다. ㅡㅡ;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 13.06.24
  • 답글 우리가 노무현을 기억하고 노무현의 꿈과 한을 이뤄주기 위해서는 노무현이 원했던 바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현실로 이뤄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이 했던 일이 그때 당시나 지금 당장이나 앞으로 먼 미래에서까지 정말 <대단한 일>로 남아버린다고 할 것 같으면 어느 누가 그 길로 가려 하겠으며 어떤 대중들이 노무현의 그 일을 <마땅히 해야 할 당연한 도리>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겠습니까?

    그런 염치를 제대로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노무현을 <살아야> 합니다. 노무현을 살지 못하고 <영웅신화>에만 가둬두면 노무현은 결코 시민들 사이에서 뿌리내리지 못합니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노무현과 진보를 언급하면서 아프로만님과 제가 누누히 이야기했던 바입니다만 정의란 어느 한 시점에 고정되는 <화석화된 개념>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성숙해가는 <일신우일신>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로 그것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다루고자 했던 핵심적인 주제의식이기도 하고요.

    노무현이 살았던 시대, 그리고 지금 현재의 이 시대에서 노무현이 해왔던 일은 야째야째님 말씀대로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경지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았다는 사실이 별 것도 아니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야째야째님은 제 의도를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부연설명을 드리지 않고 넘어갈까 싶었습니다만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 김에 혹시라도 있을만한 <오해의 포인트>를 좀 디비고 넘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제가 당연한 일을 한 첫번째 시민이라고 표현을 한 것은 제가 말한 <당연한 일>이라는 시점이 <지금 현재>를 기준에 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우리가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는 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진보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때의 기준으로는 노무현이 앞서 간 길이 매우 당연한 일로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나는 무뇌좌파들이나 무당파들이 노대통령을 다시 찾는 이유를 굳이 생각하자면

    노무현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라는 이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 물론 무뇌좌파들이 노무현을 찾을 때는 장사할 때 뿐이겠찌만요
    작성자 야째야째 작성시간 13.06.24
  • 답글 고미생각님

    님이 그렇게 적은 그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사소한" 행적들이

    보통 사람으로서는 감히 행할 수 없는 초인의 영역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냥 다 죽어가는 노인이 번 돈 다 바치는 수준 아닙니다

    온갖 가난을 극복하고 "주류"에 진입했는데 그걸 걷어찬 사람입니다

    그리고 평생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평범한 행동이야 말로 때로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말을 나는 들어보았습니다


    그 점에서 노대통령이 초인 혹은 영웅으로 존경받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나는 봅니다

    물론 노대통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유형의 초인이 아니라는 것에는
    고미생각님에 동감합니다
    작성자 야째야째 작성시간 13.06.24
  • 답글 03) 보수의 관점으로 보아도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충실했던 노무현은 귀감이 되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에는 보수 다운 보수, 존경 받는 보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는 진보 다운 진보 또한 없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어느 쪽의 관점으로 보아도 충실한 삶을 살았던 시민이 노무현이었다. 이것이 바로 노무현이 양쪽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02)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은 노무현이 말실수를 했기 때문에 변호사로 밥벌이를 못해서 정치판에 나간 게 아니냐라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다. 웃기는 소리! 그는 <부림 사건> 변호를 맡기 전까지만 해도 승소율 1위의 잘나가던 조세전문 변호사였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부림사건 피해자들의 참상을 보고 <분노>한 것이다. 그리고는 그 길로 더이상 편한 길로 사는 삶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것이 노무현이 당연한 일을 한 <첫번째 시민>으로 칭송받아야 할 첫번째 이유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 답글 01) 그렇다면 왜 노무현에게 <막말>의 이미지가 씌워졌을까? 간단하다. 그렇게라도 해서 이슈를 선점하고 주의를 집중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고로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해석해야 옳을 일이다.

    역시나 그래선지 ㅈ일보 애들은 눈치 하나는 빨라서 노무현이 발언할 때마다 아예 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건들면 건들수록 이슈가 되고 상대방을 키워준다는 <역설>을 ㅈ일보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거다.

    건들지 않으면 어떻게 대응하지? <마이동풍, 우이독경, 동문서답> 전략으로 밀어부치면 된다. 그래도 대중들은 <토론>을 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게 대한민국 토론 문화의 현주소다. -_-;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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