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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삼국지 8을 하다 황당하게 되는 10가지 경우

작성자동충하초|작성시간04.07.21|조회수8,909 목록 댓글 14
이제야 삼국지8 시리즈에 이야기를 한다 뭐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삼국지9보다 삼국지8을 더 좋아하다 보니 아직도 플레이를 하고 있으니까요.
다음 몇가지 이제까지 삼국지8을 플레이 하다가 간간히 느끼게되는 황당함의 극치 몇가지를 나열한 것입니다.

공감하는 분들도 있을테고 아닌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냥 개인마다 다른 경험을 하게되는거라 여겨주시기 바라죠. 순서는 두서가 없습니다.

1. 주변이 뒤숭숭한데...

내정에 전념할때마다 간간히, 아니 아주 자주 튀어 나와서 주변이 뒤숭숭한데 도와줄수 없냐고 딴지거는 못생긴 여자때문에 간간히 김이 나올때가 있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때로는 연속 세번도 튀어나와서 같은 소리를 하는 그녀를 볼때마다 정말 쥐어 박아주고 싶은 생각뿐. 안들어주면 인심 내려가고 악명이 높아지니 안들어줄수도 없고....

2. 난 노병이 정말 싫다.

지력이 낮을때는 문제가 아닌데, 열심히 연마해서 지력과 무력 그리고 정치력이 높아지면, 노병특기가 있건 없건 태수나 군주가 아닌바에는 죽어라고 나를 노병만 만드는 AI가 난 정말 미워죽겠습니다. 가뜩이나 병력없고 힘없을때 내 무력이 아무리 높아도 노병을 시켜서 무식한 허저나 전위한테 졸라 두둘겨 맞게 만드는 AI...정말 싫습니다. 특히 익주처럼 산이 많은곳에서 싸울때 연노병 시켜 낑낑 거리며 산넘고 물건너 적진에 도착해보면 전투는 이미 거의 끝난 상태이고, 우리편이 전멸상태일때 적군에게 흠씬 두둘겨 맞고 전투끝났을때의 황당함이란.....

3. 원수 ? 무슨 원수 ?

전 서량과 서평은 항상 마지막에 공략하려고 하는 버릇이 있긴한데, 가끔 그곳부터 공략을 해서 내땅을 만들어야 게임하기가 수월해지는 시나리오에서는 먼저 평정을 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그곳을 평정하면 고만고만한 애덜 다 살려주면서도 반드시 참수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 하나있죠. 바로 한수입니다. 그냥 싫어요. 그래서 죽여버리는데, 죽이고 나면 열이 받는 인물이 한명있죠. 바로 마등 ^^;
마등을 등용하기전에 한수를 먼저 죽이면 전쟁에서 패해도 내 부하로 안들어 오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식당에서 밥축내고 있는 마등을 만나 말을 걸라치면 엄청 화난듯이 이리 대답하죠.
'무슨 일이냐 ? "
그리고 뒷말이 이어집니다.
'오늘은 너에게 알려주고 싶은게 있다.' 운운하면서 말 몇번 하다가 몇회뒤에 부하로 등용됩니다. 도데체 내가 지 원수인건지 아닌지......

4. 난 계략중 혼란이 제일 시러 !

유표와 전쟁을 하다보면, 채씨 형제들의 활약이 대단한데요,
그중에 특히 저를 제일 황당하게 만드는 인물이 바로 채화입니다.
이넘 지략이 게임중간에 봐도 20에서 30사이에서 맴돌아요.
그런데, 가끔씩 제가 지력 90이상이 무장으로 플레이하다가 형주를 공략할라치면, 아무리 유표군이 묘계로 대응을 한다지만, 채화의 혼란에 걸린후 뽕~ 간다음 누가 깨워줄때까지 헤매이고 있을때가 있습니다.
제갈량으로 플레이를 해도 20자리 지력의 장수에게 혼란이 안먹힐때가 있는데, 채화의 혼란에 걸려 헤매일때의 황당함은 정말이지......

5. 육아에 집념 엄청 해봤자....

유장으로 플레이 해본적이 한번 있습니다. 그리고 장가가서 아들까지 나았죠. 워낙 유장과 그의 아들 유순이 별볼일 없는 장수라서, 정말이지 육아에 모든 집념을 불어넣어 똑똑한 장수 한명을 만들기위해 말그대로 부지런히 노가다를 뛰었습니다. 육아에 관련된 팁이라는 팁은 모조리 섭렵한후에 최고의 교육을 시켰고, 드디어 성인이되서 아비에게 왔습니다. 그런데......아 열받어 정말.....최고의 교육을 받은 아들의 능력치와 유장의 능력치가 거의 비슷하다는걸 알고난 순간, 그 절망감이란....쩝

6. 창진과 차현

관우는 모두가 알다시피 창진이 만땅입니다.
성곽에 웅크리고 있는 적이라도 창진이 먹힐때가 많은 인물이죠.
그런 관우를 대동하고 원소를 공략합니다. 그리고 고구려의 옛땅 요동을 공략하러 갑니다. 성곽에 웅크리고 있는 적들중에, 시나리오 시대와 상과없이 엄청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 한명 보입니다.
그의 이름은 가비능.
요동이 고향인 오랑캐죠. 그리고 지력50몇 밖에 안되면서 군사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넘입니다.
관운장은 가비능에게 다가가 창진을 사용합니다.
실패....뭐 그럴수도 있죠.
그리고 나서 통상공격과 호통 몇번으로 책략치를 다시 올린후에 두번째 창진공격으로 들어갑니다.
또 실패....조금 열이 받습니다.
그런데 이때 즈음에 지력낮은 가비능의 책략치가 만땅으로 올라와서 차현 1밖에 안되는 넘이 차현으로 관운장을 공격합니다.
관운장 그걸 정통으로 맞습니다. 그리고는 뿅~ 하고 가서 해롱해롱 거리다 누군가 정신차리게 해줄때까지 흠씬 두들겨 맞습니다.
혹자는 이런 경우를 두고, 교묘한 코에이의 난이도 조절이라 평하더군요.

7. 낙뢰의 묘미

상대는 손권입니다. 그리고 군사로 주유가 버티고 있습니다.
보나마나 우물쭈물 하다보면 주유의 환술에 당할겁니다.
허나 난 연마를 통해 지력90을 달성한 유비고 그리고 지력 108의 제갈량을 군사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제갈량은 나에게 낙뢰라는 무기를 안겨준 넘입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는 든든한 아우, 관우와 장비, 그리고 조운이 버티고 있습니다.
건곤일척의 심정으로 손권군과 맞서서 난 천변과 풍변 그리고 두개의 낙뢰를 준비합니다.
드디어 결전.
호우를 부르고 바람을 적군으로 돌려놓은 다음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낙뢰를 명령합니다.
'꽝,꽝,꽈광~!'
낙뢰가 떨어졌습니다.
하나는 장비의 머리위로, 다른 하나는 조운의 머리위로,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제 머리위로 떨어집니다. 낙뢰에 전념하느라 고무를 하나도 준비하지 않은 나는, 몇회뒤에 장비, 조운과 더불어 전장에서 사라지고, 가뜩이나 사기가 낮아져버린 내 군사들은, 총사령관이 내가 사라지자 모두 지리멸렬, 손권군에게 밥이됩니다.

8. 환술. 그거 아무나 사용하는거 아니다

조조와 한판 붙습니다.
그넘의 옆에는 곽가가 버티고 있습니다. 그럼 보나마나 환술이 들어올깨 뻔합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각과 곽사 공략시에 공들여 빼앗아온 가후가 버티고 있습니다.
조조 조차도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 희대의 책략가 가후가 있으니 이번 전투는 해볼만 합니다. 적군의 환술에 고생만 하지 않으면 나또한 환술로 복수를 해줄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술을 두개 준비합니다.
그리고 적이 환술을 사용하기전에 내가 먼저 환술을 사용합니다.
'징~' 하고 환술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10명의 적장중 두명만 뿅~ 갑니다. 그나마 그넘들 조차도 곽가가 재빨리 깨워 언제 그랬냐는듯이 날뜁니다.
이번에는 조조군에서 환술이 들어옵니다.
'징~'
내가 미칩니다. 지력 30대의 주창 한명 제외하고 나와 가후까지 모두 환술에 걸려 뿅~하고 나자빠집니다. 그위로 쏟아지는 하후돈과 전위의 매서운 공격에 나를 비롯한 전군이 흠씬 두둘겨 맞습니다. 주창을 시켜 아무리 깨워도 안 깨워지는 나와 내 장수들, 그리고 그런 주창마져도 조조의 혼란에 뿅가버려 전군 결국 전멸합니다.

9. 호희를 가지고 싶었다......

신장수를 사용해 삼국지 후반시나리오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려도 형주, 옹주, 익주,형주, 그리고 양주를 공략해서 이제 조예군과의 본격적인 대결을 앞드고 있습니다.
보통 지켜워서 시나리오 끝가지 가지않고 중간에 다른 시나리오를 다시 시작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한번 끝까지 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드디어 대륙의 절반을 차지하고 황제앞에 불려가 호희와의 결혼을 부탁받았습니다.
아....드디어 내 순결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그동안 취란과 임지, 그리고 양주 공략후 교씨자매의 유혹을 물리치고 지켜온 내 순결이, 내가 제일 이뻐하는 호희를 만나는 순간 지키지지 못하고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옳다구나 하고 덥석 중매를 받아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쭈 똘똘한 녀석입니다.
일부러 조예공략을 늦추며 아들녀석의 양육에 집사람 호희와 함께 정성을 다합니다.
드디어 아들이 무럭무럭 자라 이제 몇년 안있으면 나의 뒤를 이을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인공인 내가 죽습니다. 늙어죽는거랍니다.
너무 오랜만에 후반시나리오로 대륙전체를 공략하다 신장수인 내 자신의 나이를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호희와 낳은 아들녀석이 성인이되어 등장하기도 전에 죽어버리는 나를 대신해서 다른 장수가 군주로 선택됩니다.
호희와 장가가고싶은 욕심에 대륙통일을 목전에 두고 난 사라집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신장수의 수명을 최대치로 해놨을겁니다.
역시 남자는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10. 양표여 양표여.....

원술이나 원소를 공략하다보면 괜히 미워서 이세상을 하직시켜 버리게되는 무장이 가끔 있습니다. 뭐 원술이나 원윤, 원소의 세아들, 고간 , 고람 등등 많은데요, 문제는 이넘의 자슥들이 모두 친척이기때문에 가끔가다가 양표나 양수같은 친척들이 복수를 하러 옵니다.
무력이 낮은 장수들에게는 일일히 설득할 필요가 없어서 그냥 상대해줄때가 있는데요, 그러면 대부분 무력이 높은 나에게 쫒겨 나고는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양표가 찾아왔습니다.
무력 16정도 밖에 안되는 약골의 문관입니다.
그래서 상대해준다를 클릭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큭~'하고 칼긋는 소리가 나더니 주인공인 내가 죽었다고 합니다.
세이브도 안했는데......
그후부터 전 양표만 나타나면 겁이 납니다. 그렇다고 그넘을 사로잡았을때 죽이면 그넘보다 더 힘센 고람이나 고간 내지는 원소의 세 아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사로잡아도 골치가 아픕니다. 등용을 하면,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양표는 일품관의 벼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봉챙겨주느라 지출이 많아져서 공략 초기에는 도데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머리에 쥐가 날때가 많습니다.
이래저래 골치아픈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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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관중/악의] | 작성시간 04.07.22 2.5.7번... 자주 경험한다는... 정말 맨날 노병만 시켜줘서 아예 노병 되면 가끔 질풍 한번씩 써주고 퇴각한다는...
  • 작성자SamGug | 작성시간 04.07.22 아 7번.... 진짜. 저도 당해 본 경험이 있는....(결국 전군 퇴각을 명령했다는.)
  • 작성자『반소설연합』 | 작성시간 04.07.23 10번 빼고 올경험자.. 노병만 막 해주는 군주 ㅡ.ㅡ.. 전 중보병이 하고 싶은데 이놈의 군주가 자꾸 노병시켜서 짜증날려 하는 찰나에 갑자기 태수로 임명 해줘서 이젠 내멋대로 병솨 결정 ㅋㅋ
  • 작성자ol릉전투[육손]™ | 작성시간 04.08.03 전 다 경험 햇다는 .ㅠ.ㅠ;; 특 히 낙뢰는 -_-;; 정말 죽고 싶엇음 -_- 어떻게 한방에 7000이 나가나 -_-;; 양표는-_-;; 무섭습니다.. 양표한테 죽자 내아들이 바로 출격 해서 죽이더군요 .. ㅎ 이쁜 자식 이예요 ㅎ ㅋ
  • 작성자소패王 | 작성시간 04.08.07 5,9 번빼고 다 경험 ㅡㅡ;; 글구 호희를 가지고 싶다면 조비로 플레이 하시우 ㅋㅋ 황제로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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