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하고 싶은 날
상실, 자폐, 폐허, 조울, 공황이 온다
도와줘야 하는데
도움도 효과가 없을 때
연민이 들어와서 살려낸다
사람이 산다는 건 무아의 경지다
여러 감정들이 교차되고
씨줄 날줄로 엮여가는 운명이 숙명이 된다
죽음과 삶이 상존하는 관계 속에서 사람들은 외줄 타듯 교묘히 잘 살아낸다
가히 천부적인 본능이다
대화 한마디가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감정을 공감하는 것, 공조하는 일은 또 얼마나 경이로운가
드라마 한 편이 또 무한감동 속으로 몰아넣는다
위대하고 경이로운 드라마 한 편이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와 싸우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서로를 사랑해야야 할 순간이다
자폭하고 싶은 우울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려도 살아내야 한다
산 사람, 살아야 할 사람이므로
드라마는 끝났다
상실은 치유되지 못했다
폐허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경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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