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땅에서 났어도
다들 높이 오르려고만 하는데
땅 가까이
눅진한 곳 마다 않고
나 알아봐달라고
나뭇잎처럼 반짝이지도
너 여기있다고
풀잎처럼 흔들지도 않는
낮은 겸손의 배경이
4억년이라니
백년도 못살면서
웃자란 그림자에 취한 중생의
등덜미가
깊숙히
이끼 가득 품고
고요한 기품으로.
수런거리고 있는
큰 산 숲에 들어섰을 때처럼
서늘해진다
이끼
세상일 끔쩍 않는
산도
속울음 우나 보다
깊은 골짝마다
그렁그렁 고인 눈물 감추는
촘촘한 초록 속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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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초록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ㅋㅋ 억지춘향 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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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로뎀나무 작성시간 26.06.09 깊은 골짝마다
그렁그렁 고인 눈물 감추는
촘촘한 초록 속눈썹
난희샘, 절창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초록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어딘가 모지란 시들을 따듯한 마음으로 읽으시고 늘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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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재화 작성시간 26.06.11 아, 산도 속울음을 울고 있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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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초록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산 닮아
등 넓은 어떤 이도 그러하더라는 것을요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