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눈 덮인 들길 걸어갈 제 不須胡亂行(부수호란행) : 함부로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눈 덮인 들길 걸어갈 땐 모름지기 아무렇게나 걷지 말라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은 반드시 뒷 사람의 길이 될지니
1948년 남북협상 길에 나섰던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은 38도 선을 넘으면서 이 시를 읊었습니다. 이 시는 본래 조선시대 고승이신 서산대사께서 지으신 것인데, 김구 선생께서도 애송하셨다고 합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2.05.23
답글노무현이 서거한 날 제가 활동하던 까페에 펌질했던 한시입니다. 당시에는 백범께서 이 시를 애송하신 걸 몰랐음에도 어떻게 우연찮게 벼락같이 생각이 나서 소개를 했었더랬지요. 노무현 서거 3주기인 오늘.. 이 시를 회원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립니다. (생활클럽에 간단한 에세이도 적어놨습니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