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속철, 세계시장서도 통한다
▶ 송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사이언스 타임즈] 올 4월 고속철시대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9월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고속전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형 고속철 'HSR350-X'는 단순히 빠른 기차가 아니다. 여기에는 지하철, 경전철등 철도를 비롯 항공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교통수단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들이 다양하게 내재해 있다.
교통기술뿐만이 아니다. 미사일 등 방위산업에도 활용가치가 크다. 또한 고속철도에 활용되는 컴퓨터 자동제어 및 자기진단 기술 등은 산업기기 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주문형 반도체 등 첨단 산업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국내 산업기술을 발전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오는 2007년 한국형 고속철 상용화를 위해 연초부터 동분서주하고 있는 송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57, 기계공학)은 한국형 고속철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강조하면서, "이제 한국도 우리 기술로 만든 고속전철을 가지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서는 190km구간 입찰 제의
WCCR 2003 참석 철도 기술자들 놀라움 표명
송원장의 장담은 단순한 허풍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는 주에 설치할 190km 구간에 설치할 고속철 입찰에 한국형 고속철이 응찰해줄 것을 제의해왔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최종 낙찰이 지연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 한국형 고속철이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좀더 노력을 기울일 경우 한국형 고속철이 세계 주요 대륙과 도시들을 관통해 달릴 수 있는 날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송원장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사실이 있다. 지난해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WCRR(World Congress of Railway Research) 2003 의 성과가 그것. 세계 철도기술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 이 자리에서 각국의 관계자들은 한국형 고속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참석자들의 관심은 한국이 고속철 차량제작 기술은 물론 고속철 시공법과 운영 관리시스템까지 90%가 넘는 핵심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데 있었다. 더구나 그 기술들이 기존 기술이 아닌 21세기 최첨단 기술들을 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놀라움을 표명했는데, 이는 한국형 고속철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세계 철도시장 규모 연 350억달러로 추정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 중국보다 훨씬 높아
현재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연 3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가능성 있는 시장을 타진한다면 인근의 중국이나 대만, 그리고 미국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 중국, 대만 등의 고속철 건설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이 미국 시장으로 좀더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시장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됩니다"
미국을 미래 가장 큰 확실한 시장이라고 보는 이유는 미국이 고속철 개발에 거의 손을 대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고속철 사업이 국가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에서 국가간의 친밀도도 고려해야 하는데, 한국과 미국의 우호관계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형 고속철의 우수성이 입증될 경우 미국 시장 진출은 의외로 손쉽게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송원장의 견해다.
문제는 세계 최고를 달릴 수 있는 기술력이다. 그리고 기술력을 상징하는 것이 고속철의 속도다. "지금 한국을 비롯,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고속전철 산업을 보유한 5개국 간에 치열한 속도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여기서 속도란 승객을 안락하게 모시는 상황에서 의 속도를 의미합니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한국형 고속철의 품질이 경쟁국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고속철에서 세계 선두를 달릴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연구개발한 설계기술력을 총동원해 노력을 기울일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고속전철을 충분히 생산해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고속철의 세계 최고 가능성을 설명하는 송원장의 의지는 시속 300km가 넘는 고속철 속도만큼이나 분주하면서도 강인해 보였다.
<한국형 고속전철이란>
2007년 상용화 완료, 호남선 투입 예정
▶ 한국형 고속철도(HSR350-X)
고속철도의 기술 개발을 위해 국책 사업인 G7(선도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선정돼 1996년부터 정부와 민간 철도차량 제작사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 올 4월 경부선에 개통할 KTX와는 다른 첨단형 전철로 HSR350-X란 고유 명칭을 지니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순수한 한국 기술진을 통해 개발된 HSR350-X가 엔진 성능이나 속도, 승차감, 안전성 등 다 방면에서 KTX에 비해 우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테면 경부고속철인 KTX가 동기전동식 추진장치를 설치한데 비해 HSR350-X는 성능이 더 우수하다고 알려진 유도전동기 추진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KTX는 승객이 부족하더라도 20량 편성을 의무조항으로 하고 있으나 HSR350-X는 11량까지 축소 편성이 가능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한국형 고속철 제작진은 2007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운전을 실시하고 있는 중. 12만km 무사고 운행이 완료되면 실용화에 성공하게 되는데 현재 1만2,000km까지 진행된 상태다.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한 후 운행에 투입될 예정.
한국형 고속철 사업에는 지난 96년부터 129개 기관에서 937명의 연구인력과 약 2100억원(국고 1051억원, 민간 1049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정부는 건설교통부를 총괄부서로,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를 협조부처로 하는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구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주축으로 하여 로템, 현대중공업(09540), LG산전(10120), 유진기공 등이 수행하고 있다.
[사이언스 타임즈 이강봉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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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사이언스 타임즈] 올 4월 고속철시대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9월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고속전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형 고속철 'HSR350-X'는 단순히 빠른 기차가 아니다. 여기에는 지하철, 경전철등 철도를 비롯 항공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교통수단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들이 다양하게 내재해 있다.
교통기술뿐만이 아니다. 미사일 등 방위산업에도 활용가치가 크다. 또한 고속철도에 활용되는 컴퓨터 자동제어 및 자기진단 기술 등은 산업기기 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주문형 반도체 등 첨단 산업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국내 산업기술을 발전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오는 2007년 한국형 고속철 상용화를 위해 연초부터 동분서주하고 있는 송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57, 기계공학)은 한국형 고속철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강조하면서, "이제 한국도 우리 기술로 만든 고속전철을 가지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서는 190km구간 입찰 제의
WCCR 2003 참석 철도 기술자들 놀라움 표명
송원장의 장담은 단순한 허풍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는 주에 설치할 190km 구간에 설치할 고속철 입찰에 한국형 고속철이 응찰해줄 것을 제의해왔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최종 낙찰이 지연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 한국형 고속철이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좀더 노력을 기울일 경우 한국형 고속철이 세계 주요 대륙과 도시들을 관통해 달릴 수 있는 날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송원장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사실이 있다. 지난해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WCRR(World Congress of Railway Research) 2003 의 성과가 그것. 세계 철도기술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 이 자리에서 각국의 관계자들은 한국형 고속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참석자들의 관심은 한국이 고속철 차량제작 기술은 물론 고속철 시공법과 운영 관리시스템까지 90%가 넘는 핵심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데 있었다. 더구나 그 기술들이 기존 기술이 아닌 21세기 최첨단 기술들을 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놀라움을 표명했는데, 이는 한국형 고속철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세계 철도시장 규모 연 350억달러로 추정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 중국보다 훨씬 높아
현재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연 3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가능성 있는 시장을 타진한다면 인근의 중국이나 대만, 그리고 미국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 중국, 대만 등의 고속철 건설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이 미국 시장으로 좀더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시장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됩니다"
미국을 미래 가장 큰 확실한 시장이라고 보는 이유는 미국이 고속철 개발에 거의 손을 대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고속철 사업이 국가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에서 국가간의 친밀도도 고려해야 하는데, 한국과 미국의 우호관계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형 고속철의 우수성이 입증될 경우 미국 시장 진출은 의외로 손쉽게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송원장의 견해다.
문제는 세계 최고를 달릴 수 있는 기술력이다. 그리고 기술력을 상징하는 것이 고속철의 속도다. "지금 한국을 비롯,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고속전철 산업을 보유한 5개국 간에 치열한 속도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여기서 속도란 승객을 안락하게 모시는 상황에서 의 속도를 의미합니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한국형 고속철의 품질이 경쟁국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고속철에서 세계 선두를 달릴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연구개발한 설계기술력을 총동원해 노력을 기울일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고속전철을 충분히 생산해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고속철의 세계 최고 가능성을 설명하는 송원장의 의지는 시속 300km가 넘는 고속철 속도만큼이나 분주하면서도 강인해 보였다.
<한국형 고속전철이란>
2007년 상용화 완료, 호남선 투입 예정
▶ 한국형 고속철도(HSR350-X)
고속철도의 기술 개발을 위해 국책 사업인 G7(선도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선정돼 1996년부터 정부와 민간 철도차량 제작사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 올 4월 경부선에 개통할 KTX와는 다른 첨단형 전철로 HSR350-X란 고유 명칭을 지니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순수한 한국 기술진을 통해 개발된 HSR350-X가 엔진 성능이나 속도, 승차감, 안전성 등 다 방면에서 KTX에 비해 우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테면 경부고속철인 KTX가 동기전동식 추진장치를 설치한데 비해 HSR350-X는 성능이 더 우수하다고 알려진 유도전동기 추진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KTX는 승객이 부족하더라도 20량 편성을 의무조항으로 하고 있으나 HSR350-X는 11량까지 축소 편성이 가능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한국형 고속철 제작진은 2007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운전을 실시하고 있는 중. 12만km 무사고 운행이 완료되면 실용화에 성공하게 되는데 현재 1만2,000km까지 진행된 상태다.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한 후 운행에 투입될 예정.
한국형 고속철 사업에는 지난 96년부터 129개 기관에서 937명의 연구인력과 약 2100억원(국고 1051억원, 민간 1049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정부는 건설교통부를 총괄부서로,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를 협조부처로 하는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구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주축으로 하여 로템, 현대중공업(09540), LG산전(10120), 유진기공 등이 수행하고 있다.
[사이언스 타임즈 이강봉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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