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시/ 무행자
자연이 말하고 사람이 노래합니다. 자연이 시라고
사람이 노래하고 자연이 말합니다. 사람이 시라고
사람은 자연을, 자연은 사람을 보고 이야기하고 노래합니다. 산 주위로 난 숲과 마을 사이로 난 길을 갑니다. 자연과 사람 사이로 옵니다.
봄이면 새잎이 돋는 숲길이고 여름이면 잎이 무성한 숲길이고 가을이면 잎이 물든 숲길이고 겨울이면 잎을 떨구고 몸을 비워 앉은 숲길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것을 볼 수 있는 눈의 시력을 키우기 위해 산과 길을 갑니다.
산이, 강이, 길이, 마을이, 바다처럼 우리 서로가, 너그럽고 아름답고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 ‘둘레길시’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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