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방고九方皋의 지혜를 얻어야..
("보아야 할 것만 보고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은 보지 않는다")
기원전 7세기 전국시대에는 천리마가 국력에 중요하였듯이 요즘은 대통령이 천리마이지 싶습니다.
진나라 목공이 말을 구하는 명인인 백락伯樂에게 또 다른 명인을 추천하라고 하는데, 백락은 구방고를 추천하였습니다.
국민들 모두가 후보들의 외면에 휘둘리지 말고 본질을 꿰는 구방고의 지혜를 갖춰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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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秦穆公謂伯樂曰:「子之年長矣,子姓有可使求馬者乎?」
진나라 목공이 백락을 불러 말했다.
“그대가 지금까지 좋은 말을 잘 골라주었는데 이제 그대의 나이도 많이 늙었으니, 그대의 후계자가 있어야 하겠소. 혹시 그대와 성이 같은 사람 가운데 그대를 대신할 만한 사람이 있겠소?”
• 伯樂對曰:「良馬可形容筋骨相也。天下之馬者,若滅若沒,若亡若失。若此者絕塵弭轍。臣之子皆下才也,可告以良馬,不可告以天下之馬也。臣有所與共擔纆薪菜者,有
,此其於馬非臣之下也。請見之。」
백락이 말했다.
“보통의 좋은 말은 그 생긴 모습이나 골격을 보고서 알아낼 수 있지만, 천하의 명마는 형체나 골격이나 털빛만 가지고는 쉽게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런 말은 보통사람의 눈으로는 알 듯 모를 듯하고, 또 너무 빨리 달아나서 남긴 발자국조차 볼 수가 없으니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제 아들 녀석들은 본래 재주가 떨어져서 보통의 좋은 말은 알아볼 수 있지만 천하의 명마는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의 친구 가운데 저와 같이 나무를 하러 다니던 나무꾼이 하나 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구방고라 합니다. 그 사람이 말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많이 압니다. 한번 만나 보십시오.”
• 穆公見之,使行求馬。
목공은 그를 만나보고, 곧 가서 말을 구해오라고 했다.
• 三月而反報曰:「已得之矣,在沙丘。」
석 달만에 그는 돌아와서 임금에게 말했다.
“발견했습니다. 그 말은 사구라는 곳에 있습니다.”
• 穆公曰:「何馬也?」
“어떤 말인가?”
• 對曰:「牝而黃。」
“암말인데 털빛은 누런빛입니다.”
• 使人往取之,牡而驪。
목공은 곧 사람을 보내어 그곳에 가서 보고오라고 했다.
목공이 보고 온 사람을 통해 말을 들으니 암말이 아니고 숫말인데, 털빛도 누런빛이 아니고 검은 빛이라고 했다.
• 穆公不說,召伯樂而謂之曰:「敗矣,子所使求馬者!色物、牝牡尚弗能知,又何馬之能知也?」
목공은 그 사람을 추천했던 백락을 불러 물었다.
“이번 일은 실패했소. 그대의 말을 듣고 말을 구해오라고 보냈던 사람이 말의 털빛이 누런지 검은지 조차 구별할 줄 모르고, 또 암말인지 숫말인지도 모르니 그런 사람이 말이 좋고 나쁜지를 알겠소.”
• 伯樂喟然太息曰:「一至於此乎?是乃其所以千萬臣而無數者也。若皋之所觀天機也,得其精而忘其麤,在其內而忘其外;見其所見,不見其所不見;視其所視,而遺其所不視。若皋之相者,乃有貴乎馬者也。」
백락은 깊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그 사람이 그런 경지에까지 도달했던가. 이것이 바로 저 같은 사람은 천만 명을 갖다 놓아도 그를 능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구방고와 같은 사람은 말의 형체와 골격과 털빛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말의 기상을 봅니다. 그는 말의 정기를 보았고 그 형체를 잊어버렸으며, 말의 내면을 보았고 외면은 잊었으며, 말의 볼 것은 보았고 보지 않아도 될 점은 보지 않았으며, 살펴보아야 할 것은 보았고 보지 않아도 될 점은 보지 않았습니다. 구방고와 같은 사람은 말의 상을 보는 것보다 더 귀중한 그 무엇이 있는가 합니다.”
• 馬至,果天下之馬也。
이렇게 목왕과 백락이 서로 묻고 답하는 사이에 그 털빛이 까만 말이 도착했다. 그것은 과연 천하에 첫째가는 명마였다.
- 열자에서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