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졸업예정 (부전공 : 영어학)
학점 : 3.70
토익 : 910
자격증 : 증권투자상담사, 국제FRM
인턴, 봉사활동 : X
입니다. 보시다시피 금융권공사 준비생이라기엔 너무나도 Risky한 스펙입니다.
1. 준비과정
금융권공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채용절차는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KDB도 마찬가지로 서류 - 필기 - 1차면접 - 2차면접 - 신원조회 및 신체검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상 어느 금융권공사든지 필기시험이 각 단계중 가장 오랜 준비기간을 요하기에 필기시험 준비위주로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류
대략 10배수 ~ 12배수로 추립니다. 지원은 예년의 경우 5,6천명 정도 하였고 올해의 경우도 대락 6,7천정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다른 금융권공사에 비해 서류배수가 매우 타이트하므로 자소서를 매우 잘써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하반기 지원한 기업들 중(몇 개 되지도 않지만) 가장 잘 쓴 자소서라 생각합니다. TIP을 드리자면, 기업에 대해 많이 알고있다는 것을 어필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즉, 행장님 인터뷰, 산업은행 기사 등등 모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입수하여 정독하여 읽고, 작성하신다면 남들보다 조금은 비교우위에 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1년동안 열심히 준비해놓고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금융권공사 중 KDB를 목표로 하신다면 자소서에 많이 공들이시기 바랍니다.
*필기
금융권공사는 보통 직렬별로 채용을 합니다. 문과의 경우 경영 / 경제 / 법 중에서 선택해서 시험을 칩니다. 어떤 금융권공사를 가던 경영 지원자는 CPA준비생과, 경제 지원자는 행시생과, 법 전공자는 사시생과 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저처럼 비 고시 출신들은 공부를 시작하면서 저들과 붙어서 이길만큼의 공부를 할 마음의자세가 필요합니다.
공부기간은 넉넉잡아 그 해 1월부터는 시작해야 조금 편합니다. 1,2월동안 미시,거시 2회독만 해도 성공적인 방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월부터 시작하였기에 남들보다 엄청 늦은감이 있었습니다. 대신 훕라에서 제가 속해있는 스터디를 만난것이 필기합격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터디는 일주일에 3번 모였으며 돌아가면서 한 단원씩 요약해서 브리핑하고 준비해온 연습문제 푸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미시는 이영환 교수님 3판으로 했고 거시는 정운찬.. 이 아닌 안국신 거시경제학으로 했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동안 해도 미시 / 거시 2회독씩 밖에 못했고 김신행 교수님의 국제경제론 1회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여름방학. 24시간을 내 시간으로 쓸 수 있기에 정말 중요한 기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사기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 때 인턴활동을 하겠지만 공사준비생은 그런 것들을 다 포기한 채 공부만 해야 하기에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때입니다. 여름방학 때는 신림동 경제학 강사인 김진욱 선생님이 쓴 "경제학 기출문제의 ZIP"과 정병열 선생님이 쓴 7급 객관식 경제학을 풀었습니다. 기출문제 ZIP은 일행/재경/외시/입시의 10년치 기출문제를 깔끔하게 풀이해 놓았기에 답안작성 연습과 이론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객관식경제학은 얕고 넓게 훑는 형식이 되어서 개념잡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두권만 하는데도 2달이 훌쩍 가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처럼 경제학을 거의 처음 시작한 초보자는 단기간에 교과서 회독수를 늘리는게 결코 쉽지 않기에 방학동안 이렇게 문제풀이방식으로 접근을 한다면 공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시험 2주 정도 남기고 정운찬, 김영식 교수님 거시경제학 연습문제만 따로 풀었습니다. 이것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2학기가 개강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원서를 쓸 때가 온 것입니다. 본격적인 취업시즌 시작이라 방학때 처럼 100% 공부에 집중 할 수 없기에 9월부터는 행시 1,2순환 모의고사를 아침 8시에 모여서 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ZIP에서 랜덤으로 문제를 뽑아 푸는 형식으로도 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에 한 번은 논술쓰는 연습도 했는데 사실 이건 우리 스터디원들 모두 의욕적이지가 않아서 약간 흐지부지된 감이 있습니다.(논술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이유가 스터디멤버들의 도덕적 해이를 야기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시험 일은 10월17일까지 준비를 꾸준히 했던 것 같습니다.
* 면접
사실 면접 관련 해서는 우리 외대인의 내리사랑이 크게 빛을 발하는 단계입니다. 다른 직장은 제가 안다녀봐서 잘 모르겠겠지만 적어도 KDB에서는 우리 외대만의 유대감이 다른 학교 못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면접준비를 어떻게 했고 어떤 질문을 받았고 이런 건 사실 매년 다르게 나오기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앞서 합격한 선배들의 내리사랑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도 내년에 KDB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제가 받은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필기시험만 합격하십시요. 그 이후의 준비는 필기시험 이후에 하여도 충분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 총평
빠진부분을 몇 가지 보충하자면, 경제학 공부시에 미시는 한, 두권을 깊게 보시고 거시는 여러권 섭렵을 권하는 편입니다. 저처럼 경제학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덤비게 된다면 사실 7~8개월기간동안 학교생활도 하면서 깊게 보거나 다독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까 말씀드린대로 이론뿐 아니라 문제풀이를 통해서 개념정립을 하시고, 또 "강의"를 들으시길 권유합니다. 저는 황종휴 선생님의 2006년도 행시 예비순환 강의를 파일로 구해서 들었습니다.(책은 주황색 Digest ㅋㅋ) 강의가 예비순환임에도 엄청 어렵습니다. 최소한 2회독 이상 후 들으시길 권장합니다. 저는 방학때 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해서 시험 때 까지 미/거시 모두 약 2.5번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1.5배속도 벅차지만 어느새 2배속으로 듣고 있는 자신을 볼 때면 괜히 뿌듯해 진답니다ㅋㅋ
기회비용 관련해서도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학교 수업시간과 밥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시간의 90%이상은 도서관에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저녁 7시 이후 도서관 밖에 있어본 적이 5번 채 안되는 것 같습니다.(그 중 두번은 스터디회식) 제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초반에 말씀드렸지만 행시생들이랑 붙어야 하는 시험이기에 단기간(7~8개월)에 승부를 보려면 행시생들이 해왔던 것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기업 준비생들은 그 동안 면접과 인적성 공부를 하기에 사기업 시장에 나가도 많이 불리한게 사실입니다. 이런 기회비용을 따져 보았을 때, 결론은 "열공"이 나오게 됩니다.
면접관련해서 조금 덧붙이자면 실전경험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사기업은 거의 안썼는데 쓴 곳은 필기시험(인적성)없이 바로 면접보는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런 곳에(금융권이 좋겠죠?) 원서를 내서 면접장 분위기도 익히고 면접 경험을 쌓는것도 좋습니다. KDB가 첫 면접이라면 아무래도 떨릴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