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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군포역전시장

작성자무성봉|작성시간26.06.08|조회수6 목록 댓글 0

군포역전시장

1호선 전철이 쉬어가는

군포역 가까이 항일독립만세운동의 함성이 깃든

오래된 장터가 있다

어둠을 밀치고

새벽이 오면 시장은 서둘러 잠에서 깬다

전철의 발소리가 힘차게 스쳐가고

옹기종기 좌판이 펼쳐진 골목

이곳으로 모여든 아침이 싱싱하게 늘어선다

대파 한 다발 들고

흥정하는 할머니 우리 어머니를 닮았다

간고등어와 두부 콩나물

후한 인심을 담은 검은 봉지에서 경쾌한 음표들이

한 음씩 높아진다

노포들 사이사이 슬며시 자리 잡은 붉은 간판들

연변 새댁, 호찌민 새댁의 당찬 꿈들이 부침개처럼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다

해가 저물면 장이 닫히고

순댓국집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고

주고받는 막걸리잔에 웃음이 넘친다

                               이오동 제3시집 갈대 습지 중에서

군포역전시장 ― 사람 냄새 나는 아침

군포역전시장은 전철의 발소리와 함께 깨어난다.

새벽 좌판에는 대파, 간고등어, 두부, 콩나물이 줄지어 선다.

흥정하는 할머니는 우리 어머니를 닮았고,

검은 봉지 속 인심은 음표처럼 경쾌하다.

시장 골목에는 연변 새댁, 호찌민 새댁의 꿈이 익어가고,

낡은 노포 사이 붉은 간판들이 빛난다.

해가 지면 순댓국집에 사람들이 모여 막걸리잔을 부딪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시는 시장을 단순한 경제 공간이 아니라, 공동체의 음악으로 그린다.

“시장은 삶의 교향곡이다.”라는 문장이 어록처럼 남는다.

군포역전시장은 여전히 사람 냄새로 가득한 삶의 무대이며,

역사의 함성을 품은 오래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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