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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업용)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면접후기(펌)

작성자GOODBOY|작성시간10.03.30|조회수6,209 목록 댓글 1

예비소집일이라 자산관리공사에 와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했고, 쉬는 시간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치 않게 일단 쓰고 시간이 날 때 다시 보완하게 습니다.

전형은
서류 -> 필기시험 -> 1차 합숙면접 -> 2차 임원면접 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서류는 건너띄고
필기시험은
인성 검사와 적성검사, 그리고 논술시험이었습니다.
인성검사는 면접자료로 활용되는 것이었고
적성검사 (50%) + 논술시험(50%)가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시험문제는 2문 택1이었습니다.
문제는 시장실패에 관한 것 한문제와 도덕성적이지만 실력이 없는 것과 능력이 있지만 비도덕적인 인물의 예를 제시하고는 그에 대해서 어느 것이 우위에 있는 지, 혹은 통합할 수 있다면 어떻게 가능한지 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법대출신이기에 경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으므로 두번째 문제를 택해
셈코라는 브라질 기업을 예로 들며 도덕적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식의 도덕성 우위인지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약간 아리까리한 내용의 글을 쓰고 나왔습니다.
분량만 놓고 본다면 4장을 썼는데 아마 상위 10% 안에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1차 면접은 인천의 스카이리조트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시험 합격자 200명중 141명이 참가했습니다.
이건 결과가 중요하지 않고 과정이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조를 편성해 조에게 여러가지 미션을 주고, 미션을 어떻게 실행해나가는 지를 감독관이 옆에서 지켜봅니다.
얼마나 협력을 잘하는 지, 다른 사람과의 의견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토론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결과보단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다 각도로 판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1박2일 중 심층면접시간이 있는데
세 분의 부장님과 조별로 면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소서를 다 읽고 들어오셨기에 자기소개는 시키지 않았고 많은 질문을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일종의 스피드(?) 퀴즈
한사람에게 무엇을 아는지 묻고는 대답 못하면 아는 사람이 먼저 손들고 말하면 됩니다.
그리고 맞추면 다음 질문에 우선적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주로 경제학 회계학쪽 전공자나 CPA준비하던 분들이 유리했습니다.
그리고 법학 전공자를 위해 따로 질문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1박 2일간 총 5가지 미션과 1회의 심층면접이 있었는데
1.신문지로 탑쌓기,
2. 찬반토론하기,
3. 캠코를 표현할 수 있는 연극, 춤, 노래 등 만들기, 
4. 가상의 두 국가의 대표가 되어 협상하기 및 조난당했을 때의 중요물품에 대한 개인적인 중요도를 정한 뒤 팀의 중요도 순서 정하기 랑 기억이 안나는 미션 하나
5.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2차 면접에서는
5인 1조로 세분의 임원과 대면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1명이 오지 않아 4명이 면접실로 들어갔고,
먼저 2분내의 자기 소개를  시킨 뒤
질문을 시작했는데
첫 질문이 저한테 왔었는데
제가 몸에 장애가 있는데
그걸 얘기하면서, 어떻게 장애를 갖게 되었고 지금의 상태는 어떤지 영어로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인사할 때 실수를 했던지라 당황한 상황에서 
고시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전혀 영어를 공부하지 않았기때문에
"아...떨어졌구나"라고 생각하며 포기한채로 
"죄송합니다. 지금 아무 생각이 안납니다"라고 자신감을 완전 상실한 채로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부사장님이 집요하게도 "그럼 잠시 후에 답해보세요"라고 하시며
다른 세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저를 보시더니 영어로 답해보라고 하길래
장애가 있는 왼손을 보여주며
생각나는 대로 지껄였습니다.
문법도 틀리고, 이미 반쯤 포기한 상태이고 인사할 때부터 한 실수 때문에 주눅이 든 채로
i don"t have any fingers since i was born. 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에게 보였던 반응과 달리 수긍을 하시더니
그때부터 저한테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면접 본 세 사람과 달리 저는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만을 받았습니다.
가족관계, 집안의 재산정도, 등록금 마련한 방법, 왜 휴학했었는지... 등등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형도 장애인이냐는 질문에 형은 아니고 아버지가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하고, 얼마전까지 큰 빚이 있어서 집에 재산은 별로 없다고 답하고, 등록금은 매학기 교외장학금을 받았고 한번 성적장학금을 받았고, 알바해서 번 돈을 등록금에 보탰다고 답하고, 휴학은 한번은 집에 돈이 없어서, 또 한번은 고시준비를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답변이지만 질문 내용이나 제 답변 내용을 봤을 때
부사장님은 제가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역경을 헤치며 살아왔고, 여전히 이상적인 세상을 추구하며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으로 비춰진 것 같았습니다.
아 참고로 제 자소서나 자기소개 내용자체가 공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며, 굉장히 사람 친화적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조에 속했던 사람들한테 들은 얘기로는
임원면접에서 영어로 답하기는 대체로 시키지 않았다고 하고,
종종 공기업 선진화 등 약간 답하기 까다로울 수 있는 질문도 하시기도 했는데
정작 합격한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내용과 관련된 간단한 질문 위주였습니다.

까다로운 질문을 받았다고 다 떨어진 것은 아닌 것 같지만 가벼운 질문을 받은 사람들이 주로 붙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떨어뜨리려고 어려운 질문을 던진 것이고, 예상과 달리 답변을 잘하면 막판 뒤집기를 해서 합격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동기들과 더 친해진다면 그들의 면접 내용에 대해 더 많이 들을 수 있을 듯한데 아직은 이정도가 전부입니다.



장애가 있기때문에 공기업에 지원할 경우 5%가량의 가산점을 받아서 다른 사람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했기때문에 딱 뭐라고 콕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제 서류가 오직 공기업에서만 통과된 걸로 봐서는 
제 자소서 스타일이 사기업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미 적었듯 사람을 돕길 원하고, 가치있게 살고 싶고, 공익을 추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중 플러스 요인이 된 부분이 있는데
자산관리공사의 구조조정 업무와 신용회복지원사업을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다는 지원동기인데...
다른 사람들과 달리 구조조정에 대해서 국가 경제 안정망이니 경제를 살린다느니 이런 얘기를 한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통해서 그 기업을 건전화시킴으로 그 기업의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켜주고 나아가 근로자의 가정을 지켜주기때문에 가치있다고 했던 점입니다.

그리고 제 자소서에는 가식이 없고, 전부 사실을 기초로 해서 작성했던 것입니다.
금융공기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단지 채용공고를 보고 뭐하는 회사인가 싶어서 회사소개를 보다다 회사의 사업이 마음에 들어 지원했는데 통과된 케이스입니다.

수출입은행도 서류가 통과되어 필기시험을 보기도 했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면접에서 떨어졌고, 로스쿨 합격 결과를 보고 시험보러 가지않은 경기신용지원재단 모두 자산관리공사와 비슷한 형태의 자소서였고, 단지 그 회사들의 사업이 마음에 들고 제 삶의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생각되어 지원한 것이었습니다.


두서없이 써놓은 글이라 얼마나 후배님들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기업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사업을 갖고 있는 공기업의 경우
그 공기업이 요구하는 사람은 화려함과 빵빵한 스펙보다는 약간 투박하더라도 사람에 대한 진실성을 갖고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스펙 못지않게 자소서가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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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ummerbreeze22 | 작성시간 10.04.08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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