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시

작성자jiwon|작성시간26.06.16|조회수28 목록 댓글 4

수분 보존의 법칙

 

방 지 원

 

피부가 건성이군요

때론 푸석푸석 배게 자국이 오래 남기도 하겠어요

 

마른 논처럼인 내 얼굴을 보고

백화점 직원은 상냥하게 수분크림을 권한다

촉촉하고 매끈하게 열심히 바르세요

 

집에 가는 내내 크림 통 만지작거리며 중얼중얼

모두 바람 때문이야

얼굴도 마음도 촉촉해야 시가 써지지

 

어떤 이는 꽃이 피기 시작할 때부터 투석을 시작했대

꽃이 지고 열매를 맺기까지 그 나무를 부러워하며 세상을 원망했지

그는 생명이 있는 한

넘치는 수분을 공중으로, 알 수 없는 땅으로 흘려야 한다네

 

모자란 듯 넘치는 듯 맘대로 안 되는 생명체들의 세상

그래도 지구 한 귀퉁이에선 쉼 없이 수분조절이 이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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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백우선 | 작성시간 26.06.16 촉촉해야 ~~♠︎
  • 작성자풍금소리 | 작성시간 26.06.16 방선생님도 얼굴이 푸석할 때가 있나요?
    언제 뵈어도 매끈하시던데.....
  • 답댓글 작성자김금래 | 작성시간 26.06.16 더더구나 마른 논은 가당치 않사옵니다 ㅎㅎ
  • 작성자박재화 | 작성시간 26.06.16 하, 수분조절은 자동으로 이뤄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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