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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글과 놀다 죽을 거다

작성자자작나무숲|작성시간26.06.08|조회수7 목록 댓글 0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을 쓴다
중병이 됐다
글귀신이 붙었는지 매일 글을 써야 한다
신 내림받은 무당이 된 것처럼

그나마 이런 신이라도 안 내려 줬으면
치매에 걸려 지지리 궁상떨다 지리멸렬 죽었을지도 모른다
정신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며 글과 동무하며 산다

고맙고 은혜로운 일이다
죽을 때까지 머리 굴리는 일감을 이 나이까지 주셨으니 감사하다
한세월 굴곡 없이 살다가는 일도 홍복이다
글쟁이의 생이 어찌 그리 녹록하기만 할까
가난해서 천만다행이다

은혜와 신내림으로 덕분으로 白壽까지 글을 쓰며 살게 됐다
빈한하지만 소소한 이름 석자를 남기게 됐으니 여한이 없다
소원 성취한 셈이다
절대 한눈팔지 않고 끝까지 글과 함께 노닐다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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