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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단과대학 재구조화 추진계획에 대한 사회대 교수회 성명서 2017-12-26

작성자관리자|작성시간17.12.28|조회수180 목록 댓글 0


단과대학 재구조화 추진계획에 대한 사회대 교수회 성명서

재구조화라고 쓰고 독선이라고 읽는다!!!

20171218일 공개된 단과대학 재구조화 추친계획을 접하고 우리는 경악과 함께 참담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본부가 왜,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재구조화하려 하는가를 구성원들에게 설득시키려고 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교육철학적 성찰 없이 단과대학들을 기계적으로 통합시킴으로써 거점국립대학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은 그야말로 구차한 억지일 뿐이다.

대학의 본질적 역할을 포기하는 재구조화 수정안을 위해 대학구성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이었는가?

본부는 지난 9월 느닷없이 재구조화 시안을 내놓아 소란과 혼란만을 초래한 후, ‘재구조화 시안을 스스로 철회하면서 대학구성원과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하였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그 전철을 그대로 반복하면서 협의체 권고사항도 제대로 반영하지도 않은 채 대학 본부만의 의견이 반영된 재구조화 수정안을 내놓았다.

대학구성원들의 숙의가 필요하다면, 총장이 선거 당시 제안하였듯이 공모를 통해 협의체를 구성할 수도 있었으며 협의체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어야 했다.

대학의 학문단위들은 고유의 목적, 특성, 영역들을 역사적으로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학문단위들의 통합이 필요하고 가능한가에 대한 결정은 각 학문단위들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학문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재구조화 추진 방향이라고 주장하는데, 인문대, 사회대, 문화예술대의 학문적 특성에 어떤 유사성이 있어서 통합하겠다는 것인가? 누가 그런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했는가? 왜 다른 거점국립대학교들은 이 학문단위들의 고유성을 인정하는가?

대학 평가 대비또는 미래 대비라는 목적에 재구조화 수정안이 반드시 필요한가?

본부는 지난 9월의 재구조화 시안에서는 대학 평가 대비라는 목적을 내세웠던 반면, ‘재구조화 수정안에서는 미래 대비라는 모호한 목적을 밝혔다. 그렇지만, 학문적 역사와 전통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이 학문적 원칙과 기준도 없이 묶는 터무니없는 통합으로 우리 대학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허황된 것이다.

다른 거점국립대학교의 대학편제가 갖는 보편성이나 지역적 특성에 기초한 특수성을 전혀 담지 못한 자의적 재구조화 수정안은 구성원들의 반발과 학교의 혼란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본부가 금과옥조로 삼는 대학평가에서조차 개악이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단과대학 통합 여부는 교육부가 밝힌 대학평가 항목에 들어있지 않다. 따라서 본부가 추진하는 재구조화 수정안은 대학평가와 무관하며 오히려 대학평가에 유해한 것으로, 대학의 본질과 학문의 특성에 대한 인식을 결여한 총장과 본부의 아집의 산물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교수들과 학생들이 학교를 비우는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재구조화 수정안을 제도적으로 확정하고자 꼼수를 쓰는 것 자체가 이 재구조화 수정안이 구성원의 동의를 받을 수 없는, 정당성을 결여한 것임을 본부 스스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4차 산업혁명에도 삶의 풍요와 사회발전의 토대인 기초학문은 대학의 존립과 교육철학의 근간이므로, 이를 망각한 대학교의 교육정책은 결국 파국을 맞게 될 것이다.

본부가 재구조화 수정안을 통해 인문대, 사회대, 문화예술대의 통합의 명분으로 내세운 기초학문보호를 내세우지만, 이 또한 망신스러운 명분이다.

터무니없이 이 세 단과대학들을 기초학문으로 묶는 것은 보호가 아닌 훼손이다.

역사 속에서 고유의 특성을 형성해온 기초학문 분과들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단편적인 기준에 따라 통합하고, 그 학문 영역의 명칭조차 없애겠다는 하는 것은 오히려 기초학문의 진지한 발전을 왜곡하고 저해하고 파괴할 뿐이다.

기초학문의 보호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지는 본부의 독선적 의사결정을 중단해야 한다.

고유한 목표와 역할을 가진 대학의 학문단위들을 기업이 구조조정 하듯이 통폐합해서는 안 된다.

대학본부가 밀실에서 일방통행식으로 만들어낸 재구조화 수정안은 대학 내부의 혼란을 증폭하고 갈등을 심화함으로써 막대한 조정비용을 유발하는 비효율적 계획으로 본부가 대학의 사명과 학문의 본질에 무지함을 폭로할 뿐이다.

재구조화 수정안은 백년대계의 근간을 마련하는 대학교육 본연의 책무를 망각한 대학정책이며, 강원대학교 스스로가 국립대학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공포를 조성하기보다 대학발전을 위한 비전과 미래지향적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본부는 재구조화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하위 30%에 들어갈 수 있다는 공포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기보다 상위 30%에 들어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본부는 지난 정권과 교육부에 의해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망가뜨린 교육과 연구 및 학문공동체 복원을 위한 미래지향적 목표와 계획을 제시하고, 반복되는 강원대학교의 교육 및 연구 현실의 악순환을 이제 과감히 끊어 내길 촉구한다.

우리는 지금의 학내 혼란과 갈등이 총장의 불통과 독선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경고하면서 대학이 더 심한 갈등 속으로 휩쓸리기 전에 재구조화 수정안뿐만 아니라 재구조화 시도 자체를 철회할 것을 총장에게 요구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단과대학 통합이 필요하다면 그 필요를 절감하는 학문단위들의 자발적인 통합 노력을 진작하는 방향으로 대학의 정책을 전환할 것을 충고한다.

20171226

강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회



첨부파일 단과대학재구조화추진계획에대한사회대교수회성명서.hwp


첨부파일 단과대학재구조화추진계획에대한사회대교수회성명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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