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의 가장 큰 교훈은 2년전 아프로만님의 경고에서도 드러났듯이 대한민국 진보 특히 NL 세력들은 더이상 자신들을 '신비화'의 대상으로 포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매사가 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알고 보면 별 거 아니다. 그런데 별 거 아닌 것을 별 것인양 부풀려보이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신비화다. 한번 신비화에 빠지게 되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성철스님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하신 것이다.
성철스님의 말을 무슨 대단한 선문답이나 가르침으로 생각하고 떠받드는 순간 우리는 함정에 빠진다. 그래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고 하는 것이다.작성자고미생각작성시간13.09.06
답글신비화의 함정에 빠지게 되면 이석기 일파를 무슨 대단한 체제 전복 세력인양 뻥튀기 하는 국정원의 질낮은 수작질과 순교자 코프스레로 지지세를 다지려는 이석기 일파의 캐캐묵은 조직관리수법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다. 극성만 바뀌었을 뿐 양측 모두가 같은 매커니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적대적 공생'이라는 말은 이럴 때 써먹는 것이다.
기존의 관성을 거부하고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국정원이나 이석기 일파 뿐만이 아닌 대한민국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태도가 아닐까?작성자고미생각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