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김금래
눈물도 좋아라
후회도 좋아라
아파도 좋아라
세상을 사랑한 바위는
앉은자리에서 천년을 살고
나는 굴러다녔다
생각과 생각 사이를
욕망과 의혹 사이를
혹여 이끼라도 낄까 봐
손해 볼까 봐 전전긍긍이었다
구를수록 나는 혼자였다
내 빛깔은 그대로인데
바위는 검은 색을 버리고 점점 푸르러졌다
폭신 해졌다
이끼 덮인 부처님 발등에
별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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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김금래
눈물도 좋아라
후회도 좋아라
아파도 좋아라
세상을 사랑한 바위는
앉은자리에서 천년을 살고
나는 굴러다녔다
생각과 생각 사이를
욕망과 의혹 사이를
혹여 이끼라도 낄까 봐
손해 볼까 봐 전전긍긍이었다
구를수록 나는 혼자였다
내 빛깔은 그대로인데
바위는 검은 색을 버리고 점점 푸르러졌다
폭신 해졌다
이끼 덮인 부처님 발등에
별꽃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