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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등업용) 금감원 PT 면접 후기입니다(법학)

작성자희루|작성시간06.05.16|조회수1,096 목록 댓글 0
04년도 PT면접 후기입니다. 좀 옛날것을 퍼왔지만 초입자들에겐 나름대로 PT면접에 있어 좋은 정보가 될것 같습니다


<후기>

올해는 작년과 달리 PT가 도입되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금감원 Q&A란에 스터디 멤버 모집 글을 올려서 저까지 6명으로 새롭게 스터디를 조직해서 PT연습을 했습니다. 멤버 구성은 경제 2분, 경영 2분, 법학 저까지 두 사람, 남녀 성비 1:1이었는데 서로 전공이 다르고 성비도 적절해서 분위기도 매우 좋았고 서로 모르는 부분을 매워갈수 있는 좋은 스터디 였다고 생각됩니다.

이슈가 되는 문제를 하루 6가지씩 모아 자료를 만들고 신촌 민들레 영토에서 사다리로 그날 자기가 발표할 내용을 정한 후 30분동안 준비하고 발표를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발표 5분, 질문 5분을 했습니다. 4번을 모였으니까 대략 24개 정도의 주제를 연습했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준비했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방카슈랑스

2.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문제점 그리고 대응방안

3. 고유가 문제

4. 선진적 금융감독: 적기시정조치와 건전성규제

5. 산업공동화

6. 이공계기피에 대한 대처방안

7. FTA

8.신용불량자

9. 산업양극화

10. 환율 (원화강세관련)

11. 집단소송제

12. 청년실업

13. 기업도시

14. 성매매특별법

16. 국민연금

17. 한국판 뉴딜

18. 고교등급제

19. 한류열풍

20. 외국인 노동자

21. 비정규직 문제

22. 리디노미네이션

이었습니다. 전공이 서로 다르므로 순수 전공은 좀 피해갔던 것 같습니다.... 멤버 중 한 분이 중간에 수출입은행에 최종합격하시고 그쪽을 선택하셔서 24개에서 두개 모자랍니다만, 적지 않은 분량을 최소시간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법학전공의 입장에서 많이 배웠죠. ^^

면접일에는 하루종일 금감원 대기실에서 대기하면서 마냥 기다립니다. 주변의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정보도 모으고 그랬습니다. 인사팀 직원 분들도 매우 친절하시고, 이 얘기 저 얘기 질문에도 대답 잘 해주셨습니다.

PT는 세 사람씩 들어가고, 각자 5분씩 먼저 발표후 15분간 서로 토론하고, 면접관님들께서 발표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준비실에 세명이 들어가면 거기 계신 인사팀 직원분이 문제지를 나누어 줍니다. 문제는 단 한문제가 주어집니다.

제가 받은 문제는 반 식물인간 상태가 된 딸의 아버지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딸의 인공호흡장치를 떼어내 딸이 사망하자, 검찰은 판사에게 구속영장을 제시하는데, 판사의 입장에서 어떤 판결을 내려야하는지의 문제였습니다. 전공 시사가 나오지 않을까해서 집단소송제 같은 것을 예상했는데, 형법 문제가 나오니 순간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30분동안 생각하고 OHP를 수기로 작성합니다. 물론 시간은 촉박합니다. 저는 세번째 발표였는데, 앞의 두분의 발표에서 제가 만약 오류가 있다면 피드백하는 전략을 세웠고, 그 점을 고려해 목차를 세세히 짜지 않았습니다. 얌체 같은 면이 있지만 괜찮은 전략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발표한 세사람 다 5분을 약간 초과했습니다.... 예상한 주제와는 너무도 다른 순수 전공문제였지만, 그래도 연습을 했기 때문에 무난한 발표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토론에서는 안락사의 문제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되었는데, 저에게 면접관님이 여쭈어 보신 질문은 내 가족 사이에 같은 일이 발생하더라도 처벌할 수 있겠는가? 공통 질문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허용될 수 있는 안락사는 어느 정도 범위라고 생각하는가의 문제였습니다. 저는 고귀한 생명은 존중되어야 하므로 소극적 안락사라도 유죄로 보아야하며, 극도의 생활고는 행위자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것이지만 이 점은 양형에서 폭넓은 관용으로 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사회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하지 형법적으로 무죄로 보아서는 사회의 기본 근간이 흔들릴 것이다. 이런 식으로 깔끔하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가 준비하고 발표하는 동안 바로 다음 조에는 문제가 알려질 여지가 없기 때문에 두개 조씩 같은 문제를 가지고 발표 토론 하게 됩니다. 다른 조들이 푼 문제로는 성직자의 비밀누설과 관련된 영업상비밀누설죄 사안과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가 나왔습니다. 모두 다 당황 하셨던 것 같습니다. 형법과 헌법에서 나올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오후에 임원면접의 경우 저희 스터디 멤버 중 한 분만 압박이 없었고 다른 분들은 압박을 다소 당했습니다. 저도 좀 압박이 느껴졌고요.... 얼굴도 한번 붉어졌습니다. ㅜ.ㅜ;; 자기소개서를 보시면서 5분인가가 저 혼자에게 질문합니다.

자기소개를 30초간 하구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문제가 자본주의 국가들 공통의 문제라고 생각하느냐, 한국 특유의 문제라고 보느냐..... 그리고 나머지는 개인적인 질문들이고 약점도 몇개 잡아서 물어보십니다. 각자에게 던져지는 질문은 꽤 다른 듯합니다.

인사팀 분들은 면접에서 제로 베이스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면접으로만 뽑기에는 변별력이 아주 큰게 아니므로 필기성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앞으로 금감원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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