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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참선 명상수행

[스크랩] 재미가 없는 것으로 재미를 삼으라 / 인곡스님

작성자도진|작성시간26.06.14|조회수14 목록 댓글 0

재미가 없는 것으로 재미를 삼으라 / 인곡스님 

 

인곡(麟谷/法號) 창수(暢洙/法名-1894~1961) 스님이 해인사에 있을 때

운문수좌가 스님을 찾아와 예를 갖추고 꿇어앉아

 

"스님 아무런 재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보아도 공부는 되는 것 같지 않고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스님 이렇게 속이 답답하고 재미가 없는 것을

보니 이 몸은 공부에 성공을 못할 것 같습니다."

 

운문수좌의 말을 듣고만 있던 스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운문수좌!

공부에서 재미를 구하면 참다운 재미가 못 되는 것이라네 .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보았겠지?

예를 들어 냉수와 설탕물을 비교해 보면 냉수 보다 설탕물이 맛이 있을 것이고,

메밥 보다 찰밥이 더 맛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맛 좋은 설탕물이나 찰밥은 몇 번 만 거듭 먹으면

싫증이 나고 몸에도 해로울 것이니라.

 

하지만 메밥과 냉수는 별다른 맛이 없으면서도 평생을 먹어도

물리지를 않고 몸에도 이로운 것이 아니더냐.

이와 같이 참선 공부에서 맛을 취하고 재미를 구한다면

그것은 옳은 맛과 재미가 못 되는 것이니라.

재미가 있는 것으로 재미를 취하려고 하면

그 재미는 언젠가 다할 때가 있을 것이나,

재미가 없는 것으로 재미를 삼으면

그 재미가 다함이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야."

 

운문수좌는 이 말을 명심하고 꾸준히 정진하여 크게 깨달았다.

출처 :학림사 오등선원 지대방 원문보기 글쓴이 : 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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