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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말 고운 말

압존법과 가존법입니다.

작성자돌베개|작성시간04.05.30|조회수1,060 목록 댓글 0
압존법, 가존법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국립국어 연구원의
답변입니다. 통사론 수업때 선생님께서 알아오라고 하셨었거든요.

질문>

① "교장선생님, 교감 교무실에 없습니다."

② "할아버지, 아버지 아직 안 왔습니다."

주체높임법 중 주체가 청자보다 낮을 경우, 주체를 낮추어 표현 하는 압존법을 사용하는데요.
일상의 쓰임에서는 ①의 경우처럼 어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교감선생이 갑자기 들어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가존법의 경우, 상하의 우열이 뚜렷한 가족의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구분을 두어 표현의 분화가 나타남을 문법서에서는 기술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압존법의 경우에도 가족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구분되어 사용되어야 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위의 예를 포함하여, 일반적인 국어상황에서는 압존법(가존법도 포함)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젊은층일수록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높임법체계의 변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도 또한 궁금합니다.



답변입니다.>> 3시간 정도 있으니까 답변 해주더군요.



표준 화법에 따르면 가정 내와 사회가 다릅니다. 가정 내에서는 압존법을 지키도록 하고, 사회 관계에서는 자신보다 높은 사람에게 말할 때는 듣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높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평교사가 교감을 교장에게 "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은 교무실에 안 계십니다."와 같이 말해야 합니다.

문의하신 상황에 적용되는 높임법을 보통 '압존법(壓尊法)'이라고 합니다. '압존법'이란 '문장의 주체가 화자보다는 높지만 청자보다는 낮아, 그 주체를 높이지 못하는 어법(語法)'을 말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할아버지, 아버지가 아직 안 왔습니다.'라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지난 1992년에 제정되어 고시된 표준화법에 따르면 '할아버지, 아버지가/께서 아직 안 오셨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즉 가정 내에서 압존법은, 지키는 것이 좋지만 지키지 않았다 하더라도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존칭의 조사 '께서, 께'는 일반적인 대화에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용언의 '-시-'로도 충분히 높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구어에서는 '께서, 께' 등과 같은 조사보다는 '이/가, 한테' 등을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깍듯이 존대해야 할 사람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께서'나 '께' 등으로 높여야 합니다.
'가존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 무어라고 답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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