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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미학

표현주의 미술

작성자솔롱고|작성시간18.02.01|조회수682 목록 댓글 1
표현주의 미술



표현주의(expression‎ism) 미술에 대하여 간단하게 정의를 내려 보면, ‘20세기 초에 자연주의와 인상주의에 반발하여

독일과 유럽에서 일어난 예술가의 내면에 대한 주관적 표현에 중점을 둔 미술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의 긴 역사를 살펴보면 표현주의라고 불리는 독특한 조형성을 가진 미술양식이 20세기 초에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BC 20,000년 전의 미술에서도 표현주의 미술이라고 부르고 있지는 않지만 표현주의 미술과 유사한 형태의 조형물

이나 동굴벽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표현주의(expression‎ism) 미술의 역사는 어쩌면 모방(mimesis)과 재현(representation) 미술 보다 훨씬 오래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표현주의 미술은 단지 20세기 초에만 일시적으로 풍미했던 것이 아니라, 현재 2013년까지 그 조형적 형식적

특징과 내용을 계속 수정 변경하면서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미술의 역사에 있어서 표현주의 미술보다 더 깊게 긴 세월 동안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술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미술에 역사에 있어서 표현주의 미술을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먼저 표현주의에 대한 단어의 의미를 알아보고

표현주의가 추구하는 미학적 특성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20세기 표현주의라고 불리는 양식이 나타나기 이전까지의 표현주의적 경향의 미술에 대하여 살펴보고 20세기 표현

주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 미술가, 그룹의 특징을 통합적으로 살펴보고 대표적인 표현주의 미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표현주의(expression‎ism)


표현주의(expression‎)라는 말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현(representation)이라는 말과 그 의미를 비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표현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생각이나 느낌을 언어나 몸짓 등의 형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모방이 외부의 자연이나 어떤 대상을 묘사재현하여 그 실재를 나타내려 한다면 표현은 예술가의 내부 세계 즉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외화(外化)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를 재현(representation)이라고 하고 후자를 표현(expression‎)이라고 합니다.


재현이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제시(提示)’라는 ‘presentation’다시라는 의미의 접두어 ‘re~’가 합해져서 다시 나타남

또는 다시 나타냄을 의미합니다.

미술에서의 재현이란 어떤 대상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표현(expression‎)이라는 말은 밀다라는 의미의 동사 ‘pressio’‘~로부터라는 뜻의 접두어 ‘ex~’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로서 밖으로 밀어 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무엇인가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입니다.


예술가의 내면에 있는 어떤 것 즉 감정, 생각, 주장 등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표현주의 미술이란 미술가 자신의 내면의 어떤 것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즉 예술가의 자기표현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술가의 내면의 어떤 것이 외적으로 형상화되어 가시화된 것이 예술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예술가의 자기표현으로서의 형상화가 예술창작으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예술가 자신의 자아에 대한 충분한 성찰과

분명한 인식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술표현은 예술가의 내면에 형성된 자의식을 바탕으로 외부세계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므로 더 많은 자기 성찰과

외부세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필요로 합니다.

 

아래의 두 그림을 모두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의 내면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표현주의 미술가 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hka, 1886~1980)의 작품이며, 두 번째 작품은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 1960~1988)의 낙서화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작품은 구동균(초등 5학년) 어린이의 작품입니다. 위의 두 작품은 미술가의 충분한 내적 성찰과 외부

세계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어린이의 작품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상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표현의 방법에서도 외부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재현적 요소가

개입됩니다.

재현의 방법에서도 이상화라는 예술가의 표현적 요소가 개입되지만 모방에서는 물자체(대상이)가 가지고 있는 절대

적인 가치에 주목한다면 표현에서는 그 대상, 물자체를 경험한 예술가 개인의 가치에 주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표현주의 미술에서는 조형적 특징과 함께 작품을 창작한 미술가의 내적 특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표현주의의 역사와 발전 배경 



표현주의는 자연이나 어떤 대상의 외관(外觀)의 시각적 특성을 재현하는 자연주의와 사실주의 그리고 인상주의와는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자연이나 어떤 대상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를 객관적 입장에서 재현하려는 자연주의와 사실주의나 시시각각으

로 변화하는 사물의 외면을 묘사하는 인상주의와는 대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현주의 미술은 자연이나 대상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경험한 미술가 자신의

내적 울림에 귀를 기울이고 경험한 내적 울림이나 감정을 대상의 이미지를 통하여 드러내고자 하는 미입니다.


표현주의는 미술가 자신의 경험을 관람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므로 미학적 특성이 지극히 주관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과 같은 어떤 대상의 시각적 특성이 가지는 아름다움보다는 그 대상의 경험에서 오는 강렬한 감정을 형상화(시각화)

하고자하는 미술이 표현주의 미술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원시 미술, 그리스 미술, 르네상스와 마니에리즘, 바로크미술, 낭만주의 미술, 그리고 표현주의와는 반대의 입장에 있는 인상주의 미술에서도 나타나며 후기인상주의 미술에서는 표현주의 미술과 매운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표현

주의로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표현주의 미술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원시 미술에서 후기인상주의 미술에 나타난 표현적 경향에 대하여 써보겠습니다



1) 원시미술에 나타난 표현적 경향



이 작은 여인조각상은 오스트리아 다뉴브강가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여인상을 조각한 사람은 여인을 사실적으로 재현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인에 대하여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감정, 가치 혹은 소망 등을 담아서 사실을 왜곡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으로 생각되는 두상은 규칙성을 가지고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눈, , , 귀 등은 얼굴의 생김새는 무시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슴은 머리 크기 만큼이나 크게 만들면서도 팔은 지나치게 가늘고 작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허리와 배는 마치 임신한 여인처럼 앞뒤 구분없이 확대된 것에 비하여 다리는 지나치게 짧아 보입니다.


이러한 왜곡된 표현은 여인의 신체에 대한 외형의 아름다움 보다는 이 작품을 조각한 사람의 여인에 대한 자신의 감정

이나 신념 또는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어떤 대상이 가지고 있는 외형의 진실성이나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한 만든 사람 자신의 견해를 보여주기

위해서 형태를 왜곡 한 것입니다.


1940년에 프랑스 라스코 지역에서 발견된 이 동굴 벽화는 구석기 시대에 그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 , 사슴 등 동물들이 약 200마리가 그려졌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뛰어난 사실적인 묘사를 하고 있지만 형태가 왜곡된 것들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왜곡된 표현은 그리는 솜씨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형태를 왜곡했다고 보고 있습

니다.

위의 산양처럼 생긴 동물은 머리와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작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그림처럼 살이 많이 찐 동물을 사냥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와 같이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할 때에 특별한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형태를 변형하여 표현했던 것이 표현주의의

시초라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2) 그리스와 이집트미술에 나타난 표현적 경향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그리스 미술에서도 표현적 경향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상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여신의 완벽한 미를 보여주기 위해 사실을 이상화하는 것 또한 엄밀한 의미의 자연주의나 사실주의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비례가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이상적으로 배열하는 것은 자연에서는 그렇게 흔하게 발견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개인의 판단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미의 기준을 정하고 그에 맞게 나타낸다는 것 역시 표현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신의 조각상을 제작할 때 뿐아니라 인간상을 제작할 때에도 작품의 모델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모델을

이상화하여 예술가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을 나타낸 것 자체가 표현이라는 의미입니다.

위의 미의 여신인 비너스의 조각상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비례와 균형으로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집트미술에서는 더 많은 표현적 경향의 미술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집트 미술의 대부분은 이집트 왕
(파라오)의 무덤에 장식된 그림들이나 조각상들입니다.
특히 그림들은 죽은 왕의 감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종교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그려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형태는 단순화되었고 기학학적인 배열로 이루어졌습니다.
사람의 모습 또한 그 사람의 특징적인 부분만을 추출하여 그리고 있습니다 

이 벽화를 보면 새들은 사실적으로 그려졌지만 주인공의 얼굴은 옆면으로 하여 코의 높이와 턱 선을 볼 수 있도록 하였고
눈과 눈썹은 정면의 모습으로 코와 입은 측면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체는 정면으로 하여 두 팔이 모두 보이게 하였고 하체는 측면으로 다리의 굵기와  발의 크기를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이집트 미술은 어떤 이야기의 전달이나 왕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단순화와 재배열이라는 표현적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적입니다.  


3) 중세 미술에 나타난 표현적 경향

중세 미술의 최우선의 목표는 기독교의 교리를 보다 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자를 모른 사람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의 위엄과 능력을 보여주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신앙을 가지고 교회에
절대 복종해야하는 이유를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이 예술의 임무로 여기던 시절이 바로 중세입니다.

창조주의 전지전능하심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가들은 상상을 했고 그 상상을 가시화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가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지를 한 눈에 보아도 알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간의 죄에 대한 형벌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스스로 십자가의 처형을  받으시고 부활하신 신의 모습을 바라봄으로써 
사람들은 보다 쉽게 믿음을 가질 수 있었고 교리에 더욱 열심히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미술 표현은 금욕적인 삶을 추구하고 정신세계, 영적인 세계를 추구하도록 하기 위해 모든 대상은 단순화되어
평면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조각, 그림, 건축물 등은 이렇게 기독교 신앙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이상화되었거나 과장 축소되었거나 평면화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중세에서도 예술가나 예술작품 제작을 의뢰한 교황의 종교적 목적과 귀족들의 계급과 권력의 상징적 목적에

따라 예술작품은 사실과는 다르게 변형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20세기 표현주의와는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그 제작 방법에 있어서 표현적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르네상스 미술과 후기르네상스 미술에 나타난 표현적 경향


우리는 흔히 르네상스 미술을 자연주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에 대한 재현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르네상스의 거장들의 작품을 보면 적지 않은 부분이 심하게 과장되고 왜곡된 이상화된 예술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의 완전성과 절대적인 아름다움에 필적하는 인간의 아름다움, 인간들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인체의 표현은

그리스미술보다 더 심하게 이상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상화된 아름다운 왜곡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5~1510),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 라파엘로(Raffaello Santi, 1483

~1520) 등 거의 대부분의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평면에 공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발견해낸 원근법또한 사실과는 다른 왜곡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속에 나타난 공간 속의 모든 대상들은 크기나 색조가 사실 보다 더 확대하거나 축소하여 그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의 작품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보티첼리의 <봄에 제전>에 나타난 인물 표현이나 다 빈치의 <성모와 아기 예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그리고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 나타나는 인물들은 모두 그 인물이 갖는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왜곡된 표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니다. 

또한 작품의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정확한 소묘나 합리적인 구도를 벗어나는 작품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미술가 중 한 사람이 후기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미술가 그뢰네발트(Matthias Grünewald, 1470~1528)입니다.


후기 르네상스 미술에서는 그러한 왜곡을 더욱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후기 르네상스 미술을 마니에리즘(Manierisme)

라고 하는데, 이 미술 사회적 변화에 대한 불안을 왜곡되고 과장된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파르미지아니노(Parmigianino, 1503~1540), 브론치노(Agnolo Bronzino, 1503~1572),  틴토레토(Tintoretto, 1519~1594),

코레지오(Correggio, 1489~1534),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등이 있습니다.

파르미지아니노의 <긴 목의 성모>와 엘 그레코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와 마리아, 요한과 마리아 막달레나>라는

작품을 보면 기교를 보여주기 보다는 주제를 들어내기 위해 신체를 비사실적으로 길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니에리즘이 기교에만 치우쳐서 대상이 가지고 있는 진실성과 정신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지만 근
현대에서는 바로크의 과장된 표현과 낭만주의를 탄생시킨 모태(母胎)로서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상이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아니라 작가의 예술적 목표에 따라 기형적으로 왜곡된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마니에리즘의 표현적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술작품을 바라본다면 어쩌면 극사실주의나 포토리얼리즘 미술을 제외한 모든 미술작품은 재현적이
아닌 표현적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바로크 미술에서 후기 인상주의 미술에서 나타나는 표현적 경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위대한 사상이나 발견이 아무런 배경이나 전조가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오랜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조금씩 쌓아온 업적 위에 아주 작은 아이디어가 더해져서 새롭고 유용한 가치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5) 바로크 미술에 나타난 표현적 기법 


바로크라는 말은 못난이 진주, 다듬어지지 않은 진주라는 의미를 지닌 포르투갈어 ‘barroco’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바로크라는 이름의 의미만으로도 바로크 미술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이 말을 사용할 때는 르네상스의 고전주의 미술과 비교하여 지나친 기교와 변칙 때문에 퇴패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19세기 중엽의 독일 미술 사가들에 의해 재평가 되면서 부정적인 평가는 사라지고 바로크 미술가들

또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독일 사회학자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 1818~1897)와 뵐플린(Heinrich Wölfflin, 1864~1945)은 바로크

미술을 르네상스의 고전주의 미술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양식이라고 주장하며 바로크 미술을 재평가했습니다.


그들에 따르면 바로크 미술은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고전주의 미술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고전주의나 르네상스 미술의 관점에서 바로크 미술을 평가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바로크 미술은 인간의 할 덧없는 인간 존재임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가가 베르니니(Giovanni Lorenzo Bernini, 1598~1680), 이탈리아의 카라바지오(Michelangelo M. da

Caravaggio) 젠텔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 1593~1653), 스페인의 벨라스케스(Artemisia Gentileschi, 1599~1660),

프랑스에서 활동한 플랑드르의 루벤스(Peter P. Rubens, 1577~1640), 네덜란드의 렘브란트(Rembrandt H. van Rijn,

1606~1669), 프란스 할스(Frans Hals, 1582~1666),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1675) 등 입니다.


베르니니의 작품 <다윗>은 미켈란젤로의 다윗과 비교해 볼 때 자태가 매우 역동적으로 과장되어 있어서 전제군주시대의

격정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카라바지오의 <성모의 죽음>에서도 슬픈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서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과장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벤스의 <바쿠스제전>에서도 매우 흥분되고 방탕하고 시끄러운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지나치게 과장된 신체를 가진

인물들을 화면 가득 배열하고 있습니다. 

렘브란트의 <야경>은 명암의 극적인 대조를 통해서 그림 속에 등장한 인물들이 무대의 조명 아래서 공연을 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로크 미술 가득찬 인물 배치, 극적인 동작, 대각선 구도, 지나친 명암 대조, 인물의 과장된 표정 등과 같은 특징은 전제
군주시대의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로크 미술은 인간의 감성을 중시하는 모든 미술의 시작이 되었으며 낭만주의 미술을 탄생시키는 모태가 되었
습니다.
열정적인 감정, 극적인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바로크 미술에서 자주 사용한 확대 축소, 왜곡, 대각선 구도, 격렬한 명암
대비는 대상을 사실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미술가들의 내면세계를 가시화하기 위한 표현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낭만주의 미술에 나타난 표현적 기법


미술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미술이 나타난 19세기 미술은 낭만주의 사실주의 상징주의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주의는 이 포스트에서 다루는 표현주의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포스트에서 쓰기로 하기로 하겠
습니다.
상징주의는 표현기법에서는 낭만주의와 유사하지만 의미 내용은 다릅니다.
상징주의에 대한 것도 초현실주의와 함께 묶어서 다음에 포스트에 올려볼까 합니다. 

낭만주의와 상징주의 미술은 자연과 인간 정신을 일치시키며 유한한 인간 존재를 영원한 절대 정신에 도달하고자 했던
고전주의에서 벗어나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직시하기 시작한 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낭만주의 미술을 신적인 절대성에서 벗어나 인간 존재 자체를 추구한 근대미술의 여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래 낭만(浪漫)이라는 말은 중세 프랑스의 속어로 쓰인 '무서운 이야기, 신기한 이야기'를 의미하는 ‘romanz’에서 유래
했습니다.
로망이라는 말이 17세기와 18세기를 거치면서 기이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 전기적(塼奇的)이고 공상적인 이야
기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18세기에서 이 로망이라는 말은 인간 존재에 대한 격정적 감정과 신에 대한 신비적 체험을 강조하는 비장미(悲壯美)
와 숭고미(崇高美)를 나타내는 말이 되었습니다.

낭만주의 미술 이전의 미술은 작가 자신을 주체로 하는 미술이라기보다 타자의 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가 자신의 미술이라기보다는 신과 권력자 또는 미술가 자신이 아닌 외부의 그 어떤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19세기 낭만주의 미술은 미술가 외부의 세계가 아닌 미술가 자신의 감정이나 상상을 자유롭게 나타내는 것을 적극적으
로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낭만주의 미술가들은 현실을 떠나 격정적이거나 무시무시한 신화나 설화를 탐구하고 먼 과거로 돌아가는 등 시간적
이동을 하기도 하고, 먼 나라로 여행을 하는 등 공간적이 이동하면서 그 속에서 경험한 것을 자신만의 감정에 충실하게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때로는 우주적 관점에서 신비한 자연현상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거나 세속적 관점에서 인간의 내면세계와 감정을 격렬
하게 나타내기 위해 극적인 명암대비, 대각선 구도를 도입하여 색채와 동세(動勢)를 강조하였습니다.
신고전주의에서 사용했던 감정을 절제하는 섬세하고 붓질을 버리고 강하고 거친 필치로 작가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분출하였습니다.
낭만주의 미술가들은 각자의 주관성을 강조하면서 상상력이라는 원천을 탐구하고 그것을 가시화하여 보여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낭만주의 미술가들에게 있어서 자연은 상상과 판타지를 위한 무한한 공간이며 모든 역사나 사건은 감정을 분출하게
하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제리코(Théodore Géricault, 1791~1824), 들라크루아(Ferdinand V. E. Delacroix, 1789~1863)와 고야
(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 1746~1828)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작품을 보시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바로크 미술을 계승하고 표현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추상미술의

태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더 멀리 본다면 추상표현주의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인상주의에 나타난 표현적 기법


인상주의 미술은 그 내용 즉 정신적인 측면에서 낭만주의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낭만주의 미술이 나타내고자 하는 내용(이야기)을 보여주기 위해 조형적 특징을 구성하였다면 인상주의 미술은 내용

(이야기)보다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사물들의 시각적 특징을 포착하여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인상주의 미술은 사실주의 미술을 이어받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 조형적 특징은 매우 다르게 나타났

습니다.


사실주의 미술의 조형적 특징은 가능한 한 어떤 대상을 사실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라면 인상주의 미술은 미술가의

시각적 경험을 나타낸 것이므로 사실주의가 사실 그 자체를 중시했다면 인상주의 미술은 미술가의 시각적 경험을

중요시 합니다.

또한 낭만주의 미술은 미술가 자신이 나타내고자 했던 이야기 또는 미술가 자신의 정서나 생각을 중요시하지만 인상

주의 미술은 미술가가 포착한 사물의 시각적 경험을 중시합니다.

인상주의 미술에도 미술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미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 내용을 나타내기 위한 조형(그림, 조각) 방법은 다릅니다.

인상주의는 과거 고전주의나 르네상스미술 그리고 사실주의 미술이 대상을 현실 공간에 놓인 실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원근법이나 명암법 등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모든 사물을 보이게 하는 광원과 인간의 시각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경험만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인상주의 미술은 어떤 대상에 충실한 사실주의 미술도 아니고 미술가 자신의 이야기나 감정에 충실한 낭만주의 미술도

아닙니다.

오직 "보이는 대로 그린다"라는 미술가 자신의 시각적 경험에 충실했던 미술이었습니다

인상주의의 시각 경험에 대한 표현은 형식이 곧 내 용이라는 모더니즘 미술의 시작으로 보기도 합니다.

미술은 인간의 시각적 경험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그 조형적 특징만으로 충분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모더니즘의

형식주의 미술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자연이나 어떤 대상의 형태를 화면 속에 도입해서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작품이라는 시각적 대상으로서 미술작품을 제시하게 된 것입니다.


인상주의 미술의 조형적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인상주의 미술은 있는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한 원근법, 명암법 등 허구적이거나 공상적인 모든 전통적인 표현기법을

버리고, 오직 안료의 색과 질감만으로 어떤 대상과 빛 그리고 미술가 자신의 시각이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시각적 경험

을 포착하여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인상주의가 사실주의와 다른 점은 사물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현실적 본질적 실체가 아니라 빛(광원)의 변화에 따라

순간마다 모습을 바꾸는 변화 그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상으로서의 사물은 광원(태양빛)에 의해 변화하는 부차적인 소재로 간주했던 것입니다.

미술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서 화구(畵具)를 들고 실내에서 나와 태양광선 아래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팔레트에서 미리 색을 혼합하여 대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꼼꼼하게 칠하지 않고, 빛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상의 순간적인 모습을 빠른 붓질로 순색을 병치시키는 방법으로 색을 칠했습니다.

그 결과 그림의 색은 혼합된 색이 아니라 원색들의 조합처럼 보였고 표면은 매우 거칠게 칠해졌으며 대상의 형태 또한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림에 나타난 대상은 다채로운 색으로 거칠게 칠해져서 그 윤곽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는 마치 색이 칠해진 평면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인상주의 그림에서는 사실주의나 고전주의 자연주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사실과 같은 3차원의 공간적 환영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인상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어떤 대상을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재현한 것이 아니라, 사물이 주는 느낌 즉 사물의 인상만을 거칠게 나타낸 완성되지

못한 그림이라는 조롱 섞인 의미로 인상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인상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최초의 작품인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인상-해돋이>을 보시면 자연주의나

사실주의 그림과 달리 원근감도 없고 대상이 정확하게 보이지도 않습니다.

빠르게 그려져서 너무나 거칠어 보여서 마치 완성되지 못한 그림같아 보입니다. 그저 해가 뜨고 있는 바다의 풍경이라

는 인상만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마네(Edouard marnet, 1832~1883)의 <풀밭 위의 오찬>을 보면 그림에 도입된 인물들이 전혀 미화되거나 이상화되

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관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또한 무엇이 가깝게 보이는지 멀게 보이는지도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모든 인물과 배경은 새로운 시각적 대상으로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의 대상으로서의 인상주의 미술은 당시의 비평가들과 관람객들에게 지독한 혹평을 받았

다고 합니다.

이상화된 고전주의나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미술에서 보여주었는 3차원의 환영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이러한 평면화된

새로운 그림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르누아르(P. A. Renoir, 1841~1919), 드가(Edgar Degas, 1834~1917), 피사로(Camille Pissaro, 1830~1903) 등의

작품들도 인상주의의 표현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술가의 시각적 경험을 중시하며 그 경험을 새로운 시각적 대상으로서 제시하는 인상주의의 이러한 조형적 특징이

바로 표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상주의 미술가들이 사용한 거칠고 빠른 붓질은 낭만주의 미술가들이 사용한 거친 붓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낭만주의에서 사용된 빠르고 거친 붓질은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지만 인상주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거칠고 빠른 붓질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사물들의 순간의 덧없음을 포착하여 나타내기 위한 방법이었
습니다.   


8) 후기인상주의에 나타난 표현주의


후기인상주의라는 말은 프라이(Roger Eliot Fry, 1866~1934: 비평가이며 전시기획자)가 영국에서 세잔, 고흐, 고갱 등
인상주의 이후 개성 있는 화가들의 작품 전시를 개최하면서 마네와 후기인상주의 전시라는 명칭을 사용한데서 유래
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마네와 다른 인상주의 미술가들에 이어서 나타난 개성이 넘치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었
습니다.
그 이후 일반적으로 후기 인상주의라는 말은 인상주의에 머물지 않고 각자의 독자적인 표현요소와 방법을 탐구하여
개성 있는 작품을 제작한 일군의 작가들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후기인상주의 미술가들은 인상주의 미술가들처럼 추구하는 정신성이나 표현 형식에 있어서 서로 내적 동질
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후기인상주의에 속한 미술가들은 인상주의의 객관적이고 순간적인 시각세계에만 집착하지 않고 개인적이고 주관
적인 경험에 근거한 미술을 추구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입니다.
후기 인상주의에 속하며 각자의 개성을 추구한 화가로는 세잔(Paul Cezanne, 1839~1906), 고갱(Eugène Henri Paul
Gauguin, 1848~1903),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 로트렉(Toulouse-Lautrec,
1864~1901), 드가(Degas), 르누아르(Renoir), 루소(Rousseau)그리고 블라맹크(Vlaminck), 마티스(Matisse), 피카소
(Picasso) 등을 후기인상주의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눈으로 받아들인 감각세계의 혼란된 모습에 어떤 구성적 질서를 부여함으로서 대상의 견고하고 영구적인 모습을

구현하려 했던 세잔은 대상의 표면, 내부골격의 입체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이후 입체파(Cubism)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고갱은 회화의 독자적 언어인 형태와 선, 색채를 통하여 인간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고흐와 함께 야수파(Fauvism)와 상징주의(Symbolism)에 영향을 주었으며 색채추상(Color Field)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흐는 강렬한 색과 독특하거 거침없는 붓질로 내적 생명력으로서의 감정을 강하게 표출하는 작업에 몰두하였습니다.

이후 초현실주의와 표현주의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후기인상주의의 작품의 특성은 집단적인 공통성은 찾아보기 어렵고 미술가 각자의 개별적이며 독자적인 표현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후기인상주의는 20세기 근대미술의 발전을 위한 변화의 태동으로서 미술의 발전과 전개의 중요한 한 단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후기인상주의에 속하는 많은 미술가들의 독특하고 상이한 표현기법은 재현이 아니라 표현적 경향을 띠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보시면 이상의 설명이 잘 이해되실 겁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표현이라는 말은 어쩌면 모든 예술 창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현보다는 재현의 방법을 사용하는 고전주의, 자연주의, 사실주의 미술이라고 할지라도 재현할 대상을 선택하는 단계

에서 미술가의 정신이나 주관이 개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는 등 조형 활동 과정에서도 미술가의 의지에 따라 대상을 변형하고 이상화하게 된다는

점에서 모든 예술적 창작은 재현이라기보다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에 있어서 표현이라는 말의 의미는 이와 같이 매우 넓고 깊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삶을 위한 미술의 세계> 임립 신은주 공저, 충남대학교 출판문화원,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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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hil0907 | 작성시간 18.02.03 유익하고 재밌는 자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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