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의 공덕 / 대원스님
금강경 독송과 저승사자(대원 큰스님)
서울에 내가 아는 신도가 아파서 병원에서 죽는다 하길래 찾아가 봤습니다.
그분이 생전 절에 다녀도 나일롱 신자여서 잘 안 믿었어요. 저승사자고 뭐고 괜히 신도들한테 거짓말하는거지 하고 생전 안 믿어요.
그런데 그분이 나에게 하는 말이,
"밤 12시가 됐는데, 병실에 점잖은 큰 사람 둘이가 쇠고랑, 철퇴를 들고 들어와서 옆방으로 들어가는데, 벽에 걸리지 않고 들어가는 거였어요. 옆방에 사자가 들어가더니 10분도 안돼서 곡소리가 났는데, 벽에서 사람을 끌고 나오는데 링겔을 꼽은 채로 끌고 갔습니다."
돌아갈 때 링겔을 미리 뽑는 게 좋은데 안뽑아서 그걸 그대로 끌고 가더라는 겁니다.
그 보살이 나를 보고 절을 하면서,
"이번에 스님 덕택에 살아났습니다. 옆방에 저승사자가 가서 링겔 꼽은 채로 데리고 가는 걸 보고 그때부터 의사 남편한테 앞으로 병원에 환자가 돌아가게 되면 링겔이나 호수를 뽑는게 좋습니다 하고 신신부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새벽 3시에 금강경 독경하고 마음을 다해서 화두참선하고 그래서 나중에 돌아갈 때 편안히 돌아가고 그랬습니다.
전에 또 어떤 거사분이 그래요.
불교가 뭔지 몰랐는데, 어느 날 저승사자가 갑자기 오더니 자기를 끌고 가는데, 안끌려가려고 해도 안되겠더라는 거예요. 상대가 안되더라는 겁니다.
염라대왕이 업경대를 보니, 일생동안 한 나쁜 짓이 다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절에 천도재 하는데 가서 금강경 독경하는 소리를 들었네? 대승경전 금강경을 독경하는 걸 들었으니 지옥을 보낼 수 없구나. 너를 다시 사바세계로 돌려 보내 줄테니, 일생 좋은 일을 하고 금강경 독경 열심히 해라."
하고 다시 돌려보내줬는데 깨어나 보니 염을 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자손들한테 '내가 이제 남은 여생동안 진짜 열심히 도를 닦아봐야겠다' 하고, 새벽에 금강경 독경하고 참선하고 절에 가서 봉사도 하고 열심히 했는데, 일생 사는데 병이 다 낫고, 가정도 화합이 잘 되고, 자손도 학교 잘 다녀서 출세하고, 88세까지 살고서 '나는 이제 갈란다' 하고 목욕하고 척 누워서 갔습니다. 죽을 때 고생 안하고 이게 얼마나 좋은 겁니까.
(18.10.18 천도재 법문중)
출처 : 학림사 오등선원
작성자 : 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