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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언어를 넘어선 찬미, 그 울림에 대하여

작성자월미산|작성시간26.06.18|조회수12 목록 댓글 0





언어를 넘어선 찬미, 그 울림에 대하여

 
세상에는 소리 내어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듯 터져 나오는 히브리어의 외침이든,
물 흐르듯 부드럽게 감싸 안는 라틴어의 선율이든, 그 발음의 끝에
맺히는 본질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경탄’입니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숲길을 걷거나, 이름 모를 들꽃이 척박한 땅에서
고개를 내미는 기적을 마주할 때 우리 마음속에는 절로 이 찬탄의 노래가 흐릅니다. 
굳이 종교적인 형식을 빌리지 않더라도, 대자연의 질서 정연함과
생명의 끈질긴 생명력 앞에 서면 인간은 누구나 겸허한 구도자가 됩니다. 
 
그 순간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나지막한 읊조림은
인간의 언어를 넘어 신성(神性)과 맞닿는 통로가 됩니다.
 
우리의 삶 역시 이 두 단어의 변주와 같습니다
때로는 격정적인 환희 속에서 강렬한 확신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고요한 고독 속에서 은은한 위로로 스며들기도 합니다.
 
강한 파도 같은 소리든 잔잔한 시냇물 같은 소리든,
중요한 것은 그 단어를 내뱉는 마음의 결입니다.
 
서산에 붉은 노을이 깔리고 만물이 휴식에 들어가는 시간,
창가에 앉아 고요한 음악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하루의 고단함이 잦아들고 마음이 호수처럼 맑아질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가장 위대한 찬미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낸 것에 대한 감사와 곁에 있는 생명들을
향한 따스한 시선 속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떤 음절로 불러도 좋습니다.
그 진심 어린 울림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물들이고,
우리 영혼에 평화의 씨앗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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