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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신화 설화

신선 이야기 (10) - 소선공(蘇仙公)과 동왕공(東王公).서왕모(西王母)

작성자솔롱고|작성시간13.08.09|조회수195 목록 댓글 0

소선공(蘇仙公)

소선공은 신선이 된 후에 항상 건장한 꽃사슴을 타고 몸에는 오죽으로 된 지팡이를 지니고 다녔다.

사실 이 사슴은 선록(仙鹿)이었고, 이 지팡이는 신룡(神龍)이었다.

소선공은 범인이었을 때 신출귀몰한 능력을 많이 지니고 있었다. 어렸을 때 그의 집은 매우 가난하여 그는 항상

남의 집의 소몰이하는 일을 하여 마을의 목동들과 번갈아가며 당직을 섰다.

그가 소를 몰 때 소 떼는 온순하게 초지에서 풀을 뜯었고 때가 되면 큰 소리를 칠 필요도 없이 소 떼들이 순순히

그를 따라 외양간 안으로 돌아갔다. 다른 목동이 소를 몰 때는 소 떼들이 말을 듣지 않고 산을 넘고 재를 넘어

사방으로 어지러이 뛰어 다녔다. 목동들은 소선공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도술을 부려 소 떼들이 그렇게 말을 잘 듣지?”

소선공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말해줄 수 없어.”

소선공은 모친에게 매우 효성스러워 마을 안에서 이름난 효자였다. 한번은 소선공이 마침 모친과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모친이 입맛이 없어 절인 생선을 먹고 싶어 했다. 소선공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젓가락과 밥공기를 놓고 문

밖으로 뛰어 나갔다. 눈 깜짝 할 새에 그는 절인 생선을 들고 돌아왔고, 모친은 아직 밥을 다 먹지 않아 생선의

맛이 매우 신선하여 아들에게 물었다.

“어디서 사온 것이냐?”

소선공이 말했다.
“장에 가서 사왔어요.”

모친은 듣고 매우 이상해서 아들에게 물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도 백이십 리나 되는데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사가지고 돌아왔니?”

소선공은 모친이 궁금하여 조급해 할까봐 급히 말했다.
“저는 어머니를 속이지 않았습니다. 절인 생선을 사올 때 마침 장에서 외삼촌을 만났는데 내일 어머니를 뵈러

오시겠답니다.”

다음 날, 과연 외삼촌이 와서 어제 장에서 그가 생선을 사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자 모친은 놀랍고도 신기해 말도 하지 못하고 속으로 추측했다.

‘내 아들이 분명 신선과 서로 돕고 있구나.’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소선공은 아침 댓바람부터 일어나 집 안팎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벽과 방을 수리하고

보기 좋게 꾸며 아주 새롭게 만들었다.

한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무슨 귀한 손님을 초대했길래 이렇게 성대한가?”

소선공이 말했다.
“오늘은 신선께서 누추한 우리 집에 광림하신다네.”

얼마 지나지 않아 과연 하늘가에서 짙은 백운이 나타나더니 몇 십 마리 선학이 백운 사이를 빙빙 날다가 소선공

향해 훨훨 날아와 서서히 정원 안에 내려앉았다.

선학은 내려 온 후에 준수한 소년으로 변했다. 소선공은 맞이하여 앞으로 나아가 공손히 절을 세 번 한 후에

모친의 곁으로 다가와 ‘쿵’ 하고 모친의 발아래 무릎 꿇고 엎드려 절하고 모친에게 말했다.
“어머니, 제가 천제의 명을 받아 하늘에 가서 신선이 되니 더 이상 어머님 곁에서 모실 수 없으니 이에 어머니께

작별을 고합니다.”

모자는 머리를 끌어안고 서럽게 울었고 모친이 말했다.
“네가 가고 나면 나는 의지할 데 없이 외로울 텐데 누굴 의지하고 살란 말이냐?”

소선공이 말했다.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집 뜰 안에 오래된 우물이 있고, 또 처마 아래 커다란 귤나무가 있지 않은가요,

그것들이 모두 어머니를 부양할 것이에요. 내년에 전염병이 유행을 할 거예요. 그때 어머니께서 병자에게 우물

한 그릇과 귤즙을 먹이기만 하면 병자를 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들의 가족들이 어머니께 매우

감격할 것입니다.”

떠나기 전에 소선공은 친히 궤짝 하나를 모친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만약에 어머니께서 무슨 물건이 부족하다면 이 궤짝을 두드리고 살짝 말씀하시기만 하면 원하시는 물건이

즉시 나타날 거예요. 하지만 절대로 궤짝을 열어보시면 안돼요.”

모든 것이 다 완비되고 나서야 소선공은 꽃사슴을 타고 오죽으로 된 지팡이를 가지고 몸을 날려 구름 속으로

들어가 천천히 하늘 끝 저 멀리로 사라졌다.

이듬해가 되자 과연 전염병이 유행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병을 얻어 사망했다. 후에 사람들은 소씨 집안의 우물

물과 귤즙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원근에 사는 병자들이 잇달아 와서 치료를 받으려 했다.

소선공의 모친은 병자들에게 각각 귤즙과 우물물 한 공기를 주었고 병자들은 과연 즉시 건강을 회복했다.

백성들은 그를 살아있는 신선으로 여겨 공양했다.

소선공의 모친은 백성들의 돈과 물품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고 생활이 좀 곤란하면 곧 궤짝을 두드려 알려주

었고 궤짝은 즉시 그녀에게 필요한 물건을 주었다.

날이 하루 이틀 지나자 소선공의 어머니는 호기심이 갈수록 커졌다. 도대체 궤짝 안에 어떤 보배가 들어

있길래 이렇게 영험한 것인가? 결국은 아들의 당부를 어기고 궤짝의 문을 여니 한 쌍의 백학이 궤짝 안에서

나와 구름 끝으로 날아갔다.

이때 이후로 아무리 궤짝을 두드려도 더 이상 어떠한 물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소선공의 모친은 마을사람들의

보살핌으로 아무걱정 없이 생활하며 백 여세까지 살다가 죽었다.
이웃사람들은 돈과 힘을 모아 이 늙은이를 교외의 넓은 들판에 안장했다.

장례가 막 끝나자 돌연 멀지 않은 산 위에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주 처량하고 슬펐다. 사람들이 울음

소리를 따라 가보니 산 위에는 자운(紫雲) 넓게 깔려 있고 울음소리는 구름 속에서 전해져 나왔는데 사람들은

이때서야 소선공이 신통력을 발휘한 것임을 알았다.

백성들은 소선공의 얼굴을 한번 보게 해달라고 간절히 바랐지만 공중에서 대답하는 소리만 들려왔다.
“속세를 떠난 지 이미 오래되었고 용모도 매우 많이 변하여 만일 진짜 모습을 드러내면 마을 분들이 두려워하고

놀랄 것입니다.”

백성들이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재차 청하자 소선공이 반쪽 얼굴을 드러내고 한 손바닥을 뻗으니 얼굴과 손바닥

위에는 가느다란 털이 빽빽하게 나 羚� 과연 보통사람들과 크게 달랐다.

소선공은 조금 뒤에 형체를 감추고 백성들에게 말했다.
“마을 분들께서 이렇게 멀리서 조문하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제가 여러분을 곧장 마을로 보내드릴 테니

여러분은 앞만 보시고 뒤들 돌아보시면 안 됩니다.”

말을 마치고 산 옆에 순식간에 긴 다리가 놓여 마을 입구로 직접 통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소선공의 말을 듣고 긴 다리를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마을로 돌아갔다. 이때 긴 다리는 자홍색의

거대한 용이 되어 천천히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몇 십 년이 지난 후에 백학 한 마리가 소선공이 예전에 살던 처마 위에 내려앉았다. 사람들은 신기하게 백학을

쳐다보았는데,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새총을 가지고 쏘는 바람에 백학이 놀라서 날아가 버렸다.

학이 날아간 자리에 하늘에서 쪽지 한 장이 떨어졌는데 그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내가 바로 그 소선공인데 새총을 들어 나를 쏜 사람은 또 누구인가?”

이리하여 노인들은 소선공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었고 모두들 이것을 듣고 숙연해져 그를 공경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람들은 매년 소선공의 옛집을 찾아가 향을 피우고 고개를 숙여 절한다.

 

 

 

서왕모(西王母)와 결혼한 남자 신선 중의 주인인 동왕공(東王公)

 

 

서왕모(西王母)는 중국 고대의 선녀로 '산해경'에 나오는 여신.

 

*<상아분월>의 고사에서 약간 비친 서왕모라는 여신에 관한 전설은 구구하다. <산해경(山海經)>이라는 책에 따르면

서왕모는 중국의 아주 서쪽에 있는 옥산(玉山)이라는 산에 살며, 그 형상은 사람을 닮았고 표범의 꼬리에 호랑이의

이빨을 가졌고, 시가를 잘 읊조리며 봉발(蓬髮)에 화승(華勝=머리 장식)을 달고 하늘의 여(려=액운과 질병의 신) 및

오잔(五殘=재앙 질병을 일으키는 별)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역병신(疫病神)의 단속을 임무로 하는 괴수(怪獸) 같은 색다른 신으로서, 단지 봉발에 화승을 달았다는 데에 여성다운

면모를 남기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서왕모는 그 후에 신비적이고 기품이 높은 여신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동왕공(東王公)이라는 동방의 남신(男神)과 한 쌍의 여신이라고도 한다.

<목천자전(穆天子傳)> <한무내전(漢武內傳)> 등의 소설에는 주(周)의 목왕(穆王)이나 한(漢)의 무제(武帝)와 교섭을

가진 서방 나라의 실존의 여왕이라는 형태로 묘사되고, 다시 후세에서는 도교(道敎)의 신으로서 민중의 신앙의 대상이

되고도 있다.*[출처 : http://myhome.naver.com/qseo/china.htm#c30 ]

흰 구름이 감도는 천궁(天宮) 안에 선동(仙童)이 양 쪽에 시립하고 선녀들이 경쾌하게 춤을 추며 직위가 높고

낮은 선관들이 좌우를 호위하고 있다. 이 중간에 앉은 사람은 누구인가? 이러한 기개를 가지고 있으면서 하늘

나라에서 홀로 한쪽 자리를 지키고 있는가? 이 사람이 바로 동왕공(東王公)이었다.

천지가 개벽하던 때에 천상과 지하의 선기(仙氣)가 배합되어 동왕공이 탄생했다. 동왕공은 깊고 푸른 바다 위

에서 태어났는데, 막 태어났을 때는 13개의 머리가 있었는데 후에 자라나 하나의 머리로 합쳐졌다.

하지만 용모는 매우 이상하게 생겼다.

그의 키는 1장(丈)여 정도 되었고 머리와 수염은 눈처럼 희었으며 은빛으로 반짝였고 그의 체형은 사람 같았

으나 머리는 새 같았고 엉덩이에는 호랑이 꼬리가 나 있으며 눈은 좌우로 쉬지 않고 두리번거렸다.

동왕공은 모든 남자 신선 중의 첫 번째로 높은 신선이어서 천상의 모든 남자 선관들은 모두 동왕공의 발아래서

참배했고, 인간 중에서 보통 신선이 되어 승천하고자 하는 남자들도 모두 반드시 동왕공을 배알해야 했다.

한번은 어떤 어린아이가 길가에서 노래를 불렀다.
“푸른 치마를 입고 천문으로 들어가 금모(金母)께 읍하고 목공(木公)에게 절하네(着靑裙, 入天門, 揖金母,

拜木公).”

지나가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들을 뿐 노래하는 게 무엇인지는 몰랐다. 때마침 도사 장량(張良)이 이곳을 지나

다가 노래를 듣고 그 어린아이의 앞에 가서 공손히 절을 하고 또 했다. 이에 사람들은 의아해 했고 장량은

슬그머니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금모는 바로 여자 신선 중의 으뜸인 서왕모(西王母)이고, 목공은 바로 남자 신선 중의 주인인 동왕공입니다.

이 아이가 바로 동왕공의 금동(金童)이고 그가 부른 노래는 세상의 사람들이 만약에 하늘에 올라 선경을 보고

싶으면 서왕모와 동왕공을 참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후에 장량은 과연 신선이 되었다.

동왕공의 아내가 바로 서왕모인데, 그들은 부부간의 금슬이 좋고 헤어졌다가도 다시 만나며 화목하게 살았고

인간 세상의 행복을 주재했다.

멀고 먼 곤륜산(昆侖山) 위에 구리 기둥이 하나 구름 속으로 우뚝 솟아 있었다. 이 둥그런 하늘 기둥은 길이가

3천리나 됐다. 위로 올라갈수록 뾰족해 마치 깎아놓은 것 같았다. 하늘 기둥의 주위에는 가옥들이 빼곡히

지어져 있었는데, 신선들이 모두 이곳에 살고 있었다.

가옥의 지붕꼭대기에는 거대한 새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 거대한 날개를 펴 동왕공을 그것의 왼쪽 날개 아래

덮고 서왕모를 오른쪽 날개 아래 덮고 있었다. 매년 한번 동왕공과 서왕모는 거대한 새의 등에 올라 한번씩

만났다.

동왕공과 서왕모가 결혼한 후에는 공동으로 천지를 양육하고 만물을 번식시켰다. 그는 또 서왕모와 함께

신선계 남녀의 공적과 덕행 그리고 품격을 살폈다.

동왕공은 또한 인간계의 扇載� 재앙을 주재하고 선을 발양하고 악을 물리치는 등의 모든 일을 다스렸기

때문에 백성들이 공경하여 받드는 존신(尊神)이다.



서왕모(西王母) 

 

 

서왕모는 따지고 보면 아주 대단한 신선이라고 할 수 있다. 천상(天上) 인간의 수많은 일을 그녀는 모두 간섭

하고 간여했다. 그녀의 한마디가 사랑이 깊은 부부인 견우와 직녀를 갈라놓아 그들이 지금까지 멀리 은하(銀河)

사이에 두고 눈빛만 주고받으며 매년 7월 7일이 되어서야 오작교 위에서 만날 수 있게 만들었고,

또 그녀가 예(羿)에게 준 장생의 선약(仙葯)을 항아(嫦娥)가 몰래 훔쳐 먹자, 항아를 영원히 적막하고 추운 월궁

(月宮)에 가두었으며……

서왕모와 동왕공(東王公)은 똑같이 천상과 지하의 선기(仙氣)가 배합되어 환생한 것이다.

동왕공은 동방의 깊고 푸른 바다에서 태어났고, 서왕모는 서방의 옥토 속에서 태어났다. 서왕모가 막 태어났을

때는 아름다운 선녀였는데, 그녀는 후에 동왕공에게 시집가 동왕공과 함께 천상 인간의 각종 일을 관리했다.

인간이 처음으로 서왕모를 알현한 것은 신선이 되고 싶어 하던 한(漢) 무제(武帝) 유철(劉徹)이었다.

한번은 무제가 숭산(嵩山)에 신선이 거주할 수 있는 궁전을 짓고 7일 동안 재계(齋戒)하고 제사가 끝나고 나서

돌아왔다. 며칠 후의 어느 날 밤 무제가 잠을 자고 있는데 청색 의상을 입고 용모가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한

여인이 홀연히 나타났다. 무제는 깜짝 놀라 물었다.

“누구시오” 그 여인이 대답했다. “저는 서왕모 수하의 선녀입니다. 곤륜산(昆侖山)에서 왔지요. 듣자니 당신이

한결같이 신선이 되는 법을 구하며 여러 차례 산에서 제사를 올렸다는데, 당신같이 마음이 진실한 사람이

신선이 될 수 있지요. 지금부터 100일후의 7월 7일에 서왕모가 이곳에 오실 것입니다.”

무제는 급히 무릎 꿇으며 대답했지만 선녀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7월 7일이 되자, 무제는 대전(大殿) 중앙에 좋은 자리를 마련하게 하고 구름무늬를 수놓은 비단 휘장을 걸고

자색의 포플린을 바닥에 깔고 백화향(百和香)을 피우고 구광등(九光燈)을 밝히고 옥문(玉門)에 큰 대추를 늘어

놓고 포도주를 가득 따랐다. 무제 본인도 의관을 정제하고 층계 아래에 서서 서왕모가 당도하기를 공손히

기다렸다.

오래지 않아 서남쪽에서 점차 상서로운 구름이 일기 시작해 짙고 두꺼워지더니 궁전으로 가까워지며 공중에서

피리불고 북 치는 소리와 사람과 말의 소리가 들렸다. 조금 뒤에 서왕모가 왕림하여 공중에서 대전 앞으로

바로 내려왔다. 호위하는 선인이 매우 많아 마치 한 무리의 새들이 구름처럼 모여든 것 같았다. 어떤 이는 용과

호랑이를 몰고 있었고, 어떤 이는 기린을 타고 있었고 어떤 이는 백학(白鶴)을 타고 있었으며 어떤 이는 천마

(天馬)를 타고 있었다. 서왕모는 자운차(紫云車) 위에 단정히 앉아 아홉 빛깔의 반룡(斑龍)을 몰고 있었고,

사방에는 50명의 선인들이 차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키가 1장(丈)이 넘었다.

서왕모는 두 명의 시녀가 부축하여 궁전에 내려와 동쪽을 향해 앉았다. 그녀는 황색의 수놓은 비단 장포(長袍)

입고 있었는데 색채가 매우 선명했고, 허리에는 나부끼는 느슨한 허리띠를 묶었는데 분두검(分頭劍)을 하나

차고 있었으며, 머리는 태화계(太華髻)로 땋고 술이 흔들리는 모자를 쓰고 있었고, 느릿느릿 걸으니 검은 봉황

문양의 신발이 드러났다. 서왕모는 보기에는 30여세 정도밖에 안 되어 보였고 아름다움이 매우 뛰어났다.

서왕모는 한 무제를 불러 그녀와 함께 앉게 했다. 그녀는 자신이 주연을 베풀어 무제를 대접했다. 연회석 상의

요리는 매우 푸짐하고 아름다웠다. 각종 과일류의 빛깔도 매우 선명했다. 좋은 술은 마음속까지 퍼져 감동을

주었는데, 무제는 이 술이 도대체 무슨 맛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서왕모는 또다시 시녀에게 선도(仙桃)를 가져오게 했다. 조금 후에 시녀는 옥쟁반에 일곱 개의 선도를 받쳐 들고

왔는데 선도는 거위 알만 했고 모양은 둥글었으며 색깔은 파랬다. 서왕모는 무제에게 네 개의 선도를 주고

자기는 세 개를 먹었다.

연회가 끝나고 무제는 서왕모에게 장생의 기술을 물어보았다. 서왕모가 말했다. “수신(修身)하여 신선이 되고

싶다면 우선 제왕의 자리를 포기하고 전심으로 도(道)를 배워라.”

서왕모는 무제에게 《오악진형도(五岳眞形圖)》를 주고 나서 몸을 일으켜 작별을 고하고, 올 때 타고 왔던

자운차에 올라 아홉 빛깔의 반룡을 몰고 여러 선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천궁(天宮)으로 돌아갔다.

서왕모는 천궁에 선도원(蟠桃園)이 있었는데, 매년 3월 3일에 서왕모의 생일을 지낼 때마다 ‘선도성회(蟠桃

盛會)’를 열었다. 천궁 안의 어떤 명목의 연회라도 서왕모의 선도성회보다 더욱 사람을 미혹시키고 성대한 것은

없었다.

선도나무는 원래는 하늘에 없었고 방당(磅塘)이라고 불리는 산 위에서 자랐었다. 나무의 높이는 50장(丈)에

이르고 나무의 몸체는 1백여 명이 함께 해야 안을 수 있을 만큼 굵었다. 이 나무의 잎은 잎 하나가 8척(尺)은

족히 되었고 꽃봉오리는 그렇게 예쁘지 않아 청흑색을 띠었으며 대략 1만년에 한 번 열매를 맺었다.

이 복숭아나무 산에는 두 명의 산과 숲을 지키는 신선이 있었는데 그들은 매년 서왕모에게 복숭아를 진상했고,

서왕모가 먹고 남은 복숭아씨를 직접 하늘에 심은 것이다. 하늘의 토질과 공기가 특히 좋고 거기다 세심한 관리

까지 더하니 복숭아나무는 자랄수록 무성해져 점차 복숭아 숲을 이루게 되었다. 서왕모는 이를 ‘선도원’이라고

불렀다.

손오공(孫悟空)이 옥황대제의 명으로 파견되어 선도원을 지킬 때, 선도원에는 이미 복숭아나무가 3천 6백

그루가 되었다. 앞쪽의 1천2백 그루는 꽃이 작고 열매가 작으며 3천년에 한번 열매를 맺고, 사람이 먹으면 신체

가 튼튼해지고 몸이 가벼워진다. 중간의 1천2백 그루는 꽃이 향기롭고 열매가 실하며 6천년에 한번 열매를 맺고,

사람이 먹으면 불로장생한다. 뒤쪽의 1천2백 그루는 꽃이 붉고 열매가 크며 9천년에 한번 열매를 맺고, 사람이

먹으면 하늘과 땅처럼 장수한다.

이 선도원 안에서는 일년 사계절 꽃이 피어 시들지 않고 매년 잘 익은 선도를 딸 수 있었다.

서왕모는 1년에 한번 열리는 선도 성회에 여러 신선들과 각 지역의 신관(神官)들을 불러 모두 연회에 참석하게

했다. 선도를 맛보는 것은 이미 신선계의 한 가지 성대한 행사가 되었다. 

 

(趙志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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