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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광귀 -

작성자백괴 白塊|작성시간16.12.29|조회수49 목록 댓글 0

- 야광귀 -


설날 밤에 문앞에 체를 걸어두면 야광귀신이 들어오다가 문득 체구멍을 세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체 구멍이 몇개인가 세다가 헷갈려서 다시 세곤 하다가 날이 밝을 때까지 못세고 물러간다는 이야기 입니다.


야광귀 이야기를 들으면 컴퓨터 시대에 우리 스스로 체 구멍을 세는 야광귀가 되어있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밤이면 잠 안자고 PC 붙들고 사는 아이들에게 컴퓨터 옆에 체를 걸어두면 효과가 있을려나요 ?   ^~^




[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야광(夜光)이라는 귀신이 설날 밤에 내려온다고 하였다. 즉 “귀신이 이날 밤 민가에 내려와 아이들의 신발을 두루 신어 보다가 발 모양이 딱 들어맞는 것을 신고 가 버리면 그 신발의 주인은 불길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것이 무서워 모두 신발을 감추고 불을 끄고 잔다. 그리고 체를 대청 벽이나 섬돌과 뜰 사이에 걸어 둔다. 야광귀가 체의 구멍을 세어 보다가 다 세지 못하여 신발 신는 것을 잊어버리고 닭이 울면 가 버리기 때문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홍석모(洪錫謨)[1781~1857]는 이 책에서 야광이 어떤 귀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약왕(藥王)의 음이 변한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또한 약왕의 모습이 추하므로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무서워 떤다고 하였다.


유득공(柳得恭)[1749~1807]은 『경도잡지(京都雜志)』에서 “야광이라는 귀신이 있는데 밤에 사람의 집에 찾아와 신발 훔치는 것을 좋아한다. 이때 신을 잃은 사람은 일 년 신수가 불길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신발을 숨겨 놓고, 야광귀가 오기 전에 일찍 잠을 잔다. 그리고 마루의 벽에다가 체를 걸어 둔다. 야광귀가 찾아와 그 체의 구멍을 세다가 닭이 울면 다 못 세고 도망을 간다.”라고 하였다. 유득공도 홍석모와 마찬가지로 야광은 약왕의 음이 와전된 것이라 전하였다. 또한 설날에 늦게까지 놀고 있는 아이들을 일찍 재우고자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하였다. 약왕(藥王)은 중국 민간 신앙에서 모시는 신이다. 편작(扁鵲), 창공(倉公)과 같은 고금의 명의들을 중국 내 각지의 약왕묘(藥王廟)에서 신으로 모시고 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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