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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연예인들이 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제정하자는 서명 운동을 벌였고 정부가 최종 결정했다는 뉴스가 들린다. 주변의 여론을 보니 다들 환영일색이다. 하아....;;; 주변 상황과 파급 효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니 엉뚱한 포인트에서 환호하는 꼴이다. 이러니 우리가 저들에게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지 않은가.. 에효;;;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통틀어 가장 큰 쟁점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정부의 법통을 어디에서부터 출발시킬 것이냐가 가장 큰 포인트다. 다들 임시정부를 기점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에! 뉴라이트 세력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보고 있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 13.08.27
  • 답글 다시 한번 누누히 강조하지만 역사는 결코 <사실 그대로>를 기록하는 학문이 아니다. 자신이 선택한 <팩트>를 기준과 바탕으로 삼은 상태에서 자신의 세계관을 <기술>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역사란 실은 <사실과 판단>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역사와 언론을 바라봄에 있어서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명제는 단 하나 뿐이다. "팩트(사실)는 언제나 취사선택된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역사교육의 정상화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이유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8.27
  • 답글 독설형 성우 권창욱 @KwonCW84

    해야 되는 건 원칙적으로 맞긴 하지만, 시기가 있죠. 민주정부 10년 동안이었으면 몰라도 지금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아마 역사교육, 특히 근현대사 교육은 일베충 양성으로 탈바꿈할 걸요?

    https://twitter.com/KwonCW84/status/367182608846696448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8.27
  • 답글 대한민국의 태반을 '일베리안'으로 만드는 데 일조할 지도 모르는 심각한 사태가 눈앞에 펼쳐지게 생겼는데 '역사 교육이 정상화'될 것을 기대하며 환호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정신인가? 그저 할 말이 없다... ㅡㅡ;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8.27
  • 답글 그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던 2008년에 '건국 60주년'을 요란스레 기념했던 이유이며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고 했던 주장의 핵심적 근거이다.

    일반적인 그리고 정상적인 기준에서 보건대 이런 소리는 말 같잖은 주장이라고 넘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현 정부에서 이 포인트를 과연 '헛소리'로 넘기고 무시할까? 그럴 리 없다는 것이 뻔히 보이지 않는가?

    모든 것의 <첫단추>라고 할 수 있는 이 포인트가 잘못 잡히면 대한민국 근현대사는 어떻게 다시 쓰여질까?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기득권을 떠받치고 있는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반공>이다. 이거 하나면 범야권-진보 세력은 무조건 척살대상이 되는 거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8.27
  • 답글 이게 왜 문제가 될까? 우리 입장에서야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항일 독립 투쟁을 했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국제 정세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대한민국이 해방을 맞이했지만 대한민국의 국제 사회적 지위는 '패전국의 식민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것이 바로 김구 주석이 일본의 <무조건 항복> 소식에 크게 탄식한 이유다.

    바로 이 포인트 때문에 친일-친미 사대주의 세력인 뉴라이트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정부 수립과 UN의 인준이 '현실적인 법통의 기준'이라는 점을 주된 무기로 삼는 것이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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