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천수 다라니와 수월 스님 / 지묵 스님

작성자도진|작성시간26.06.21|조회수17 목록 댓글 0






▒ 천수 다라니와 수월 스님 / 지묵 스님 

.

      “도를 닦는 것이 무엇인고 허니,

마음을 모으는 거여. 별 거 야녀.

이리 모으나 저리 모으나

무얼 혀서든지 마음만 모으면 되는 겨.

하늘천 따지를 하든지, 하나 둘을 세든지,

주문을 외든지, 워쩌튼 마음만 모으면 그만인 겨.

.

'나는 순전히 천수 대비주로 달통한 사람이여.'

꼭 천수 대비주가 아니더라도,

옴마니반메훔을 혀서라도 마음을 모으기를,

워찌깨나 아무리 생각을 안할려고 혀도

생각을 안 할 수 없을 맨큼 혀야 되는 겨.”


수월 스님은 한번도 법상에 오른 일이 없었다고 한다.

이 소박한 법문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몸을 다친 독립군 한 사람에게 들려준 법문이다.

최근에는 수월 스님에게 이 법문을 듣고 출가한 당시의 그 스님이,

대전 어느 절에서 아흔 살이 넘게

정정한 몸으로 계신다는 후일담이 있다.


수월(水月 音觀, 1855-1928, 74세) 스님은

충청남도 홍성군 구항면 신곡리에서 태어났다.

속성은 전(全, 혹은 田) 씨이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머슴살이로 지냈다. 글은 까막눈이였다.

29세였다. 어느 날 탁발승을 만나 밤새워 이야기를 듣고

인근 서산군 천장암(天藏庵)으로 출가를 하였다.


수월 스님은 절 나무를 하고 방아를 찧는 행자가 되었다.

그때 천장암에는 경허(鏡虛惺牛, 1849-1912, 77세) 스님의

형인 태허(太虛) 스님이 주지로 있으면서,

어머니를 모셔다가 봉양하고 있었다.


경허 스님은 간혹 어머니와 형이 있는 천장암을 오가고 있었다

스승 경허 스님은 나무꾼 수월 스님에게 천수다라니를 하도록 하였다.

뒷날 滿空스님이 입산하고,

혜월(慧月) 스님이 사미가 되어 천장암에 들어와 함께 지냈다.


수월 스님은 청복(淸福)이 있었다.

눈밝은 선지식 경허 스님을 만나고,

좋은 도량과 좋은 도반이 곁에 있었다.

이렇게 눈밝은 제자들이 모여서 천장암은 하나의 총림을 이루었다.


34세 때의 일이다. 수월 스님이 천수 다라니를 외우다가

삼매를 얻고 홀연 깨달음을 이루었다

수월 스님의 깨달음은

禪師 경허 스님의 제자들과 비교하면 의외의 과정이다.


화두를 내려 깨닫도록 한 일반 제자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것이 선지식의 안목이다.

수월 스님이 천장암에서 지낸 지 3년째 되는 해 겨울이었다

저녁 예불을 끝낸 뒤에 개천가 물레방앗간에 가서

방아를 찧는 일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밤이 깊었다. '쿵쿵' 하는 방아찧는 소리가

천수다라니를 외우는 소리와 어우러져 무르익었다.

순간, 일하는 자신과 '쿵쿵' 하는 방아와

천수다라니가 모두 하나가 되었다.


이때 천장암 주지 태허 스님은 이상한 것을 보았다

마을에서 절로 들어오다가 방앗간에서 신기한 것을 본 것이다.

방앗간 안에는 빈 물레만 돌고 '쿵쿵' 하는 방앗공이 소리가 없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수월 스님이 돌확에 머리를 박고,

잠에 곯아 떨어져 있었다.

방아공이는 수월 스님의 머리 위 허공에 매달려있었다.


위기 일발의 순간이다.

급히 태허 스님이 수월 스님을 끌어내었을 때였다.

놀랍게도 허공에 매달린 방아 공이가 아래로 내려와,

'쿵쿵' 하고 다시 방아를 찧기 시작하였다.

도저히 상식으로는 통하지 않는 사건이었다.

방아찧는 행자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튿날, 태허 스님은 예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수월 스님에게 사미계를 받도록 하였다.


법명은 음관(音觀)이고 은사는 태허 스님이었다.

'음관'은 '관음'과 같은 말이다.

수월 스님은 천수 다라니로 용맹정진을 계속하였다.

어느 날 밤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불이야~' 소리를 외치며,

천장암에 불이 난 줄 알고 달려왔다.

연암산 골자기가 불꽃놀이를 하듯이 환했다.

그것은 절에 불이 난 것이 아니었다.


수월 스님의 용맹정진을 하는 몸에서

불기둥 같은 화염이 빛을 내었다.

소위 방광(放光)이란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부처님과 여러 조사의 깨달음 순간

역시 이와 같은 방광이 있었다고 한다.


마음과 몸은 이렇게 하나이다.

깨달음은 마음이지만 몸과는 별개의 것이 아니며,

몸에서는 방광이 온 것이다.

천수 다라니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의

대자대비한 마음과 하나되는 진언 염불이다.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은 하나의 상징으로,

중생을 위해서 많은 손과 눈이 필요한 것이다.

자비(慈悲)는 발고여락(拔苦與樂)으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자(慈)'는 여락(與樂), 곧 기쁨을 준다.

'비(悲)'는 발고(拔苦), 곧 괴로움을 없애 준다.

.

천수(千手) 다라니(多羅니)는 대비주(大悲呪),

대비심다라니(大悲心多羅尼)라고도 하고,

갖춘 이름은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광대원만(廣大圓滿) 무애대비심(無礙大悲心) 대다라니(大多羅尼)]이다.

  다라니(dharani)는 만트라(mantra, 呪)이다.

- 지묵 스님 법문에서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봉은사랑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