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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신화 설화

해님, 달님, 이야기

작성자솔롱고|작성시간13.07.25|조회수62 목록 댓글 0

 

옛날 한 집안에 아버지,어머니,아들,딸 그리고 어린애 다섯 식구가 살았다. 어느날 어머니는 산

너머 미을로 길쌈을하러 갔다. 날이 저물었는데도 어머니가 오지 않아 아이들은 문을 걸어 닫고

어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가 길쌈을 하러 간 마을은 열두 고개를 넘어가야 했다. 길쌈을 다 하고 그 삸으로 떡을

받아 머리에 이고 오는데 한 고개를 올라가니까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서 '할멈,할멈, 그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그래서 떡을 한개 집어 주고 또 한 고개를 올라가니까 또 호랑이가

'할멈,할멈,그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그래서 또 한 개를 집어주고 또 한 고개를 올라가니까

또 호랑이가 나와서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드디어 떡이 한 개밖에 남지 않았다.

 

다시 고개를 올라가니까 호랑이가 또 나타나서 그것을 주고 고개를 올라가니까 또 호랑이

가 '할멈,할멈,팔 하나 떼어 주면 안 잡아먹지'. 그래서 팔을 하나 떼어주고 또 한 고개를 올라

가니까 또 호랑이가 나와 팔 하나를 또 떼어쭸다.또 고개를 올라가니까 또 호랑이가 '할멈,할멈,

다리 하나 떼어 주면 안 잡아먹지'. 그래서 다리를 하나 떼어주고

또 한 고개를 올라가니까 또 호랑이가 나와 다리 하나를 또 떼어쭸다.

그래서 다음의 고개에 있던 호랑이는 이 할머니를 잡아먹고 그 옷을 갈아입고 그 할머니네 집에

갔다.

 

'애들아,애들아,문 열어 다오.' 하니까 애들이 '우리 엄마 목소리가 아닌데?' 그러자  호랑이는

'고개 넘어 갔다가 감기가 들어서 그렇단다.'고 했다.'그럼 손을 내밀어 보세요.'해서 호랑이가

손을 내밀어 보였다.애들이 그것을 보고 '탈이 있는 걸 보니 우리 어머니 손이 아닌데' 하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 호랑이는 길쌈을 해서 그러니 어서 문을 열라고 했다.

 

애들이 문을 열어 주었다. 호랑이는 방에 들어와서 어린애를 안고 어린애 손을 오도독 오도독

깨물어 먹었다.딴 애들이 그 소리를 듣고 '엄마,무얼 먹우?' 하고 물었다. '뒷집에서 콩 볶음 준

것을 먹는다.' 하고 호랑이가 대답했다. 아이들은 그때야 자기 어머니가 아닌 줄 알고 무서워

하였다. 계집애가 꾀를 짜냈다. '엄마,똥 마려.' '요강에누렴.''아버지가 들어 오셔서 꾸중하시게.''

그럼 마루에나가 누렴.''아버지가 들어오시다 밟으시게.''그럼 이 새끼줄매고 마당에 나가 누렴.'

 

그래서 결국 새끼줄을 몸에다 동여매고 한 끝을 호랑이에게 주어 아들과 딸은 마당에 나와똥을

누는 척하다가 새끼줄을 절구통에 붙들어 매놓고 도망쳐 빠져나가 우물가에 있는 버드나무

위로 올라갔다.

호랑이는 기다리다가 새끼줄을 잡아당겨 보니 끌리지 않았다. 이상해서 나와 보니 어린애들은

간 곳 없고 새끼 끝은 절구통에 매여 있었다. 호랑이는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다가 우물가까지

갔다.

우물 속을 들여다 보니 그 속에 애들이 있었다. 이것을 보고 호랑이는 그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것을 본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었다. 호랑이가 웃음소리에 나무 꼭대기를 쳐다보니

위에 애들이 있었다. 호랑이는 나무위로 올라가려고 애를 썼으나 올라갈 수가 없었다.

'애들아, 너희들 어떻게 올라갔니?''뒷집에 가서 참기름을얻어다 바르고 올라왔지.'하고 아이

들이 대답하자 호랑이는 뒷집에 가서 참기름을 얻어다 바르고 올라가려 하니

미끄러워 도무지 올라갈수 수가 없었다. 다시 아이들에게 '너희들 어떻게 올라 갔니?' 하고

물었다. '뒷집에 가서도끼를 얻어다 찍으며 올라왔지.' 아이들이 대답했다.

 

호랑이는 도끼를 얻어다 찍으면서 나무 위까지 거의 다 올라갔다. 아이들은 무서워 하늘을 바라

보고, '하느님,하느님, 저희들을 살려 주시려 거든 새 동아줄을 내려 주시고, 저희들을 죽이시려

거든 썩은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했더니 새 동아줄이 내려와서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호랑이도 '하느님,하느님, 나를 살려 주시려 거든 새 동아줄을 내려 주시고, 날를 죽이시려거든

썩은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하니 새 동아줄 같은 것이 내려와서 좋다구나 하고 타고 올라갔다.

그런데 이 동아주를은 썩은 헌 동아줄이기 때문에 반쯤 올라가다가 동아줄이 끊어져서 수수밭에

떨어져 죽었다.

그래서 수숫대에 피가 묻어 빨개졌다.

아이들은 하늘에 올라가서 사내아이는 해가 되고 계집아이는 달이 됐다.

그러다가 계집아이가 밤에 다니기가 무섭다고 해서 서로 바꿔 계집아이는 해가 되고 사내아이는

달이 됐다고 한다.

 

 

해님,달님 이야기나 전설,신화는 세계 여러곳에 많이 퍼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심적 신화나 전설로 되어

있다.여기서 한 가족은 하나의 국가로 볼 수 있겠고, 우물은 하늘로 올라가는 통로이자 후에 고구려가 신봉

하였던 신성한 하늘 물이다. 나무는 틀림없는 신단수일 것이다. 이 신단수는 한울물에 둘러 쌓인 별읍의 중심

이 된다.이 별읍인 하늘에서 오누이는 수련을 거쳐 해와 달의 직위에 오르고 그 직능을 하게 되는데, 더러는 그

직능을 서로 뒤바꾸면서 국가를 영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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