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이 어디인지 몰라도 나는 간다
가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도 간다
노래는 하늘에 닿고
한숨은 바다에 이른다
나는 적막한 땅에 서 있다
하늘을 나는 새는 갈 곳이 있을까
바람의 길처럼
혹등고래처럼
나는 길을 찾아 헤맨다
기억을 추억이라 말하는 사람들을 따라간다
거기 행여 뭐가 있을 것처럼
오늘 하루가 기적인 것처럼
바람의 길을 간다
나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내가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한다
지친 길목마다 있어준 목롯집 이었으므로
나의 길이었으므로
나의 생애는 길을 헤매는 여정이었으니
이제 바람의 길을 가리라
그곳이 정녕 어디인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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